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로컬이 추천하는 춘천 숯불닭갈비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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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닭갈비와 숯불닭갈비

먹기에는 양이 너무 작고 버리기에는 아깝다고 해서 붙여진 계륵(鷄肋) 닭갈비,  춘천이 닭갈비로 유명해진 이유는 이러했다고 합니다. 

춘천에는 대학교가 4개, 그리고 102 보충대와 군부대가 많았습니다. 교육의 도시이자 군사도시이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한참 혈기 왕성한 젊음의 도시였던 것이죠.  

닭갈비라는 음식이 만들어진 배경이 바로 주머니 사정 뻔한 대학생과 군인들 때문이었는데요, 닭은 먹고 싶은데 양이 부족하니 양배추, 고구마, 우동사리에 떡에다가 밥까지 볶아 먹었는데요, 그것이 철판 닭갈비의 유래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본디 닭갈비의 원조는 철판 닭갈비가 아니라 화덕에 참숯을 넣고 석쇠로 구워 먹는 숯불닭갈비였다고 합니다.   

각종 채소와 고구마 떡과 함께 볶아 먹는 철판 닭갈비가 대중적인 닭갈비라면 양념에 잘 재운 닭고기의 육질만으로 승부하는 숯불닭갈비는 미식가들의 차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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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에 개그맨들의 사인이 즐비합니다. 알고 봤더니 황토숯불닭갈비의 둘째 딸이 개그우먼 정지민이라고 합니다. 

춘천에서 닭갈비로 유명한 곳이 익히 아는 명동거리와 강원대 후문 쪽 후평동입니다. 명동은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고 이곳 후평동은 춘천 로컬들이 주로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 춘천 로컬이 추천한 숯불닭갈비 맛집 '황토 숯불 닭갈비'

 

드름산 산행을 마치고 당연히 춘천 닭갈비를 먹으러 갑니다.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엄선한 닭갈비 집으로 향합니다. 후평3동 사무소 부근의 좁다란 골목 안쪽에 있는 '황토숯불닭갈비'라는 식당입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으니 알아서 골목에 잘 대어야 하고 기껏 해봐야 20명 남짓 앉을 수 있는 크지 않은 식당입니다.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나가는데 빈자리가 쉬이 생기지 않습니다. 춘천 로컬들이 숨겨놓은 숯불닭갈비 맛집이라고 귀띔해 줍니다. 

 

 

외국인들도 쏼라 쏼라 하면서 숯불닭갈비를 잘 먹습니다.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잘 먹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주문과 동시에 주인이 직접 철판에 초벌구이를 합니다. 테이블에 있는 숯불에서는 잠깐만 구우면 됩니다.   

고추장 양념 숯불닭갈비입니다. 1인분에 닭다리 3개입니다. 뼈와 살코기는 잘 발라져서 나옵니다.  

숯불닭갈비와 잘 어울리는 냉이고추 소스입니다. 

닭다리에서 발라낸 쫄깃하고 부드러운 살코기를 한 입 씹으면 입 속 침샘이 요동을 칩니다. 

고추장 양념을 한판 먹고 난 후, 이번에는 간장 양념을 먹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3천 원 후식 냉면입니다. 시원합니다. 

지금까지 춘천 명동거리에서 철판에 볶은 닭갈비만 먹어 봤다면 춘천 로컬이 추천하는 후평동 숯불 닭갈비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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