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필리핀시장 구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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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혜화동 필리핀 시장 탐방기

매주 일요일 이면 혜화동 로터리 동성고등학교 앞쪽으로 필리핀 시장이 서는데요. 주로 통조림 과자 식재료같은 생필품을 팔고 있습니다. 밭에서 막 따온 신기한 채소들도 있고 육류도 있습니다. 97년 배낭하나 메고 친구와 둘이서 꽤 오랫동안 돌아다녔던 필리핀에 대한 기억이 있기에 예전부터 대학로 필리핀마켓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대학로에 도착했는데요 저녁의 풍경과 달리 아주 한산함 그 자체였습니다. 혜화동 로터리에 가까이 가니 여기 저기서 필리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동성고등학교 길가에 간이천막이 줄줄이 들어섰습니다. 이곳이 필리핀시장이라는것을 금방 알겠더군요.

좁다란 길가에 필리핀 가게를 옮겨놓은듯한 물건들이 잔뜩 늘어져 있고 포장마차 같은 천막식당도 있습니다. 신기한 채소와 갖가지 꼬지 등 눈이 바쁩니다. 반은 필리핀 사람인것 같고 반은 한국사람인것 같습니다.    

 

과자류와 통조림 같은 공산품을 팔고 있는 천막입니다.

 

동성고등학교 앞 길가에 줄줄이 늘어선 필리핀 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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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화장품과 휴대폰을 팔고 있는 가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열대과일이 흔치 않았던 시절, 전두환 부인 이순자가 엄청난 양의 두리안을 공수해 먹을 정도로 좋아했다는 열대과일 입니다. 아주 역한 남새가 나는데 천상의 맛이 있다고 하는데 전 아직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호박인지 오이인지 모릅니다. 필리핀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막'이라고 하더군요.

 

이건 뭘까요? 수세미처럼 생기긴 했네요.

돼지고기 바나나구이 등 맛있는 꼬지집이 있습니다. 군침이 마구마구 나더군요.

 

존뜩하고 달콤한 바나나구이 꼬지 입니다.

 

3천원이었던가요? 먹을만 하더군요.

 

다양한 종류의 반찬? 같은것들이 있네요

 

필리핀 잡채를 볶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잡채와 달리 꽤 먹을만 하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꽤 많이 오더군요.

 

영락없이 필리핀의 어느 거리에 온 듯 합니다.

 

밭에서 갖 따온 신선한 채소들도 많습니다.

 

필리핀 마켓 뒤에는 일제강점기때, 일본에 끌려가서 돌아가신 강제징용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가 있습니다. 

 

희생된 7천여명의 이름이 비석에 모두 적혀 있습니다.

 

이집은 천막이 없습니다.

 

식판에 요리 두가지와 밥이 6천원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신기한 구경입니다.

 

비계가 적당히 섞힌 돼지고기 꼬치가 정말 맛있습니다.

 

일요일이면 필리핀시장 주변으로 많은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이 모입니다. 고향의 음식을 먹으면서 향수도 달래고  정보도 교류하는 소중한 공간일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몽골사람들이 모이는 동대문도 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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