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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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이었던가 아니면 그 전후 즈음, 서울에서 차를 달려 깜깜한 한밤중 실상사에 도착했다. 그곳은 텃밭일구기가 한창이었다. 비몽사몽간에 도법스님의 강좌를 듣고 잠을잤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

친한 형이 실상사 귀농학교에서 농사를 배우고 있을때 였다. 이런 저런 일로 두번째 실상사로 향했다. 끼니는 실상사에서 잠은 귀농학교에서 신세를 졌다. 새벽녁 108배를 위해 법당으로 향했다. 속세의 죄와 번뇌에 웅크린 몸뚱아리가 무겁다. 

철쭉이 좋은 바래봉으로 향했다. 아직 철쭉은 피지 않았다. 아쉬웠다. 모든 꽃이 봄에 피진 않는다. 여름에도..가을에도...겨울에도 피는 꽃이 있다. 

도법스님이 거처하는 소담한 건물, 이름이 '목탁'이다. 그 앞마당에서 발바리가 나를 바라본다.

2012/05/02 실상사 목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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