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충청도12

충주호에 잠긴 절절한 고향 사랑. 장회리 우태옥 이장의 옥순봉 자락에 묻은 애절한 고향 생각 장회교를 건너 도로를 따라 계란재로 걸어올라 가다 보면 이상한 조형물들이 있는 민가가 있다. 지금은 빈 집이지만 충주댐으로 수몰되기전 장회리라는 마을의 우태옥 이장님댁이다. 86년 충주댐의 만수로 마을은 수몰됐고 마을 사람들은 다른 지방으로 이주하거나 인근으로 이주단지로 이사를 했다. 하지만 마을에서 높은 지대에 살고 있었던 이곳 이장님댁은 수몰되지 않았다. 그는 집 앞에 국가적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고향을 수장시키고 쫒겨가듯 떠나야 했던 수몰민들의 애환과 당부를 구구절절 돌에 새겨 놓았다. 그리고 수몰민들이 언제든지 모여 옛이야기 나눌수 있는 고향으로 만들었다. 이곳은 유일하게 수몰되지 않은 장회리 수몰민들의 영원한 고향이다. 시멘트로 만든 촛대.. 2015. 5. 21.
제천 구담봉과 옥순봉 구담봉과 옥순봉으로 떠나보자. 제천 청풍호의 옥순봉과 구담봉은 죽기전에 가봐야 한다고 한다. 유람선을 타면 편하게 앉아 둘러 볼 수 있지만 직접 자신의 발로 밟아보는 것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어찌 잠깐동안 스쳐지나가며 보는것과 몇시간을 땀나게 올라가서 느끼고 보는맛이 같을리는 없다. 가 보는 것과 보는것은 하늘과 땅차이, 옥순봉, 구담봉에 올라 청풍호를 내려다 보는 풍경, 청풍호에서 옥순봉, 구담봉을 바라보는 풍경은 그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맡은편 높은 금수산에서 바라 보는 풍경은 또 어떤가? 운이 좋아서 구담봉에도 올라보고 청풍호 유람선도 타보게 되었다. 그리고 맞은편에 우뚝 솟은 1016m의 금수산에서도 내려다 봤다. "누가 보면 정말 속속들이 보았군요" 하겠지만, 글쎄.. 2015. 5. 12.
자드락길 6코스에서 만난 맛집 자드락길 6코스에서 만난 '산마루주막' 제천 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 중간지점, 높게 잘지어놓은 전망대에서 사방이 탁 틔인 청풍호를 조망하고 마을쪽으로 발길을 돌리다 보면 이내 비탈진 밭이 나오고 농가 한채가 보인다. 3년 전만해도 말그대로 '쓰러져가는 농가'에 지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자드락길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농가가 주막으로 변했다. 집도 넓히고 근사하게 황토를 발라 멋지게 지었다. 하지만 전기와 수도가 없어 넉넉한 환경은 아니다. 산마루 주막에 앉아 새소리 바람소리 흘러가는 이야기 소리 들으며 부침개에 동동주 한잔, 세상 근심걱정이 무엇이더냐. 주막 사방이 약초 밭이나 다름없다. 취나물에 더덕순, 황정같은 약초로 부침개를 만들어 준다.한장에 5천원이니 가격도 비싸지 않다. 6코스 전망대에서 괴.. 2015. 5. 10.
자드락 자드락 자드락길 걸어 봐요 자드락길은 야생화 세상~ 몇해전부터 둘레길이다 올레길이다 수많은 길들이 생겨나고 잊혀 졌다. 한마디로 걷기 광풍이었다. 웰빙과 힐링의 연장선인데 좋은 경치와 깨끗한 공기를 마치며 등산같이 힘들게 오르는게 아닌 여유있게 걷는 정도의 걷기다. 지자체 마다 길을 만들고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어떤길은 억지로 끌어다 만들기도 했고 또 어떤길은 생각보다 좋다. 단순히 좋은 경치를 보며 걷는 정도에서 이제는 좋은경치는 물론이고 테마와 이야기가 있는 길 정도는 되 주어야 대접좀 받는다. 그간 수많은 길들이 생겨났다 잊혀 졌다. 이제는 옥석이 갈리고 진정되는 형국이다. 그중에서 요즘 이름 좀 날리는 제천 '자드락길'을 찾았다. 풍광, 길,이야기의 삼종세트를 골고루 갖춘것 같다. 자드락이란 낮은 산자락에 비스듬히 나 있.. 2015.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