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숲, 통도사 무풍한송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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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를 춤추게 하는 시원한 바람, 통도사 무풍한송길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통도사는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삼대 사찰중 하나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있는 큰 절 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수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통도사로 들어가는 솔밭길인 무풍한솔길이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018년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원래 통도사 산문에서부터 일주문까지 1km거리의 무풍한솔길은 아스콘으로 포장된 길이어서 그다지 걷고싶을 만한 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포장을 걷어내고 흙길로 돌아가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진정한 무풍한솔길로 태어나며 지난해 에는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됐습니다.     

통도사는 산문에서 경내로 들어가는 길이 두 갈래가 있습니다. 입구에서 다리를 건너 포장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가는 길과 산문에서 일주문까지 곧장 뻗은 무풍한솔길을 걸어 들어가는 길 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차로 훅~하고 통도사 경내까지 담번에 들어갔었지만, 아름다운숲으로 선정된 후 부터 한 걸음 걸음 소나무 그림자를 밟고 가는 무풍한송길을 걷어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아 졌습니다.  

무풍한솔길은 100~200년 된 키 큰 노송들이 사시사철 푸르름을 주며 하늘을 가리고 있어 통도사의 운치를 오롯이 느끼게 하는 숲 길 입니다. 또한 통도 8경 중 으뜸으로 치며 전국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노송은 나이가 들어도 사시사철 푸릇함을 휘날리며 터벅 터벅 걸어 오는 사람들을 품습니다. 

산문에서 문화재관람료를 내고 들어오면 무풍한송로가 시작됩니다. 자~ 흙냄새 솔냄새 맡으며 뚜벅뚜벅 걸어가 볼까요...

무풍한솔길 곳곳에 세상을 밝히는 석등이 띄엄띄엄 서 있습니다. 석등이 켜지는 어스럼한 저녁의 풍경이 기대되지만 오후 6시가 되면 산문이 닫히면서 일반인의 통행이 금지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년에 두번, 부처님 오신날과 가을의 개산대재 때는 특별히 야간개방이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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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한 소나무들이 태양을 가립니다. 여름에는 시원해서 좋고 겨울에는 바람을 막아주어 좋습니다.

흙길에는 마른 솔잎이 떨어져 양탄자를 밟으며 걷는것 같습니다.

통도사 무풍한송길 아름다운 숲, 여유로운 걷기...

소나무는 안개와 잘 어울립니다. 아침 해 뜰 무렵의 뿌연 안갯속 무풍한송길을 걸어 보고 싶습니다. 

하늘 가린 소나무숲, 그리고 가운데 흙길

구불구불 소나무를 닮아 길 마저 구불구불

20여분간의 걸음 후에 '영축총림'이라는 문이 나타나며 무풍한송은 끝나고 통도사 경내가 나타납니다.  

성보박물관을 지나면 일주문, 천왕문  부처님의 사리가 있는 금강계단까지... 

솔밭길은 영축총림을 지나면서 느티나무 고목들로 채워 집니다.  

봄에는 만첩홍도가 여름에는 배롱나무가 붉은 꽃을 피우더니 쓸쓸한 겨울에는 바람따라 춤 추는 소나무의 푸르름이 가득한 통도사, 언제 와도 좋은 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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