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으로 통하는 문 '통인시장'.

반응형
반응형

인사동이 상업화 되자 사람들은 북촌을 찾았다. 자본은 어김없이 그들의 발길을 따라 다녔다. 스타벅스와 수 많은 까페로 북촌이 초토화 되기 시작하자. 이제는 경복궁을 넘어 서촌으로 모이고 있다. 

  자본화 상업화에 싫증난 나들이객이 역사와 문화가 남아 있는 곳을 찾아간다. 또한 그 뒤를 따라 다니는 자본은 여지없이 역사와 문화의 공간을 상업화로 뒤덥는다. 쫒고 쫒기는 악순환인가? 

4년전까지는 종로구민이어서 집에서 차로 십분여 거리에 있던 서촌과 통인시장은 자주 가던 곳이었다. 서촌은 인왕산자락에 있는 조용한 주택가에 지나지 않았고 통인시장 또한 자그만한 동네시장이었다. 

그런데 몇년 전 부터 '통인시장'의 좁은 골목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보잘것 없는 서촌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얼마전, 서촌에 중국사람이 하는 맛있는 만두집이 있다는 글을 보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오랫만에 서촌을 찾았다.   

20150307/서촌 통인시장

 통인시장하면 '기름떡볶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하다. 지금의 서촌을 이 기름떡볶이가 만든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 떡은 별로라서 아직 먹어보진 않았다.

 

서촌 담벼락, 꼬마가 5살이 되기 전 까지는 자주 왔었던 곳인데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부근에 다른 빵집이 없었던 이유로 이 빵집을 가끔 가곤 했었다. 지금은 뭘 사는진 모르지만 줄이 장난이 아니다.  

 

빵집 직원이 줄 선 사람들에게 마늘바게트를 먹어보라고 권한다. 바삭바삭하니 아주 먹을만 했다.

 

통인시장 건너편 꽃집, 가게로 들어간 사람들은 3천원짜리 자그맣고 이쁜 미니 꽃다발을 들고 나온다.   

 

오늘 서촌을 찾은 이유는 이곳에 오기 위해서다. 블로그를 뒤져서 힘들게 위치를 찾았다.

'샤오롱티'라는 만두가게다. 내부에 8명 앉을 수 있는 자리와 테라스에 4명이 전부다. 번잡한 시간을 피하는게 좋을 듯.

 

 만두국이랑 국수가 들어간 훈둔미엔, 중국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이라는 량피도 있다.  다음에 오면 꼭 먹어 볼 거라 꿈쳐뒀다.

 

 내 입맛에 맞았던 지엔자오즈라는 군만두, 초록의 상큼한 부추향과 잘게 썬 호박을 씹는 식감, 그리고 통통한 새우와 육즙이 좋았다. 겉은 바삭바삭 .

 

 고기와 배추,파 만으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인 찐만두. 만두가 꽉차서 몇개 먹으니 배가 불렀다.

 

 매콤하면서 맛있는 고추기름 간장.

 

만두집 맞은편 '영화루'라는 중국집이다. 재료가 떨어져 오후5시 문을 열자마자 손님이 줄을 길게 선다.

 

만두를 배불리 먹고 서촌으로 통하는 '통인시장'으로 들어가 본다.

 

속옷집에 재미있게 걸어둔 종이 인형들도 볼거리다.

 

옷 수선집 란제리를 걸친 여자. 수십억의 경매가를 기록하는 유명한 팝아트 작품이 여기에?

 

이곳, 곽가네. 뻔질나게 다녔던 식당이다. 사찰음식 전문점으로 일체의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고 가격대비 맛도 좋은 곳이다.

 

통인시장 골목을 지나는 나들이 객들이 많아지자. '곽가네'도 각종 반찬이며 전과 주먹밥 등을 팔고 있다.

 

추억의 과자들.

 

생소한 문어꼬치, 소라꼬치 파는 집이 여럿 보였다.

 

통인시장 좁은 골목을 기름떡뽁이를 먹기 위해 줄 선 사람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이 집이 이외에도 두세군데 기름떡볶이집이 더 있다.

인사동-북촌-서촌으로 이어진 '촌로드'의 다음은 어느곳으로 향할까?

반응형

'국내여행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움미술관에서의 한나절  (0) 2015.04.19
연등달기 분주한 조계사  (6) 2015.04.08
종로 나가면 광장시장 들러보자  (2) 2015.04.01
신기한 구름  (0) 2015.03.29
개나리꽃 만개한 북한산 탕춘대  (0) 2015.03.29
이화동 벽화마을  (0) 2014.03.06
남대문에서남산까지  (0) 2013.11.12
한양주택  (0) 2013.07.02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