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고 굶주린 길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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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의 비참함

얼핏 보아도 피골이 상접해서 병들고 굶주려 보이는 길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아직은 한기가 있는 겨울이라서 골목길 양지바른 곳에서 두 눈을 감은건지 뜨질 못하는 건지 고개를 비스듬히 떨궜습니다. 오늘 당장 죽을 것 처럼 위태롭고 애처러운 행색입니다. 가지고 있던 물이라도 줄려고 가까이 가니 힘들고 느릿하게 뒤로 물러 나더군요. 병든 길고양이를 괜시리 귀찮게 하는건 아닌지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길고양이들의 평균 수명은 3년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길고양이가 한 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고 합니다. 첫 고비는 2개월째고 그 다음은 첫 겨울을 넘기느냐 못 넘기느냐에 달렸습니다. 좋지 못한 영양상태와 비바람과 혹독한 추위에서 여러가지 바리어스에 감염되어 쉽게 죽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첫 겨울을 어떻게 넘겼다고 해도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으면 죽을때 까지 싸우는 습성이 있어서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합니다.

 

그리고 길고양이가 죽는 원인 가운데 상당 비율을 차지 하는 것이 질병 이외에도 교통사고, 즉 로드킬 때문인데요, 고양이는 뒷걸음질 치지 못하는 속성 때문에 차에 빨려 들어가 깔려 죽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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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도 살아 있는 생명입니다. 서울에만도 20만 마리 이상의 길고양이가 거리에서 산다고 합니다. 길고양이는 이미 도시 생태계의 한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우리의 일원입니다. 그치만 한밤중에 울어대는 발정난 길고양이들의 울음은 정말 참기 어렵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행복 추구권을 침해하는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길고양이와 공존을 위해 중성화(TNR)수술이 아직까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암컷 한마리가 1년에 2~3번, 한번에 3~5마리 새끼를 낳고, 이 가운데 50%이상이 6개월 이내에 죽는다고 합니다.

   

물을 부어 줘도  힘이 없는지, 목이 마르지 않는지 미동도 않습니다. 여전히 눈을 감고 있습니다.  

 

이때, 바로 위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노란 고양이가 우리를 지켜 보고 있습니다. 병들고 늙은? 길고양이와는 어떤 관계 일까요?

 

분명 이 둘은 무슨 관계가 있는듯 보이지만 알 길 이 없습니다. 앙상하게 뼈만 남고 병들고 지치고 늙어 보이기 까지 한 고양이에 비해 위에 앉은 고양이는 젊고 살찌고 건강해 보입니다. 그리고 잘 생기기 까지 했습니다.

 

 

 

한동안 눈치를 보는것 같더니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물을 먹으러 온 것 같네요, 길고양이들이 병들어 죽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길고양이를 만나면 참치캔 같은 먹이를 주지 말고 깨끗한 물을 주는게 더 낫다고 하더군요.

 

 병든 고양이를 두고 목을 축이고 있는 젊고 잘생긴 고양이 입니다.

 

 

전국의 길고양이는 100만마리 라고 합니다.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길고양이와 함께 공존하는 방법은 중성화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합니다. 반면 일부에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슬을 두고 세금을 낭비하는 짓이라는 손가락질을 하며 안락사를 통해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함께 공존하는 것이 좋을 까요? 죽임으로서 숫자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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