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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가도 못한다. 나가는 길은 높은 판자떼기로 막아놨다. 목에는 쇠사슬로 묶였다. 그리고 어울리지 않는 방울까지...
우리 주인은 나를 이중 삼중으로 가뒀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내가 키가 쫌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담장밖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마저 없었다면 난 우울증에 걸렸을거다.
2012/11/02/ 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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