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서 러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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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서 러닝 코스 찾기

아이들의 천국 괌 PIC로 갔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괌인데 첫번째 왔을때는 PIC에서 물놀이만 하다 왔는데 이번에는 렌트카를 빌려 괌 전체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그래봤자 우리나라 거제도 보다 조금 더 큰 정도여서 이틀만에 괌 구석구석까지 다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괌 여행에서는 러닝을 꼭 하리라 다짐하고 러닝화에 싱글렛, 쇼츠까지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복병은 괌은 지금 우기여서 하루에도 몇번씩 소나기가 내리다 개기를 반복합니다. 게다가 습도는 얼마나 높은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 입니다.

이렇게 더운 나라에서는 보통 해가 뜰 무렵 러닝을 하는데요, 해가 뜨고 삼십분만 넘어도 너무 덥고 습해서 러닝이 악몽이 될 수도 있으니깐요.

모든 준비를 마치고 괌에서 러닝에 대한 정보를 찾아 봅니다. 고급 리조트 들이 모여 있는 투몬비치를 따라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며 시원한 야자수 아래를 뛰어 가는 상상을 했었는데, 아쉽게도 투몬비치에는 러닝 할 만한 길이 없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괌에서 러닝을 하지 않는지 관련 정보도 찾지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첫날은 PIC 리조트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트레드밀을 달렸습니다. 에어컨 빵빵한 실내에서 달리니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하지만 러닝에 대한 갈증은 점점 더 커지기만 하더군요. 

구글 맵을 보니 괌에는 호텔과 리조트들이 투몬비치를 따라 들어서 있는데 아쉽게도 비치에는 길이 없어서 이동 자체가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괌에서 러닝을 하려면 비치와 가장 가까운  '페일 샌 비토레스 로드'라는 왕복 4차선 도로를 따라 뛰어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날 새벽, 작심하고 쇼츠와 싱글렛을 입고 리조트를 나섰습니다. 지도상으로 투몬비치 북쪽 방향 끝에 이번에 새로 오픈한 츠바키 호텔까지 뛰어 갔다 올 생각 입니다. 지도상으로는 왕복 5킬로 정도 입니다.

PIC 피트니스센터PIC 피트니스센터

Pic 피트니스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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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투몬 비치 러닝

러닝 시작은 오전 5시39분, 온도는 26도로 아직 해가 뜨기 전 입니다. 콧속 가득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첫 발걸음을 띄어 봅니다. 몇걸음 가지 않아 완만한 내리막 코스가 이어 집니다. 보폭을 줄이고 케이던스를 높여서 시원한 괌에서의 아침을 느껴 봅니다. 왼쪽으로 크고 작은 호텔들과 리조트를 지나갑니다. 오른쪽 산마루에서 아침 해가 뜨 오릅니다. 이때부터 땀이 폭포수 처럼 쏟아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T갤러리리아와 두짓타니 리조트, 하드록카페가 있는 쇼핑거리를 지나자 경사가 있는 언덕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부터 발이 천근 만근 무거워 집니다. 확 올라간 기온과 습도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한여름의 습도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괌 러닝 조깅하기

웨스틴 리조트 괌을 지나자 길은 다시 평탄해집니다. 롯데호텔이 나오고 이번에 새로 지은 6성급 호텔 더 츠바키 타워가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니코호텔까지 뛰어 가봅니다. 니코호텔 아래로 이어진 길은 으슥한 분위기 입니다. 오늘은 여기서 턴 하기로 합니다. 돌아 오는 길은 정말 악몽 그 자체 입니다. 태양은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습도까지 덩달아 날뜁니다. 계속되는 갈증에 플라스크는 쪼그라던지 한참 입니다. 숙소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캔콜라를 떠 올리며 러닝을 이어 갑니다.

길가에 파출소가 나오고 옆에 음료 자판기에 캔콜라가 들어 있습니다. 1달러... 아쉽게도 현금은 없고 카드만 한장 들고 나왔습니다. 

타오르는 갈증과 무기력한 몸뚱아리를 끌며 뛰며 PIC로 복귀 했습니다. 첫날 러닝은 5.3km 시간은 음...

괌 러닝

플래그맨 어헤드, 깃발 신호수가 있다는 말인거 같은데...

괌 러닝

달리는 길은 시멘트로 만든 육각블럭으로 되어 있습니다. 

