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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숲속 쉼터 가는 방법

국내여행/서울 by 심심한사람 202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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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숲 속 쉼터는 인왕산 초소책방과 함께 예전 청와대를 경비하던 군인들이 거주하던 3분 초소였습니다. 2018년 인왕산이 전면 개방되면서 기존 초소를 허물지 않고 리노베이션해 시민들을 위한 인왕산 숲 속쉼터로 재탄생시켰다고 합니다. "반목과 통제의 상징이었던 콘크리트 초소가 개방과 교류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재탄생된 것"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었는데, 지금  현 정부는 다시 과거의 반목과 통제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11월 '인왕산 숲속쉼터'는 옴짝달싹 하지 못했던 시민들들에게 등산과 쉼, 그리고 자연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가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찾는 이가 적은 것 같습니다. 

 

 인왕산 숲속 쉼터로 가는 세 가지 방법

  

 

인왕산 숲속 쉼터는 인왕산 자락길 윤동주 문학관에서 인왕산 성곽길을 따라 인왕산 정상방향으로 15분 정도 오르다 수성동 계곡이정표를 따라 오분 정도 내려가다 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코스는 인왕산을 올곧게 느낄 수 있는 인왕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왕산 등산코스를 따라가는 방법입니다. 인왕스카이웨이 호랑이 동상에서 좌회전하면 오른편으로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납니다. 여기에 주차를 하고 나무 계단을 따라 인왕산을 올라가면 됩니다. 범바위와 인왕산 정상까지는 바위 구간으로 약간은 힘들 수 있으나 서울 사대문 안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도시조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인왕산 정상을 넘어 기차바위 갈림길을 지나 10여분 정도 더 가면 오른쪽으로 수성동 계곡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여기에서 5분 정도 하산하면 '숲 속 쉼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거침없이 오르는 최단 코스 입니다. 주차는 인왕스카이웨이 호랑이동상에서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나타나는 '초소책방'에 주차를 합니다. 주차장이 협소한 관계로 주차하기가 다소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도로 건너편  산길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숲 속 쉼터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인왕산 핫플인 초소책방을 함께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왕산 숲속쉼터

단층의 열린 통창 구조이지만, 앞에 아까시 나무에 가려 뷰는 없습니다. 아까시나무 네 그루만 잘라내도 꽤 멋진 뷰쉼터가 될 것 같지만, 그랬다가는 초소책방처럼 사람들로 바글바글해지는 폐해가 나타날 것 같습니다.  

 

인왕산 등산코스로 숲속쉼터가기

우리는 인왕산 한양도성길을 따라 숲 속쉼터까지 가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서울성곽길 인왕산 구간의 들머리는 종로구문화체육센터나 무악동입구에서 시작하면 되는데 저희는 무악동입구에서 시작했습니다. 

인왕산 등산코스

 서울의 상징인 남산타워와 빌딩을 뒤로하고 인왕산 능선 초입의 수방사 GOP까지 돌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인왕산 수방사 GOP

68년 1.21 사태 후 청와대 경비를 위해 설치됐던 수방사경비단 소초(GOP)가 텅 빈 채 문이 잠겨 있습니다. 마당에 잡풀도 많고 북한 AN-2기를 잡겠다고 설치한 벌컨포도 사라진걸 보니 철수한 것 같습니다. 임금님이 궁궐을 옮겼으니 더 이상 이곳에서 보초를 설 이유가 없어진 거죠. 

인왕산에서 보는 경치

남산과 서대문구 쪽 조망입니다. 

인왕산

날씨는 무덥지만 그렇게 힘든 등산코스가 아닌데 아이는 힘들어합니다. 

인왕산

돌계단 철계단 나무계단이 축차로 공격하는 상황입니다. 

인왕산 경치

드디어 크럭스를 넘어 30여 분 만에 인왕산 정상부에 도착합니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도심뷰는 우리나라에서 이곳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인왕산에서 보는 경치

인왕산 정상에서 경복궁내 전각들도 하나하나 내려다 보입니다. 

인왕산 정상 경치

멋진 도심뷰 앞에서 오만 인상을 다 쓰며 사진을 찍습니다.  

인왕산 경치

그나마 흘러가는 구름이 햇볕을 한 번씩 가려 주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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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인왕산 숲 속 쉼터 

인왕산 정상에서 기차바위 갈림길을 지나 창의문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수성동계곡 쪽 이정표를 따라 내려갑니다. 정상에서 20분 만에 드디어 인왕산 숲 속 쉼터에 도착합니다. 

인왕산 숲속쉼터

숲속 쉼터라고 하면 보통 정자나 벤치 몇 개 놓은 공간으로 생각되는데, 이곳은 새로 리노베이션 된 공간으로 냉난방과 수세식화장실에 원목테이블과 의자들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쾌적한 공간입니다. 

 

인왕산 숲속쉼터

고요한 숲 속에서 쉼, 그리고 독서를 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인왕산의 숨은 보물과도 같습니다.  

인왕산 숲속쉼터

숲 속쉼터는 군 초소 건물을 재생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아 목조건축대전 대상,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았습니다. 

인왕산 숲속쉼터

시원하고 깔끔한 화장실입니다. 

인왕산 숲속쉼터 책방

책장에 꽂힌 책들은 죄다 직사광선에 노출돼 색이 허옇게 발했습니다.  

인왕산 숲속쉼터 책방

인왕산 숲 속쉼터에는 많지는 않지만 작은 도서관도 있어 숲속 도서관이라고도 합니다. 가져온 책을 읽기도 좋고, 서재에 꽂힌 책을 읽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인왕산 숲속쉼터

볼 만한 책이 없는지 더벅더벅 걸어옵니다. 

인왕산 숲속쉼터

짧은 인왕산 등산으로 온몸이 녹초가 된 듯...

인왕산 숲속쉼터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 무더위에 열꽃이 핀 것 같습니다. 

인왕산 숲속쉼터

한여름 무더위여서 그런지 찾는 사람들도 몇 명 되지 않고,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인왕산 숲속쉼터

파릇한 자연 속 시원한 공간에서 호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인왕산에 한번 올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초록의 시원함과 책방이 주는 고요함과 여유는 다리품을 팔아야만 찾을 수 있는 인왕산의 숨은 보석입니다. 이 모든 것이 모두 무료라는 것이  더 놀랍습니다.  이용시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주 월요일과 명절연휴는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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