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원앙새, 오리가 되다. 며칠전 찾았던 창경궁 뒷뜰의 춘당지라는 호수입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327호로 지정된 원앙새를 볼 수 있는데요, 건빵과 새우깡에 중독되어 어항속의 금붕어처럼 살고 있더군요. 이날도 한 할아버지께서 건빵 한 봉지를 들고 이리 저리 던져 가며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저도 지나가다 그 틈에 껴서 원앙새 사진을 찍긴 했지만, 좀 씁쓸하더군요. 그래도 나름 천연기념물인데 이렇게 집에서 기르는 오리처럼 눈앞에 볼 수 있는게 웃깁니다. 요즘은 숲이 늘어나서 원앙의 개체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부부금실의 상징인 원앙새가 어쩌면 비둘기처럼 천대 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염려도 됩니다. 원앙새는 번식기에는 암수가 함께 다니지만, 지금처럼 겨울에는 무리를 이루어 산다고 하네요. 건빵..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6. 2. 1. 00:00
영조와 사도세자, 비운의 궁궐 창경궁 창경궁은 한때 일제에 의해 동물원으로 전락했던 치욕의 궁궐입니다. 경복궁,창덕궁에 이어 1418년 세종에 의해 지어진 후 끊임 없이 크고 작은 화재에 소실과 복원이 되풀이 되었던 조선의 궁궐 가운데 가장 파란만장한 세월을 지닌 궁궐이기도 합니다. 작은 전각 하나하나에도 수많은 사연들이 있지만 특히 창경궁 문정전 앞뜰은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굶겨 죽인 비극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왕과 세자이기 전에 아버지와 아들인 영조와 사도세자, 조선왕조 500년을 통털어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가 아닐까요? 창경궁 수난사 ▲선조25년( 1592년) 임진왜란으로 창건당시의 전각들이 모두 불타고 광해군8년( 1616년)에 재건축 되었습니다. 순조30년(1830년)에 또 큰불이나서..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6. 1. 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