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캠핑장 화재로 보는 어른들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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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강화도 캠핑장에서 '글램핑'이라는 좀 더 편하고 호화스러운 캠핑을 즐기던 두 아빠와 아이셋이 텐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비극을 맞이했다.  며칠전에도 양평 모 캠핑장에서 두 아이가 가스폭발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불과 며칠만에 이런 가슴아픈 참사가 또 일어났다. 한마디로 총체적인 안전불감증과 어른들의 무책임이 빚은 참극이다. 

 

아이들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연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하룻밤, 밤하늘의 총총한 별을 보며 잠자고 새소리와 상쾌한 숲의 기운으로 눈뜨는 일은 꽤 낭만적이며 특별한 기억이 된다. 

 

그러나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위험은 주변에 산재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산이나 숲속 같은 야외에서의 활동은 더더욱 많은 위험 요소가 있다. 아름답게 보이던 나무 한그루 풀한포기도 위험한 존재로 돌변할 수 있다.

 

매년 겨울이면 캠핑장에서의 텐트내 질식사고가 발생한다. 어이없게도 텐트 안에서 화로대를 사용했거나 숯을 피운게 질식사의 원인이 됐다. 여름 장마철에는 또 어떤가? 계곡에서 캠핑하던 텐트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고가 나기도 한다. 며칠전 캠핑장 가스 폭발로 아이둘이 사망했다. 사고당시 텐트안에는 아이들만 있었다고 한다. 가스화기를 옆에 둔 채 어른들은 자리를 비운것이다.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강화도 글램핑장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를 출국금지시키고 전국의 야영장 안전실태를 조사하겠다고 한다. '사후약방문'이며 소잃고 외양간고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져야 하나? 캠핑장 주인? 정부? 그들을 믿고 기대할 수 있을까? 그러기에는 너무 먼 곳에있다. 일차적인 책임은 가장 가까이 있는 보호자인 부모의 몫이다. 

20150323/강화도

사고가 난 강화도 캠핑장, 국과수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가운데 폴리스 라인이 쳐져 출입을 막고 있다. 

 

 

 

적어도 아이와 함께 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가겠다면  기본적인 안전수칙은 알고 나가야 한다. 날씨를 고려하고 장소를 선택하는것 부터 계절에 따른 보온대책과 취사장비의 위험성은 없는지 등등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뜨거운 화로대가 있고 가스나 휘발류같은 화기가 있고 여기저기 텐트를 고정하는 줄과 강철팩들이 바닥에 박혀 있다. 아이들은 그 사이를 위태롭게 뛰어 다닌다. 단단히 고정된 것들이 아니기에 떨어지거나 엎어지질수 있다. 보호자들이 위험을 먼저 인지하고 주의를 줘야한다. 

 

어른들은 밤새 이어지는 술자리로 바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모여서 놀거나 방치되다 시피 한다. 요즘 캠핑장의 풍경이다.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으려면 부모들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야외에서의 즐거운 분위기 때문에 기분에 취하고 술에 취해 의식이 마비된다면 참혹한 상황에서 올바른 대처를 할 수 없다. 그 상황이 불가항력이었다고 해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이상은 아이들의 희생이 없기를 기도한다.

 

앞에 보이는 인디언텐트 두 동 사이가 화재가 발생한 장소이다. 뒤로는 취재진들이 압수수색을 지켜보고 있다.

 

 

강화도 캠핑장 화재현장 아래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인다.

 

 

새카맣게 불에탄 처참한 화재현장.

 

 

국과수 조사관들이 화재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국과수 조사관들이 화재현장에서 불에 녹은 소화기를 수거해 가고 있다.  

 

 

국과수 조사관들이 화재현장에서 수거한 자료들을 차에 싣고 있다.

 

 

화재가 난 펜션 위쪽에 똑같은 크기의 인디언텐트 세동이 설치되어 있다. 안전시설도 없고 관리도 없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안전수칙이 적힌 종이가 인디언 텐트 내부에 붙어 있다.

 

 

바닥의 보온을 위해 깔아놓은 전기필름과 어지럽게 깔려있는 전기선이 텐트 내부에 노출되어 있다.

 

 

TV와 선풍기, 냉장고에 연결하는 플러그가 위태롭게 설치되어 있다.

 

 

인디언텐트 내부의 모습.

 

 

선풍기,텔레비젼,냉장고, 그리고 바닥을 뜨겁게 하는 필름위로 단열재가 깔려있다. 

 

 

텐트 천정에 붙은 샹드리에가 낭만적이다.

 

 

화재가 난 글램핑장 전경, 펜션이 있던 마당 앞 경사지에 데크를 깔아 글램핑장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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