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삼계탕집 추천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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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삼계탕 맛집, 지호한방삼계탕

지난주 초복에 삼계탕 한그릇 먹어보겠다고 삼계탕집 앞에서 40분을 기다렸습니다. 지난 21일, 후끈후끈 폭염과 함께 찾아온 '초복', 그냥 넘어갈 수 있나요, 보신탕은 안먹으니 패스~ 합정 부근의 삼계탕 집을 찾아 봅니다. 일터가 있는 망원역 근처에는 특별히 삼계탕집이 없나 봅니다. 맘 같아서는 경복궁 토속촌이나, 시청역 고려삼계탕 처럼 복날이면 줄을 100미터씩 서는 곳으로 가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 노릇입니다. 

중복은 7월22일, 말복은 8월11일 입니다.

 

마침 합정역 아래에 '지호삼계탕'이라는 경기도 하남에 본점이 있는 꽤 유명한 삼계탕집이 있다고 합니다.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 멀리서도 "저곳이 삼계탕 집이구나"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역시나 삼계탕집 앞에는 복날 특수로 족히 수십명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번호표를 받고 나무그늘을 찾아 무작정 기다립니다. 다행히 식당이 넓어서 대기순번이 빨리 줄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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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밖에서 수십명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번호표를 나눠줘 줄 서지 않은것만도 다행입니다. 

복날은 전좌석 예약을 받지 않고 메뉴는 건강삼계탕 한가지 이며 평소 나오는 인삼주와 한방차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날 만큼은 삼계탕 집이 갑중에 갑질을 하나 봅니다. 

몇개 안되는 플라스틱 의자에 앉는 것만도 행운 입니다. 

손님들이 벗어놓은 신발만 봐도 복날 삼계탕집 분위기를 알 만 합니다. 

식당안도 시끌시끌 주변 직장인들과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길고긴 기다림이 끝나고 식당안으로 들어가 번듯한 테이블을 차지 했습니다. 오늘 유일한 메뉴인 '건강 한방삼계탕', 14,000원 입니다. 삼계탕은 복날이 아니면 잘 먹지 않아서 비싼건지 어떤지 알 수 없습니다.

 

저희 보다 늦게 온 옆 테이블 손님에게 먼저 삼계탕이 나와 속에서 천불이 나고 빈정이 상했지만 복날 삼계탕  한그릇의 일념으로 꾹꾹 참습니다. 얼마지 않아 뚝배기에서 용암처럼 끓어 오르는 삼계탕이 나옵니다. 경복궁 토속촌 삼계탕 처럼 견과류를 갉아 넣었는지 구수한 향이 올라옵니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먹으니 걸죽하고 역시 고소합니다.

적당히 소금간을 한 뒤, 여리여리한 영계의 살점을 찢어 한 점 뜯어 봅니다. 연하고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뚝배기가 바닥을 보일때 까지 같이 온 일행들은 아무말 없이 삼계탕의 세계로 빠졌습니다.  

이번 중복 말복에도 보글보글 담백하고 고소한 삼계탕 한뚝빼기로 여름철 건강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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