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방살이 짐승이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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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 풍성식당, 원석이네.. 오래 묵은 식당과 치렁치렁 배낭과 등산복 차림의 무리를 빠져나와 한갓길로 들어섰다. 의암 손병희의 묘소가 나왔다. 이곳은 우이동이 주는 "낡음"의 이미지와는 정 반대다. 럭셔리한 정원에 전원주택같은 풍의 집들이 들어서 있다. 정년을 넘겼을 법한 주인이 마당 잔디에 물을 뿌리며 오후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한 구석퉁이에는 전원주택의 꽃인 바베큐 그릴이 화려한 만찬을 목 말라하며 입을 열고 있다. 

북한산 둘레길이 지나는 삼양로 169길, 부러움의 대상인 주택에서 곁방살이 하는 짐승들까지 부럽다. 

 

20130905/우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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