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의 변신 '삼진어묵'부산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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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묵의 변신 '삼진어묵' 부산역점 

부산 출장을 마치고 기차를 타기 위해 부산역에 들어오다 어느 가게앞에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줄줄이 늘어선 광경을 목격했다.

 

'삼진어묵'이라는 간판인데.. 얼마전 TV에선가 잡지에선가 잠깐 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유학을 갔다온 손자가 획기적으로 어묵사업을 확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기사였다.

 

 줄서는 곳을 지날때면 못견디는 충만한 호기심으로 줄의 꼬리에 붙었다. 줄은 금새금새 줄어들고 다양하고 수많은 어묵의 변신앞에 눈이 번쩍였다. 

 

뭘 고를지 맛은 어떤지도 모르고 비주얼에 놀라고 김말이,햄말이,파래, 고추,생강,햄,메추리알 등등 이름에 놀라서 정신없이 쟁반에 올려놓다 보니 산더미같이 쌓인 어묵에 놀랐다.   

 

삼진어묵

 부산공동어시장에 생선이 많이 모여서 부근에 어묵공장이 생기고 기술자들도 늘게됐다는 '부산오뎅'의 탄생배경과 한국전쟁때 부산으로 피난와서 6남매를 키우기 위해 '삼진어묵'이란 이름으로 장사를 시작하게됐다는 이야기다.  

어묵의 변신, 제과점에서 빵 고르듯 종류가 다양하다.  유리창으로 보이는 '오픈키친'이 신뢰를 준다.

파래,생강,메추리알, 이름도 생소한 어묵들에 놀랐다.  

연우묵,김말이,햄말이오뎅, 비주얼도 좋고 가격도 비싸지 않다.  

어묵으로 고추튀김을 한다는건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대박이다.  

부산에서 27년을 살았어도 '삼진어묵'은 생소하다. 그냥 '부산오뎅'으로 불렀다. 부산어묵이 삼진어묵이었나 보다. 옛날부터 부산사람들은 떡볶기에도 떡보다 오뎅이 더 많을 정도로 오뎅을 참 좋아하느것 같다.  

한개씩만 담아도 산더미같이 쌓이는 어묵, 다 덜어내고 욕심을 비웠다.  

어묵을계산하고 나니, 놀이공원 줄서는것 처럼 지그재그로 줄을 쳐 놨다. 얼마나 줄을  길게 선다는거야...

길게 줄을 서는 이유는 바로, 어묵고로케를 사기 위해서다. 고구마,치즈,고추,카레 등 6종류 어묵고로케를 팔고 있다.

두둥~ 고로케 전광판, 매진불들어오는 날에는 먹지도 못한다.    


본격 시식

포장을 해서 2시간30분 동안 기차 선반에 고이 모셔둔 어묵 상차림.   

다른어묵들도 나름 특이하고 맛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요 '고추튀김어묵'은 정말 맛있었다. 부산사람들이 추어탕 같은데 넣어 먹는 '방아'라고 하는 '배초향'을 넣었는지 방아향이 진하게 났다. 탱글탱글하고 촉촉, 칼칼하게 매콤하면서 방아향의 풍미가 끝내준다.

초절임한 생강편을 넣은 '생강어묵'인데 생강향이 그렇게 거슬리지 않으며 속이 아주 단단하면서 탱탱하다.  

'김말이어묵' 향긋한 김내음에 탱탱한 어묵의 조화가 새롭다. 김말이 튀김보다 나은듯. 

고로케6종세트(카레,땡초,치즈,고구마,감자,새우고로케)

포장지에 이름으로 고로케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  

 밀가루가 아닌 어묵으로 만든 카레 고로케 아주 탱탱한 어묵의 변신이다.

'땡초'고르케, 제목답게 엄청 매울듯해서 난 패스~

 

지금껏 반찬으로 먹던 어묵을 상상하면 낭패~ 베이커리형태로의 변신한 어묵의 대반전. 작년 10월 부산역점이 생겼다고 한다. 아마도 부산역의 명물이 될것은 확실해 보인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약3시간의 시간이 지나도 맛과 향은 그대로다.  

 

부산역에 가거든 '삼진어묵'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다음에는 따끈한 어묵을 그자리에서 먹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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