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라는 말이 있다.
식용으로 기르는 가축에게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편안하고 건강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말이다. 건강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길러진 가축과 더럽고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으며 길러진 가축 가운데 어떤 가축이 우리 식탁에 올라오기를 바라는가?
소도 실려가고, 돼지도 실려가는 도로, 오늘은 닭장차가 지나간다. 다리도 채 펴지 못할 정도로 낮은 철창, 몇마리가 있는지도 모를만큼 쑤셔넣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어디로 가는지는 말 안해도 짐작되어진다.
아무리 사람이 먹을 목적으로 길러진 동물이라지만, 죽음 앞에서는 왠지 숙연해 지는법이다. 이 닭들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길러 졌는지 알수 없지만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란 동물이라도 이렇게 마지막 가는 길이 불편하고 고통스럽다면
'동물복지'라고 말 하지 말자.
살이 있는 동안은 돈이 아닌, 음식이 아닌 생명으로 보자.

육계용 닭은 33일이 최고 연령이다.

그나마 목이라도 밖으로 내밀수 있어서 다행인건가?

안쪽은 서로 마주보는 형태다. 어떤 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되어서 마음이 불편하다.

이 와중에도 달걀을 낳았다.
비좁은 케이지에서 얼마나 많이 목을 내 밀었을까? 목에는 털이 다 빠져 있다.
제대로 다리도 펴지 못하고 쪼그려 있다.
아래로 내려져 있는 빗장을 슬며시 올려버리고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다.
'좋아하는것들 > 동물친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레이하운드 '차로' (1) | 2015.11.17 |
---|---|
동물과 인간이 행복한 동물병원 (0) | 2015.11.12 |
인간과 개 (0) | 2015.07.07 |
청설모, 미워하지 마세요~ (10) | 2015.06.23 |
제비를 아시나요? (0) | 2015.04.10 |
Cat under the car (0) | 2015.04.08 |
너구리 길에서 죽다 (0) | 2015.03.29 |
겨울잠 자는 너구리 (0) | 2015.03.15 |
심심한사람님의
글이 좋았다면 응원을 보내주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됐다면, 응원 댓글을 써보세요. 블로거에게 지급되는 응원금은 새로운 창작의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은 만 14세 이상 카카오계정 이용자라면 누구나 편하게 작성, 결제할 수 있습니다.
글 본문, 댓글 목록 등을 통해 응원한 팬과 응원 댓글, 응원금을 강조해 보여줍니다.
응원금은 앱에서는 인앱결제, 웹에서는 카카오페이 및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