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쓰 우동 맛집
가가와현 다카마쓰 사누키 우동 맛집, 사카에다 제면소 붓쇼잔점(さか枝うどん 仏生山店)
한국사람들에게 인기 여행지가 된 일본의 소도시 다카마쓰, 코로나 이후, 일본의 소도시 중에서 가장 먼저 재운항을 시작했을 정도로 일본 소도시 여행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다카마쓰는 일본 시코쿠 지방 가가와현의 중심 도시로, 세토 내해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로 오래된 유적지와 현대예술, 그리고 도고온천과 우동이 유명한 도시입니다.
다카마쓰는 단지 우동만 먹기 위해 찾을 정도로 사누키우동이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가가와현 다카마쓰가 우동으로 유명하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 남쪽 끝, 해남과 비슷한 위도상에 위치해, 기후와 토양이 밀 재배에 최적이었고, 바다를 접해 있어 국물을 내는 멸치가 많았으며, 오래전부터 소금과 간장을 생산해 왔기 때문에 우동을 만들기 위한 모든 요소들이 완벽했다고 합니다.
사누키 우동은 일본 사누키국(가가와현) 일대에서 생산되는 밀로 만든 우동을 말합니다. 사누키우동은 가가와 현 내에서 제조될 것, 수타로 제조될 것, 가수량은 소맥분 중량 대비 40% 이상, 식염은 소맥분 중량 대비 3% 이상, 숙성시간은 2시간 이상에 삶는 시간이 약 15분 등의 엄격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사누키우동'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우동의 고장인 다카마쓰로 떠나는 비행 편은 인천공항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므로 다카마쓰 공항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먹기에 딱 좋은데요, 공항에서 렌터카를 찾아 시내로 들어가면서 사카에다 제면소 붓쇼잔점에 들렀습니다. 사카에다 우동은 우에하라야에 본점이 있는데, 워낙 유명해서 대기시간도 있고 주차장도 없어서 공항에서 가까운 붓쇼잔점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사카에다 제면소 붓쇼잔점은 Halows Busshozan마켓의 넓은 무료 주차장을 공유하고 있어서 렌트카로 이동하는 여행객들에게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주소는 일본 Kagawa, Takamatsu, Busshozancho, 甲1362
사카에다 제면소의 영업시간은 오전 7시 부터 오후 3시까지로, 이른 아침부터 모닝 우동을 먹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라고 합니다.

사카에다 제면소 붓쇼잔점
문을 쓱 열고 들어가니 가게는 깔끔했고, 열명 남짓 줄을 서 있습니다. 그리고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충격적입니다. 특대 우동이 단돈 510엔, 우리나라로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손님이 직접 갖다 먹고 빈그릇도 치워야 하는 셀프서비스라서 이렇게 저렴한지, 저렴해도 너무 저렴해서 놀랍니다.
우동 종류는 붓카케우동(쯔유베이스의 진한 국물을 면에 부어 먹는 우동), 자루우동(대나무자루에 있는 우동을 쯔유에 찍어먹는 우동, 가마아게우동(면과 삶은 물을 그릇에 담아 먹는 우동, 가마타마우동(면을 날달걀에 비벼 먹는 우동) 이 있고,
덴뿌라는 아지후라이(전갱이), 오징어, 맛살, 치쿠텐오뎅, 버섯, 채소, 죽순, 고추 등이 있고 무료로 바싹한 텐카스와 파, 미역 토핑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포장마차에서 먹는 어묵오뎅과 달걀, 곤약, 유부에 후토마끼, 달걀말이김밥, 오니기리 같은 먹거리도 있습니다. 우동한그릇으로 양이 부족하다면 같이 페어링 해서 먹으면 배도 부르고 우동의 맛을 한층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줄 서서 차례가 오면 먹고 싶은 우동을 주문하고, 튀김과 유부를 담고 결제하는 방식의 셀프입니다.



우동 밀키트





주먹밥, 후토마끼, 달걀말이김밥, 후토마끼, 분홍색은 식용색소로 물들인 광어살입니다.


유부와 곤약, 달걀, 오뎅도 맛있어 보입니다.

단조로운 우동에, 튀김과 함께 먹으면 맛은 더 깊어

우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우동에 뿌려 먹는 시치미입니다. 고춧가루에 산초, 진피, 마 씨, 양귀비 씨, 흰깨, 검은깨, 파래를 섞은 양념이 우동의 맛을 살려 줍니다.

면에 국물을 붓고 파만 뿌려 먹는 가케우동은 가장 소박한 우동입니다. 그런데 이 우동은 자잘한 건지를 한껏 올려서 타누키(너구리) 우동으로 불러야겠네요.


우동을 먹을 때 튀김을 먹는 이유가, 단지 맛있는 튀김을 먹기 위한 것 보다, 우동 면을 다 건져 먹고 난 다음, 국물을 한 층 더 맛있게 해 줌에 있다고 합니다. 튀김과 우동국물의 마리아주, 즉, 페어링은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깔끔한 우동국물에 기름에 튀겨낸 고소함이 더 해져 우동의 맛을 몇 곱절 올려 주는 것 같습니다.

사누키 우동은 마치 찹쌀로 만든 국수를 먹는 것 처럼 면발이 쫄깃한게 특징입니다.

사카에다 제면소의 우동은 굵은 면발에 달콤한 육수, 튀김의 달콤함까지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우동과 함께 받은 튀김, 오징어튀김도 밑간이 되어 있어 그대로 먹고 다시 국물에 찍어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반숙 계란의 노른자가 끈적끈적하며 담백해서 아주 맛있었습니다. 소바나 라멘도 있다고 하니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먹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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