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맛집이라는 막국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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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삶은 막국수, 충주 중앙탑 막국수 

폭염속 50분의 인내를 요구하는 충주 맛집

8월의 마지막 휴가이자 연휴인 엊그제 충주를 갔습니다. 여전히 불볕더위는 충주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펄펄끓는 정오 무렵, 충주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원조 중앙탑 막국수'를 찾았습니다. 길을 잘 못 들어서 다리를 건너 한참을 더 간 뒤 유턴을 했습니다. 길가에 있는 키 큰 막국수 간판이 눈에 띄면서 길게 늘어선 자동차와 문앞에 있는 사람인지 인파인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2층건물인 중앙탑 막국수 건물입니다. 입구부터 사람들이 많습니다.

막국수집 주차장이 만원입니다.

우리 앞에 19명이 있다고 합니다. 밖에 있는 대기실에서 30분을 기다려야 하고 식당에 들어가서 또 2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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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오른쪽의 대기실은 딸랑 선풍기 정도 밖에 없어서 무지 덥습니다.

막국수 한그릇을 위해 이 무더위에도 꿋꿋하게 줄 선 사람들입니다.

궁금해집니다. 동네 사람들도 좋아 하는 곳일지, 아니면 우리처럼 외지사람들이 찾아 오는 것일지...

대기실은 덥고 현관은 그나마 에어컨 바람이 좀 나오니 현관에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대기실에서 30분을 대기한 후,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막국수가 나올려면 또 20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식당 내부도 그다지 시원하지가 않습니다.


중앙탑 막국수는 메밀싹 막국수와 메밀 왕만두, 수육에 메밀막걸리가 메인 매뉴입니다. 왕만두는 다른곳과의 차별을 두기 어려웠지만 막국수는 좀 달랐습니다. 빨간 양념이 그다지 맵지 않으면서도 입이 즐거운 감칠 맛이 납니다. 시원한 육수가 더위를 조금은 쫒아내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막국수 위에 얹는 채소 고명은 개인적으로 좋아 하지 않는데, 이곳은 아삭아삭 씹히는 메밀 싹과 면, 육수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 더운날 긴 줄을 기다려서 먹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더군요.

메밀 왕만두 입니다.막국수는 나오는데 한참 걸리지만 만두는 금새 나옵니다. 

두툼한 메밀 만두피에 속이 꽉 차 있습니다. 맛은 쏘 쏘 입니다.

 


우리는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은 아삭한 열무김치와 무절임으로 간단합니다. 함께 나온 육수를 마시니 보통의 막국수집에서 나오는 면 삶은 '면수'가 아니라 간간하니 기분이 좋아지는 고기육수 맛이 납니다. 

물막국수 입니다. 개인적으로 막국수에 이런 메밀싹 등의 채소가 올라오는걸 좋아 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 막국수를 씹는 식감에 오히려 방해 요소가 되는것 같습니다. 그치만 이곳은 좀 다르더군요. 아삭아삭하니 막국수 면과 잘 어울립니다.   

육수는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음...팔도 비빔면의 양념맛이 살짝 난다고 할까요?

제가 시킨 비빔면입니다. 역시 메밀싹과 오이, 그리고 김이 한소쿰 얹어 나옵니다.

보통인데도 불구하고 양이 꽤 많습니다.

중앙탑 막국수의 면은 호불호 중에서 '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정도의 반죽에 면입니다.

반은 비빔으로 나머지 반은 찬육수를 주문해서 물막국수로 먹습니다.

역시 시원한 육수에서는 팔도 비빔면의 맛이~  그래도 맛있답니다.

50분 기다려 막국수 한그릇 먹고 다시 이백미터 정도 걸어서 차로 갑니다. 오늘같이 이렇게 기다리지만 않는다면 또 가고 싶은 정도의 막국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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