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8 사랑의 잔반통 대피소 잔반통이 밥그릇인셈이다. 입은 잔밥통에 박고 눈은 사팔뜨기처럼 경계에 철저해야 한다. 눈칫밥 이다. 그나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저녁에는 잔반통이 닫혀버린다. 산중생활이 녹록치 않다. 잔반통엔 사람들이 먹고 버린 화학조미료와 염도가 높은 음식, 동물들에게 해가되는 바이러스 등등짐승들이 먹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런 것 들인데도 배고픔 앞에선 어쩔수가 없나보다. 사람처럼 고혈압에 당뇨에 각종 성인병이 걸리는건 아닐까? 따뜻한 봄이 오기 전 까지만 잔반을 먹기를... 20140315/지리산 로타리대피소 2014. 3. 17. 훌륭한 괭이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쌓은 첨성단이 있는 마니산, 해발472m 정상에 오르면 김포가 보이고 영종도가 보이고 강화도 바다의 조수간만이 거침없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훌륭한 마니산 정상에도 여지없이 훌륭한 괭이들이 진을 치고 있다. 얼핏 보아도 열마리는 됨직하다. 봄 볕으로 착각할 만한 햇살아래 배를 깔고 들어누운 녀석도있고, 높은 바위에 우뚝하니 올라 앉아 등산객들을 구경하는 녀석, 밥먹는 자리앞에 떡 하니 앉아 있는 녀석, 까마귀를 쫒아다니는 녀석 등등 너희들의 무릉도원이 여기였구나. 그래 같이 살자. 20140211_마니산 2014. 2. 18. 꽃고양이 한강에서 만난 꽃 고양이... 2013. 10. 16. 고양이와 급식 오랫만에 찾은 용두산, 학창 시절 담담했던 기억들이 묻어 있는곳, 여전했다. 나무들이며 사람들이며 뒤로 우뚝 쏟은 타워도 그대로다. 장기두는 노인들, 간간이 보이는 노숙자들,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단지 세대가 바뀌었을뿐. 하늘로 쭉쭉 뻗은 큰 은행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다. 그 길을 따라 내려오니 고양이들의 집단 급식소가 있다. 한 아주머니가 사료를 주고 계셨다. 매일 6시30분이면 고양이들이 알아서 모인다고 한다. 고양이 뱃속시계가 꽤나 정확한가보다. 매일 열댓마리 남짓한 고양이들이 아주머니의 호의를 받는다. 그러나 이런 호의에도 끼지 못하는 녀석들이 있다. 2013/08/08 용두산 배를 채운 듯 한발치 물러나 입가를 정돈하고 있다. 낮선이의 시선도 대수롭지 않는 듯 빤히 쳐다보기만 한다. .. 2013. 8. 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