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 본 초량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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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맛집 초량밀면

니가 부산역 맛집이라는 '초량밀면'이냐

 

기차시간이 40분 정도 남았는데 조금 시장하다면? 부산역 건너편 초량밀면 살며시 추천해본다.

 

이년전 여름이었나. 내리쬐는 한여름 더위속,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금방이라도 일사병에 걸려 쓰러질듯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무엇을 위해 이런 불지옥을 마다않는가 보니 '초량밀면' 문 속으로 들어가기 위함이었다.

 

꽤나 맛집인것은 분명했다.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것은 다 이유가 있겟지.

줄 선 사람들은 대부분 트렁커 하나씩 질질 끌고 다니는 타지 관광객들인것 같았다. 맛집소개를 보고 달려온것이려니 했다.

 

어머니와 가족들은 시원한 차안에서 대기하고 나는 한시간여의 불지옥을 경험하고서야 대박맛집일거같은 밀면집으로 입성했다.  그때, 밀려오는 감동은 뭐라~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어제, 부산 출장을 무사히 마치고 저녁 7시가 넘어서야 부산역에 도착했다. 기차시간은 8시20분, 한시간정도 남은셈. 출출하기도 했다. 부산왔음 밀면묵어야제...

 

초량밀면전경
초량밀면

늦게와서 그런지 줄은 없다. 무혈입성

초량밀면 육수

종업원이 육숫물 주전자를 먼저 내온다. 따끈한 육수를 부어 마셨다. 라면스프 맛이 강하다. 흰 라면스프 맛이다. 라면좋아하는 저질 내 입맛에는 딱이다~

 

 

초량밀면

물밀면으로 주문했다. 아주머니가 '소'자로 드실거죠? 한다. 입이 짧아 보였나 보다 .

5층으로 쌓아올린 양념 고명탑이 멋지다.

 

 

겨자와 식초를 넣어면 더 맛있다고 했던가 쭉쭉 짜 넣고 휘휘 저었다. 다 먹고 나니 바닥에 채 풀리지 않은 양념이 덩어리채 깔려 있었다.

 

 

여름에 지옥불을 견디며 먹었던 맛은 무엇이었나? 그냥 맛있다. 먹을만하다.

 

 

7시가 넘어가는 시간인데도 손님은 꾸준히 들어온다.나같이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초량밀면 메뉴판

요즘 밀가루 가격이 많이 싼가? 해물칼국수는 무어란 말인가? 옆테이블 어떤 여자는 말로만 듣던 그 해물칼국수처럼 생겼을법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비주얼을 먹고 있었다.

초량밀면 수제만두

사실 개인적으로 이곳 밀면보다는 왕만두를 추천한다. 가수 이미자 입 정도는 되야 한입에 넣을 수 있는 푸짐하고 맛있는 만두.

아줌마 두분이 쉬지 않고 만두를 빚고 있다. 그러는 사이 왕만두 포장 주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줌마 등에는 식은 땀이 주루룩주루룩~

 

11시가 넘은 시간, 집에 도착해서 왕만두 시식~ 황홀하다. 풍미가 느껴진다. msg를 잔뜩 퍼부었나. 왜 이렇게 맛있는거야.

 

6알, 3,500원 가격도 훌륭하다. 배고픈 자들이여 7천원이면 밀면한그릇에 왕만두 6알을 먹을 수 있다. 맛도 그만이다.

 

여름, 그것도 한낮에는 딴데가서 먹자. 초량밀면 사장님이 떼돈을 벌어 이미 빌딩도 올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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