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우동, 그중에서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 다카마쓰로 떠난 우동 여행
일본 열도 4개중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의 가가와현에 위치한 다카마쓰는 가가와현의 현 청소 재지이며 시코쿠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입니다.
시코쿠에는 과거 아와국,이요국,도사국, 사누키국이라는 4개의 율령국이 있던 곳이라 시코쿠(4개 나라)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가가와현 다카마쓰에 옛날 사누키국이 이었는데, 강수량이 적어 물이 많이 필요한 논농사 대신에 밀농사를 많이 지었다고 합니다. 또한 바다를 끼고 있어 소금의 질도 좋았으며, 육수를 내는 멸치도 구하기 쉬워 우동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가가와현의 별칭이 사누키일 정도로 사누키국의 우동이 유명해 '사누키 우동'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우동 생산량과 소비량이 1위, 우동가게만 2023년 시점, 480개가 성업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우동 순례를 위한 우동버스와 우동 택시까지 있어 사누키 우동을 관광자원으로 쓰는데 적극적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생 우동집
오늘은 1991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하루키의 여행법'에서 하루키가 극찬한 '나카무라 우동집'을 가기로 합니다. 우리나라 양평이나 가평 같은 느낌의 시골 국도를 달려 후지산처럼 봉긋한 모양의 봉우리가 나타나면 목적지인 마루가메에 도착합니다.
저는 렌터카로 쉽게 왔지만, 대중교통으로는 운행시간이나 간격이 길어 상당히 불편하다고 합니다. 일반 택시나 우동순례를 하는 우동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순수한 맛에 반 나카무라 우동 なかむらうどん
'하루키의 여행법'에 실린 나카무라 우동집에서 본 사누키 후지산의 삽화입니다. 사누키 후지산의 정식 이름은 이노야마로 일본 가가와현 사카이데와 마루가메 경계에 있는 422m 산인데요, 후지산과 비슷해서 일명 '사누키 후지산'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다양한 수제 우동과 튀김을 전문으로 하는 작고 소박한 나카무라 우
나카무라 우동 주문하는 방법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어떤 우동을 먹을지 선택해야 합니다. 데친 면 위에 뜨거운 육수를 붓고 쪽파를 올린 대중적인 카케우동, 간장베이스인 쇼유우동, 날달걀을 넣어 먹는 가마타마 우동, 면을 냉수에 헹궜다가 진한 육수를 끼얹어 먹는 '부카케 우동' , 냉우동인 히야시우동, 삶은 우동을 찬물에 헹궈 쫄깃한 맛이 있는 유다메 우동, 소불고기를 올린 니꾸우동과 니꾸부카케 우동이 있고, 소, 대, 특 사이즈와 뜨거운 국물, 차가운 국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사누끼 우동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데는 몇가지 기준이 있다고 합니다. 일단 가가와현 내에서 제조되어야 하며, 수타식이어야 하며, 소금은 밀가루 중량 대비 3% 이상, 물은 밀가루 중량 대비 40%이상, 숙성시간은 2시간 이상, 데칠 경우는 15분에 충분히 익혀져야 한다고 합니다.
눈앞에서 우동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신기합니다.
끓는 물에 우동면을 삶고, 차가운 물에 조물조물 헹궈냅니다.
가케우동은 익힌 면을 찬물에 헹군 후 그릇에 담아줍니다. 반질반질 실크처럼 윤이 나는 면발입니다.
나까무라 우동/ 카마타마 우동
가마타마 우동은 그릇에 날달걀을 탁 깨어 넣고 잘 풀어 줍니다.
체에 면을 넣고 뜨거운 물이 끓는 솥에 살짝 담가서 온기를 더해줍니다.
날달걀 푼 그릇에 삶은 면을 넣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보이지만 매끄러운 식감과 날달걀의 훌륭한 조화는 그리 간단하지 않은 맛입니다.
우동이 완성됐다면, 취향에 맞게 고구마, 오징어, 채소.. 등등의 덴푸라를 선택합니다.
여기서 다진 파와 간무를 적당히 올리고 오니기리와 타마고 같은 사이드 메뉴를 더 한 뒤, 계산을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정말 동네 소박하기 그지없는 가정집 개조한 듯한 우동집 입니다. 야외 천막 자리와 내부 자리가 있습니다. 화장실도 크고 깔끔합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뜨거운 육수통과 차가운 육수를 선택해서 붓고, 파, 생강, 간장과 시치미를 뿌리면 모든 과정이 끝납니다.
나카무라 우동집은 가케우동과 가마타마우동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반질반질 윤기가 나는 우동 면에도 목넘김이 있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 우동을 먹고나서는 알 것 같았습니다.
가장 기본 카마타마우동과 오징어 튀김을 시켰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튀김은 그럭저럭이었지만 면발, 우동 육수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우동면발 맛으로 먹는 집. 면발은 탄력 있고 쫄깃하면서 칼국수처럼 수타의 느낌이 매력적입니다.
소불고기를 올린 니꾸 부타케 우동에 각자 기호에 따라 파, 생강, 튀김가루를 올렸습니다.
국물이 담백하고 슴슴한 카케 우동, 평생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먹어보고 맛있다면 나가는 길에 선물 포장을 구입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포장 안에는 딸랑 면과 간장만 들어 있는데 집에서 끓여 먹어도 탱탱함과 쫄깃함이 그대로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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