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가면 좋은 곳,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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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로 태어나다, 서울식물원 임시개장

얼마전 지인을 통해 알게된 서울식물원 임시개장소식, 집에서도 가까워  주말에 아이와 함께 가보기로 합니다.  서울식물원은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지구 중심에 있어 9호선 마곡나루역과 양천향교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마곡나루역에 내리면 바로 식물원 입구와 연결됩니다. 

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인 서울식물원은 총 50,400㎡, 여의도 공원 2.2배에 이르는 넓은 공간에 만들어진 도시형 식물원으로 종자 보전과 수집뿐 아니라 다양한 식물 전시를 통해 종자의 중요성과 식물문화와 생물종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식물원과 공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공원 속 식물원으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서울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국내·외 기관과의 교환 및 증식을 통해 식물 8천종 이상 봉유를 목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서울식물원은 크게 방문자센터와 숲문화학교가 있는 열린숲, 한국의 식물과 식물문화를 보여주는 주제정원, 열대·지중해 등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한

식물문화센터

, 호수를 끼고 산책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자 생태교육장인 호수원, 서울식물원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자연천이가 보존되어 생물종다양성이 실현되는 습지원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형 온실 속에서 덥고 습한 열대기후와 건조한 지중해 기후를 직접 느끼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소한 식물들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식물문화센터는 서울식물원의 필수 코스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라질 상파울로, 콜롬비아 보고타의 4개 도시의 열대관과 바르셀로나, 샌프란시스코, 로마, 아테네, 터키 이스탄불,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호주 퍼스, 남아공 케이프타운 의 8개 도시의 식물들을 느끼며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카이워크를 따라 전체 100m 직경과 25m 높이의 유리온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문화와 식물의 이야기가 있는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을 상징하는 돔형태의 유리온실입니다. 해질녘 불켜진 온실의 풍경은 진사님들의 출사지로 인기가 있을것 같습니다. 

날씨는 쌀쌀하고 미세먼지까지 자욱한 날에는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실내 나들이가 그만이죠 

채광좋은 유리온실은 예술작품을 보는것 같습니다. 

서울식물원 주차

서울식물원은 지상 주차장과 지하주차장이 있는데 10분에 200원으로 유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들이 너무 많아 길가에도 불법주차들이 즐비한데 한번씩 주차단속차가 카메라로 찍어 가니 필히 주차장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무료관람으로 기분 좋았다가 주차딱지 날라 오면 기분이 아주~ 두번다시 가기 싫죠.

관람시간은 9시부터 6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내년 5월 정식개장까지 무료입장

온실 1층 로비에는 정찬부 작가의 '피어나다'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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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에는 이야기가 있는 식물의 역사가 상설 전시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라 사는 다양한 식물을 홀로그램으로 체험 할 수 있는데, 나무들을 터치하면 이름이 나타나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튤립의 구조부터 역사적 이야기 까지 

배트남 다낭에 자라는 열대과일을 높이에 따라 구분해 놓았네요.

커피가 자라는 커피 벨트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요

후추나 고추같은 향신료들의 이동경로도 자세히 나와 있답니다. 

식물에서 체취한 섬유와 염료 이야기

스페인의 문장에 나오는 다양한 식물의 모습들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 이야기

동화책 이야기여서 아이가 관심있게 읽어 보네요.

온실 입구 로비에는 플라스틱 빨대를 활용해 만든 조형물 전시인 정찬부 작가의 '피어나다'전이 내년 4월 14일 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식물원 핫 플레이스 실내온실

서울식물원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온실로 들어가 봅니다. 먼저 열대기후관으로 들어가는데 후덥하며 습한 기후를 느낍니다. 이 곳에는 과거 미지의 대륙을 향해 모험을 했던 식물탐험대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식물탐험대 여정의 시작

 

"좀처럼 영웅을 기억하지 않는 식물채집 분야에서 누구보다도 큰 공을 세운 사람이 있다. 바로 근대 식물 채집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셉 뱅크스경이다. 1768년 8월 25일 뱅크스경은 토마스 쿡선장, 동료 9명과 함께 인메버호를 타고 3년간의 식물 탐험을 했다. 1771년 영국 사교계의 큰 찬사를 받으며 탐사대는 귀국했다. 그들이 채집한 식물 표본을 분류하니 새로운 식물 종은 무려 1,300가지 속은 110가지에 달했다. 19세기 말에는 식물탐험을 후원하는 자들이 특정 원정에 공동으로 출자하고 원정에서 얻는 풍부한 종자나 식물을 공유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그 이후로 식물탐험대가 주로 해외 물자 이송과 운반, 미지대륙의 탐사 등에 이용되던 탐사선을 타고 식물수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근대 영국의 조경 정원 문화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물 소재의 저변을 확대했다."

