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촛불집회, 아이와 함께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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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목소리는 오직, 하야 하야 하야 

아이와 함께 광화문 촛불집회 참가기

끝을 알 수 없는 박근혜 정권의 부정과 무능에 분노한 시민의 한 명으로 광화문에서 열리는 12일 3차 총궐기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여덟살 아이와 아내도 함께 했습니다. 아이에게는 우리가, 네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눈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민주공화국을 조롱하고 국민을 능멸한 박근혜 정권, 분노한 백만명의 국민이 우주의 기를 모아 외칩니다. 하야 하야 하야~  

아이와 광화문집회

    광화문 촛불집회 참가기

대중교통을 타고 가려 했으나, 이런 저런 상황으로 차를 갖고 갔습니다.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에서는 최소 500미터 밖에 주차를 해야 언제라도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의 동선과 집회 행진 경로를 잘 파악해서 위치를 선정합니다. 그리고 오랜시간 주차를 해야 하니, 무료로 주차할 곳을 찾아야 하겠죠, 그래서 저는 서대문 강북삼성병원 인근에 주차를 했습니다.

아이와 광화문집회

서대문에서 광화문 사거리로 향하는 인도는 수많은 인파로 가득합니다. 

광화문 사거리 부근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한발 한발 진행하는 것이 힘겹습니다. 1000원을 주고 촛불을 사야 하나 잠깐 망설였습니다. 좀 더 위로 가니 민주노총에서 양초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박근혜 포승줄

집회 현장에는 기발하고 다양한 피켓들이 많이 보입니다.   

박근혜 퇴진

유모차를 끌고 아이의 손을 잡고 광화문으로 나온 가족들도 많이 보입니다.

인파를 뚫고 한발 한발 움직여 겨우 행사가 열리는 무대 뒷쪽으로 왔습니다.  

광화문 집회

이미 무대 앞에는 헤아릴수 없는 참가자들로 도저히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원래 KT사옥 앞에서 만나기로 한 분들이 있었는데, 도저히 갈 수 있는 상황이 안됩니다. 시청광장에서, 코리아나 호텔앞에서, 광화문 네거리에서, 세종문화회관 계단과 경복궁앞 어디쯤에서 지인들의 인증샷이 올라오지만 도저히 만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결국 이날 집회에서 만날려고 작정 했던 사람들을 아무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평화집회

부디 평화로운 집회로 끝나기를 바라며 자리를 옮겼습니다.

촛불집회의 규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당자리인 세종문화회관 옥상과, 정부청사옥상, 일민미술관, 시청광장의 프라자호텔옥상에는 공동취재단이 꾸려져 철저하게 출입이 통제됐다고 합니다. 이곳은 그나마 올라갈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광화문 집회 실시간 생방송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방송하는 장치가 달린 카메라입니다. 오마이뉴스, 팩트TV.고발뉴스가 이날 집회를 생방송했습니다.  

실시간 생방송

이상호 기자의 고발뉴스 카메라도 집회현장을 비추고 있습니다.

뉴스를 준비중인 채널A, 그 옆에 JTBC도 보입니다.

광화문 집회

집회 참가한 국민들이 세종로에 가득 차 있습니다.

 

이순신장군 동상

광화문 네거리 이순신장군과 세월호 광장 주위의 모습입니다.

요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놓고 골치가 아플 미국, 4년뒤 미국의 모습을 보는것 같기도 합니다.  

이곳에 올라와도 전체 집회장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대신 jtbc모니터를 보니 광화문 뿐만 아니라 전국의 집회 현장을 모두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청와대 춘추관에 나가있는 jtbc기자에 의하면 광화문 함성이 청와대까지 들린다고 합니다.

 

불꺼진 청와대

차벽으로 막힌 광화문, 그 뒤로 불꺼진 경복궁과 청와대입니다.

불꺼진 청와대 본관, 대통령집무실의 모습입니다. 이쯤이면 후속대책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과 수석비서관들이 밤샘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요? 행정동에는 일부 불이 켜져 있긴 합니다. 

7시30분을 지나면서 경복궁에서 숭례문까지 100만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87년 6월 항쟁 이후로 많이 모인 집회라고 합니다. 주최측 100만, 경찰 추산 26만. 메인 무대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대형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가수들의 노래와, 문화 예술인들의 이야기에 마치 축제의 현장에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아이는 '정의'라는 이름의 대한민국에서 커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양하고 기발한 피켓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미 등장했을법한 총풍, 북풍도 소식이 없습니다. 박근혜가 김정은을 어지간히 많이 괴롭히긴 했나 봅니다. 

 

국민들의 한 목소리는 오직 하야, 퇴진 입니다.

오늘 뭐가 기억에 남니? 라고 물었더니 재미있었답니다. 그게 다랍니다.

세종문화회관 뒷편에 세워둔 KBS방송차량이 스티커 공격을 당했습니다. 그러길래 방송 좀 잘 하시지...

이렇게 좋은 마음씨를 가진 가게들도 많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광화문 주변의 세종문화회관과 같은 공공시설이 집회가 끝나는 시간까지 모두 문을 열었습니다. 덕분에 집회 참가자들의 화장실 사용이 편했습니다. 역시 좋은 시장을 뽑아야 합니다.    

근처 마트에 가니 김밥같은 간편식은 모두 동이 났습니다.

빵같은 간식류도 거의 다 팔렸습니다.

샌드위치나 도넛은 완판됐습니다.

몇시간 전까지만해도 도시락을 갖다주던 엄마와 동생들이 저녁에는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습니다.

 

 

박근혜 하야, 제3차 민중궐기대회 동영상

주최측은 눈이 네개, 경찰은 눈이 한개란 말인가요 주최측100만, 경찰 26만명이라는 엄청난 차이,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87년 6월 항쟁이후 최대의 집회 였다는 점 입니다.

대통령 하야를 외치던 국민들은 공식 행사가 끝난 후 새벽까지 문화재와 토론을 이어나갔고, 경복궁역 내자동 로터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를 했다지만 큰 충돌없이 끝난 평화로운 집회로 기록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정의로우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은 지금 우리들이 만들어야 합니다. 촛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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