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방산 백패킹, 텐트속에서 일출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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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방산, 계방산 한동안 헛갈려 했던 산 입니다. 계방산은 평창에 있고 괘방산은 강릉에 있는 산입니다. 강릉 잠수함 사건으로 유명한 안인진리 바로 앞이죠, 그리고 동해바다와 맞닿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괘방산은 동해를 따라 이어지는 7번국도와 영동선 열차가 지나가는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쪽으로 좀 더 내려가면 나오는 정동진 열차역에서 부터 괘방산을 산행이 시작됩니다. 유명한 해파랑길로 불리기도 합니다.   

강릉 괘방산은 몇해전부터 백패킹으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바다가 아닌 산 꼭대기 텐트속에서 동해의 일출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인기 백패킹 사이트 입니다. 그리고 더 좋은건 걸어서 30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깝다는것도 한 몫 합니다.

지난주 다녀온 강릉 괘방산 백패킹 이야기 입니다. 사실 잠만 자고 온거라서 이야기 거리도 별로 없습니다.     

저번주 동해안에 폭설이 내렸다고 해서 스노우백패킹을 기대하며 괘방산으로 달렸습니다. 서울에서 3시간 30분이 걸려 도착한 안인휴양림 주차장입니다. 기대와 달리 전혀 스노우하지 않습니다. 100리터 백패킹배낭이 몹씨도 무거워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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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 입구 관리소에서 어딜가냐 묻길래 산에 간다고 하니 바리케이트를 열어 줍니다. 입구에서 일이분 더 올라가면 열대남짓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나옵니다. 

차에서 이것 저것 챙겨넣고 본격적으로 괘방산으로 향합니다. 

아스팔트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20분 정도 오르면 능선이 나오는데 왼쪽의 삼우봉과 오른쪽 안인으로 가는 갈래길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삼우봉으로 갔다가 한참 알바를 했습니다. 다시 돌아와 안인으로 가니 5분만에 목적지인 활공장이 나타납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괘방산 활공장데크 입니다. 서북쪽으로는 강릉시내가 보입니다. 

북쪽으로 바라본 풍경 입니다. 해안을 따라 시퍼런 바다가 인상적입니다.

활공장쪽은 야영,취사를 금지하는것 같네요. 그래서 우리는 동해바다가 보이는쪽으로 이동합니다.

활공장을 사이에 두고 해파랑길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파란 동해가 바라보이는 활공장 반대쪽 데크 입니다. 

2층으로 된 데크에는 텐트 열다섯동 정도 칠 수 있을 공간이 있습니다. 새찬 북서풍때문에 윗쪽 보다 아래층이 바람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길을 잘 못 들어 찾아간 삼우봉에서 바라본 괘방산 활공장의 모습입니다.

백패킹 사이트인 활공장 뒤로 강릉시내와 동해가 훤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조망은 끝장입니다.

텐트를 쳐 놓고 먼 바다를 바라봅니다. 뭐지? 이 저녁에 해가 뜨나? 

망원렌즈를 꺼내 확대를 해 봅니다. 당연히 해가 아닙니다. 토끼도 보이고 계수나무도 보입니다. 달이 바다에서 쑥 하고 올랐습니다. 저는 달이 바다에서 뜨는건 광경은 처음 봤습니다.

타임랩스로 촬영한 달돋이 광경입니다. 그런데 발로찍어서 영 볼품이 없습니다. 

해가 지고 달이 떠 오르자 강릉시내 야경이 반짝입니다.

유난히 밝게 바다를 비추는 달 입니다. 

겨울 밤바다, 그리고 달

눈은 없지만 엄청 추운날입니다. 그나마 리액터 덕분에 텐트안은 포근합니다. 

오돌오돌 추위속에 밤을 지새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괘방산 데크에서, 텐트속에서 동해의 일출이 떠 오릅니다.   

괘방산 삼우봉, KBS송신탑 쪽으로 일출이 떠 오릅니다. 

텐트속에서 보는 일출, 황홀합니다.

밤새 추위로 생수병은 꽁꽁얼었습니다. 

전날 코펠에 물을 부어놓아서 다행히 아침을 먹을 수 있습니다. 

동계 백패킹 TIP

 마실물은 침낭이나 얼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물통에 담긴채로 얼어버리면 다음날 물을 사용하기 힘들다.  

식수이외의 물은 식기나 코펠에 부어 놓는다. 

 강추위에 강풍에 시달린 괘방산 백패킹, 눈이 있었어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2018년 새해 첫 날,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해돋이 백패킹을 하는걸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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