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가볼만한 곳, 데데도 새벽시장

괌 자유여행 가볼 만한 곳, 데데도 새벽시장 투어

괌은 한국사람들이 많아서 쇼핑센터나 레스토랑, 관광지를 다니면 거의 한국사람들만 보게 되는데요, 여기가 외국인지 한국인지 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소에서 한 발짝만 비켜나면 괌 현지인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시장인데요, 괌은 상설 시장은 없고 특정 요일 새벽에 반짝하고 들어서는 새벽시장이 유명합니다.  

 

괌 새벽시장은 가장 유명한 차모르 새벽시장과 데데도 새벽시장이 있습니다. 차모르 새벽시장은 매주 수요일에, 그리고 데데도 새벽시장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열립니다. 

 

여행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데, 저희는 토요일 새벽에 데데도 새벽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오픈 시간은 오전 6시부터 9시까지입니다. 

 

투몬에서 20분 정도 거리, 마이크로네시아몰 부근에 있는 넓은 공터에서 열리는데  주로 지역 농산물이 메인이고 그 외에 갖 잡은 물고기부터 생필품과 중고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구경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먹거리 아니겠습니까? 데데도 새벽시장에는 바비큐와 TAHO라는 두부요리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코코넛 음료, 스무디, 볶음밥, 볶음국수, 소시지 등등 먹거리가 있고요.

괌 농부시장, 데데도 새벽시장 투어 

 

데데도 새벽시장에서 유명한 Kris BBQ 입니다. 새벽시장에서 가장 연기가 많이 나는 곳이 바로 크리스 비비큐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크리스 바비큐는 수요일 저녁에 열리는 차모르야시장에도 온다고 합니다. 

이곳은 줄이 두 줄인데 계산대를 바라보고 오른쪽은 BBQ만 주문하는 빠른줄이고, 왼쪽은 다른 메뉴까지 주문하는 줄입니다. 

꼬치만 먹을 생각으로 왔는데, 볶음밥과 볶음면도 맛있어 보입니다. 

대형 석쇠에 짭쪼름하게 양념된 돼지고기와 닭고기 꼬치가 바비큐 되고 있습니다. 

30분가량 줄 선 뒤에 받은 닭꼬치, 그리고 볶음면입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아침을 따로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천막 아래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꼬치와 볶음면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끄트머리 부분은 좀 탄 곳이 있는데, 뜯어내고 먹었습니다. 

크리스 비비큐 옆에 있는 스무디 푸드트럭 입니다. 

망고스무디, 코코넛 스무디, 수박스무디를 주문했는데, 망고는 별로였고 수박은 소소, 코코넛은 맛있더군요.

데데도 새벽시장 화장실 쪽으로 지붕이 있는 곳으로 가 봅니다. 

길게 줄 선 곳을 따라 가지 유명하다는 TAHO를 팔고 있습니다. TAHO는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아침 식사 대용으로 많이 먹는다고 하네요. 

큰 건 6달러, 작은 건 3달러입니다. 

순두부에 몽글몽글한 타피오카 알갱이와 달달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 음식인데, 줄이 너무 길어서 엄두가 그냥 눈으로만 먹었습니다.

뒷산에서 막 따온 듯한 바나나

잘 익은 파파야가 먹음직 스럽습니다.  

토마토 한봉다리 2달러에 샀는데 먹을만 합니다. 

덜 익은건지 섞은 건지 상태가 좀 험해 보이는 망고입니다. 그런데 궁금해서 하나 까먹어 보고 싶기도 합니다.  

직접 기른 무와 가지, 오이, 호박 토마토

코코넛을 정글도로 팍팍 쳐내는 모습이 시원합니다.  

새벽에 잡아왔다는 만새기를 스테이크용으로 잘라서 판매 하네요. 

알록달록한 옷도 있고, 중고물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냄비등 생활용품에서 아이들 장난감과 소형 가전제품까지 없는건 없고 있을 건 다 있는 괌 새벽시장입니다.  

 

파머스 데데도시장 화장실 벽면에 근사한 그래피티가 있어서 기념사진을 찍어 봅니다. 

 

괌 데데도 새벽시장은 우리나라 장날 처럼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딱히 많지는 않지만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보고 싶으시다면 아침산책 삼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닭꼬치는 꼭 먹어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