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맛집, 무의도 데침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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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에서 먹는 데침쌈밥, 무의도 맛집이라고 찾아가니... 

 

영종도에서 눈앞에 빤히 보이는 섬, 무의도는 배를 타고 5분이나 갈까요? 손에 닿을듯 가까운 섬 입니다. 무의도로 가는 뱃길 오른쪽에는 다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언제 완공이 될지는 모르지만 다리가 완공되면 육지가 될 무의도 입니다. 무의도는 본래의 이름 보다는 '실미도'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섬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현대사에서 남북의 극단적인 대립으로 희생된 수많은 북파공작원들의 훈련장이기도 했던 아픔이 있는 곳입니다.

 

섬에서 먹는 데침쌈밥

오늘은 무의도에서도 유명한 호룡곡산과 하나개해수욕장, 그리고 실미도를 갈 예정입니다. 배를 타고 무의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무의도 맛집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조개구이집과 횟집, 낙지, 해물이나 바지락칼국수같은 주로 바닷가에 있을 법한 식당들이 많이 검색되는데 '무의도 데침쌈밥'이라는 좀 특이한 곳이 눈에 띕니다. 그냥 쌈밥은 많이 먹어 봤지만 데침쌈밥은 독특한 메뉴 입니다. 집에서 간혹 호박잎이나 양배추 정도는 데쳐서 쌈으로 먹어봤지만, 식당 메뉴는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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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무의도에서 꽤나 유명한 맛집 중에 하나 입니다. 최불암의 '한국인의 밥상'에도 나온 맛집이라고 합니다. 무의도 에서 먹는 쌈밥, 그것도 데쳐서 먹는 쌈밥이라니 열곳을 제쳐두고서 가보기로 합니다.      

 

무의도 데침쌈밥은 무의도 선착장에서 차로 십분 거리의 길가에 있는 작은 시골 식당입니다.  뒷편에 주차한뒤 식당으로 가는데 식당 뒷편에서 아주머니가 소쿠리 한가득 '까마중'을 손질하고 있습니다. 여쭤보니 까마중으로 효소를 담근다고 합니다. 까마중이 좋다고는 하던데 이렇게 효소까지 담아서 음식에 넣는다니 웬지 웰빙스럽습니다.

식당에 들어가니 벽면에 온통 나무를 잘라서 만든 이름표가 다닥 다닥 붙어 있습니다. 얼추 봐도 오백개는 넘어 보입니다.

무의도 데침쌈밥 차림표입니다. 겨울에 오면 벌버리묵과 생굴이 별미라고 합니다. 생굴은 익히 알고 있지만 벌버리묵은 처음 들어보는거라 웬지 먹고 싶어 집니다. 벌버리묵은 박대라는 생선껍질을 끓여 만든 묵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 고향 부산에서도 꼼장어 껍질로 만든 묵이 생각납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해 집니다.    

다양한 장아찌류와 젓갈, 데친쌈과 멸치 호박,김치같은 밑반찬이 나옴니다. 

 짜지 않으면서 감칠만 잔뜩 나는 굴쌈된장입니다.

가운데는 아카시아라고 흔히 부르는 아까시꽃으로 만든 장아찌인데요, 아카시 꽃향이 여전히 진하게 남아 있는것이 특이합니다. 맛도 좋구요.

비리지 않은 바지락 젓갈과 갈치속젓입니다. 저는 갈치속젓으로 쌈을 싸 먹는게 가장 맛있더군요. 

데친쌈입니다 양배추, 호박, 미역에 무청을 데쳐서 만든 쌈입니다. 계절에 따라 방풍나물과 가지잎 등의 쌈채가 나오고 겨울에는 곤드레 묵나물을 데쳐서 나온다고 합니다.

들깨를 넣고 볶은 시래기와 호박무침

김치는 제 입에는 별로였고요.

카레를 넣고 볶은 멸치는 상당한 맛이더군요.

시래기국과 쌀밥

호박잎에 굴쌈된장

데친양배추에 갈치속젓

묵은지쌈

근사한 식사를 마친 후, 나무에 그림과 이름을 그렸습니다. 벽에는 나중에 붙인다고 합니다.  다음에 와서 내가 만든 이름표가 어디에 붙었는지 찾아 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군요.

무의도 추천 가볼곳 

 

이번 여름 무의도 갈래?

무의도 호룡곡산 등산하기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캠핑

분단의 비극을 간직한 실미도

뜨거운 한 낮, 기분좋은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트랙터가 끄는 갯벌체험마차가 있습니다. 다음에 무의도에 온다면 다시 무의도 데침쌈밥을 먹고 꼭 갯벌체험 마차를 타보리라 다짐하며 호룡곡산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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