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에서남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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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 달록 하늘을 가렸던 잎사귀들이 차디찬 바닥에 멋떨어진 양탄자가 되었다. 한웅큼 쥐어다가 하늘높이 날려도 보고 밟아도 본다. 바스락 소리와 함께 정취는 더욱 깊어만 가겠지...

이곳은 한때 백범광장이었던 곳이었다. 가끔은 찾아와 할 일 없이 쉬었다 가곤 했었는데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모습이 아니라 원래의 모습이라고 해야 맞겠다. 원래 이곳은 남산 봉수대로 이어지는 성곽이 있던 곳이었다. 그 아래로는 숭례문(남대문)으로 이어졌다. 

백범광장에서 남산회현지구공원으로 이름도 바뀌었다. 원래의 지형으로 회복해 힐튼호텔 앞에서 소월,소파길을 따라 둘러쳐 있는 높다란 웅벽을 철거한 후 남산으로 올라 갈 수 있도록 소파길위에 지형복원통로를 설치하고 남산, 회현일원 성곽을 복원했다.

성곽을 따라 수크렁이 태양빛을 머금고 늦장쟁이 포천쑥부쟁이가 이쁨을 독차지 하는 공원이 됐다. 강아지도 산책하고 사람도 산책한다. 광장 중간에는 넓은 잔디가 깔려 있다. 이시영박사와 김구선생이 동상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들었다는 한옥화장실도 있다.

번잡하고 달가닥 덜거덕 남대문 시장을 한바퀴 돌았다면 다음은 이곳이다. 호떡하나 사먹고 길만 건너면 된다. 시장통속 속딱속딱 들떴던 마음이 컴다운 될것이다.  

 20131111/남산

 성곽안쪽은 수크렁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힐튼호텔과 cj의 건너편은 서울역이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남대문시장이 나온다.

가을강아지인줄 알았는데 수크령이다. 요즘 자주 보인다.

 

 

꼿꼿하게 혼자 피어 있는 포천쑥부쟁이. 남산을 통틀어 꽃이 핀건 너 혼자 일거야.


 

새로난 성곽길. 일제강점기때 도시화 되면서부터 성곽이 훼손되기 시작했다. 서울성곽이 모두 이어지는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복원통로를 따라 남산으로 올라갈 수 있다. 사진은 그냥 저냥 좋아 보이는것 위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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