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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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귀찮다는 듯 매점 한 가운데 떡하니 자리를 폈다. 누가 지나가던 말던 관심도 없다. 행여나 누가 건들면 큰 기척도 없이 실눈만 겨우 떠서 쳐다볼 정도다.

이름은 담비, 열살이 넘었다. 사람나이로 일흔이 넘은 나이다. 늙음으로서 오는 각종 퇴행성 질환이 이미 찾아왔다. 그기다 비만까지...

개의 십년과 사람의 십년, 일분 일초는 똑같지만 리듬이 다르다. 인간의 하루는 24시간, 개의 하루는 7시간이다. 그래서 개에게 하루는 긴 시간이다. 인간의 하루가 개에게는 3일인 셈이다.

개에게 인간의 리듬을 강요하지 말고 개의 시간을 이해해야 한다.  

2013/0910 도선사 주차장 

십년 전 강이지때 도선사로 온 담비는 매점 아주머니가 밥을 주며 기르다 시피 했단다. 그래서 담비는 매점 아주머니가 주인인줄 알고 있단다.  

도선사 매점 옥상에 복상이가 돌아다니고 있다. 옥상이 그들의 집이다.

까미도 살포시 얼굴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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