괌 러닝

닛코호텔까지 보행자 횡단보도는 총4개가 있는데, 이른 아침에는 차가 많이 없으니 기다리지 말고 눈치껏 달리면 될 것 같습니다. 

괌 러닝

쇼핑몰 거리를 뛰고 있는 사람,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 지는데 함께 달리면 기분은 배가 되겠죠. 

괌 러닝

두짓타니와 하드락카페

괌 러닝

T갤러리아를 지나고 얼마지 않아 언덕이 나타나는데 이삼백미터 앞의 웨스틴리조트까지 이어집니다. 

괌 러닝

니코호텔에서 턴 하는 러너, 첫날에는 저도 이곳에서 턴 했지만 둘째날에는 길 끝까지 가 봤습니다. 역시 여기서 턴 하는게 좋을것 같았습니다. 

괌 러닝

중간에 급수대가 없어서 식수는 필수 입니다. 

괌 러닝

파출소 옆 음료수 자판기, 생수와 콜라 등 음료를 구입 할 수 있는데 1달러 입니다.  

pic

PIC정문, 검둥이도 신나서 따라 뜁니다. 

괌에서의 두번째 러닝

전날에 이어 두번째 러닝을 나섭니다. 오늘은 어제 보다 한시간 늦은 6시50분에 출발 합니다. 기온은 어제보다 1도가 높은 27도, 날씨는 역시 좋으며 습도도 높습니다. 어제 처럼 같은 경로를 따라 뛰어 갑니다. 한번 갔었던 길이어서 그런지 여유가 있습니다. 조금 늦게 출발한 덕분인지 러닝을 하는 외국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츠바키와 니코호텔이 나오고 역시 턴 합니다. 오늘은 PIC를 지나 '거버너 조셉 플로리스 메모리얼 파크'로 들어갈 생각입니다. PIC에서 내려다 봤을때 넓은 공원 둘레를 따라 뛸 수 있을것 같아보여서 입니다.  

하지만 멀리서 본 것과 달리 '조셉 플로리스 공원'에는 가장자리를 따라 뛸 만한 길 자체가 없습니다. 이파오 해변에서 길은 끝나버립니다. 해변을 따라 PIC까지는 몇 백미터 남짓, 산호가루인지 모래인지 써걱써걱 가루를 날리며 PIC로 복귀 합니다. 투몬비치는 PIC에서 작은 동굴을 통과 하고 좁다란 소로와 백사장을 따라 가면 두지타니 호텔까지 갈 수 있다는데 러닝할 만큼의 가치는 없을것 같아서 패스 했습니다. 

둘쨋날은 조금 늦게 출발한 덕분인지 오며 가며 러닝을 하는 외국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괌 러닝

니코호텔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을시년스런 분위기의 건물이 나오고 길은 막혀 있습니다. 

괌 러닝

달리는 사람들...

괌 습도

높은 습도로 땀은 다리를 타고 양말까지 적십니다. 

괌 프로아 레스토랑

PIC를 지나면 곧 나타나는 괌 맛집인 프로아 레스토랑을 끼고 우측으로 꺽어 내려 갑니다. 

괌 러닝

거버너 조셉 플로리스 메모리얼 공원

조셉 플로리스 공원

PIC에서 내려다본 조셉 플로리스 공원입니다. 공원 둘레로 뛸만해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길이 없습니다. 

조셉 플로리스 공원

조셉 플로리스 공원, 괌에서 가장 큰 축제인 '괌 마이크로네시안 아일랜드 페어'가 이곳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괌 이파오 비치

이파오 해변으로 들어가는 문은 닫혀 있는데 옆 쪽문이 열려 있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괌 사진맛집

이파오 비치에서 만난 '괌', 사진 명소 였습니다. 

괌 러닝

이파오비치에서 PIC까지는 몇백미터 거리, 해변을 따라 뛰어 봅니다. 

괌 러닝

휴대폰을 나무위에 걸쳐놓고 타이머로 찍어 봤습니다. 소발에 쥐잡기로 인생 컷을 건졌습니다. 

나이키 런 어플의 기록 입니다. 

하와이에서 러닝하기

 

내가 간다 하와이, 와이키키 비치 러닝 하기

항상 달릴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와이에서도 달리게 됐습니다. 그 어떤 것 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진한 행복감이 깊고 진한 하와이 파도만큼 느껴집니다. 러너들의 천국, 하와이

simsi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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