영국이란 나라가 낮은 기압과 잦은 비로 인한 기후 탓에 부를 축적한 자본가들은 일찌감치 미지의 대륙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원정대에 그들의 돈을 투자해서 다양한 식물을 가져와 최초의 실내정원을 꾸몄으며 특히 후추같은 향신료로 인해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하기도 했죠. 

또한 영국은 그들이 처한 기후 탓에 외적 활동보다는 내적인 상상력들이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 상상력은 세익스피어나 헤리포터같은 명작을 만들기도 했죠. 

식물탐험가의 연구실 입니다. 1799년 프랑스 식물학자 봉플랑과 프로이센 청년이 '황금의 땅 엘도라도'의 근거지였던 오리노코 강의 상류에 설치한 임시 연구시설을 재현했습니다.  

오두막 안 나무상장에 아이가 들썩 들어가 앉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식물종자를 담는 유리병과 램프, 카메라같은 소품들이 있고요. 당시 식민지배에 초점이 맞춰진 탐험이 전부였다면 지금의 모험이 거의 최초의 과학적 조사가 이루어진 탐험이라고 합니다.  

정글의 느낌이 나는 동굴을 지나면 폭포가 나오고 본격적인 열대관이 시작됩니다. 

빅토리아 수련이 꽃을 피우고 있는 연못이 나타납니다. 

각국가별 테마 전시도 있는데 콜롬비아는 커피나무를 심고 커피 마차를 전시 했습니다.  

하노이에는 망고나무를 심고 망고를 전시했습니다. 

망고의 역사가 불교에서 시작됐네요. 14세기 포르투칼로 전파되어 오늘날 까지 온거네요.

지중해관으로 건너 옵니다. 후덥하던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지며 건조해졌습니다. 이제야 좀 살것 같네요. 선진장같은 다육식물이 나타납니다.

엉덩이가 큰 요상하게 생긴 나무도 있네요.

중앙 지중해풍 건축물이 나오고 정원이 나타납니다. 

온갖 잡동사니 책상과 서랍 선반이 지중해풍으로 가득찬 가드너의 수집품들이 진열되어 있고요

우리나라 가드너의 식물공부 노트도 있는데 모두 영어로 공부하셨네요.

하트모양으로 구부린 포토존 입니다.

지중해 식생, 아무 향기도 나지 않더군요.

어린왕자의 바오밥 나무 입니다. 

마지막 식물탐험대의 천막이 정글속에 나타납니다. 의자와 화롯대는 좀 아니네요.

뿔룩 튀어 나온 배가 마치 항아리를 닮은 나무입니다. 

1층을 모두 둘러 보고 동선은 스카이워크로 이어집니다.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 본 열대관의 모습 입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무료관람이어서 그런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온실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열대관의 입구 동굴을 마지막으로 실내온실을 빠져 나오게 됩니다.

식물문화센터내에 있는 식물전문도서관입니다. 국내 외 식물관련서적 7천권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 개장 전이어서 빈 공간도 많습니다. 

문화센터를 둘러 보고 내려 오는 길에 창문을 통해 지중해관을 엿 볼 수도 있습니다. 

이제 임시개장이어서 그런지 대부분의 식물들이 제자리를 잡지 않은 듯 보였지만, 모든게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 마치 원래 여기 있었던 것 처럼 잘 어울리겠죠. 오늘은 실내온실을 위주로 둘러 봤는데 다음에는 더 많은 볼거리가 있는 실외정원도 둘러 봐야 겠습니다. 우리나라를 통 틀어 이렇게 크고 잘 되어 있는 식물원은 없는것 같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 아이와 함께 꼭 추천하는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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