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잣나무숲 찾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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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 잣나무숲 캠핑

알음알음 아는 사람들은 한번씩 갔다 왔다는 파주 감악산 잣나무숲에 다녀왔습니다. 백패킹 까페 등의 감악산 잣나무숲에 대한 후기를 접하고 "와우~ 이런곳이 있네", 하며 유심히 봤지만, 하나같이 장소는 공개하지 않고 있더군요. 

백패커를 가장한 무지몽매한 행락객들에게 알려지기라도 하면 한순간에 쓰레기장이 되어 버릴수 있다는 걱정때문이겠죠. 인터넷을 뒤지고 지인을 통해 구체적인 장소를 알아냈습니다. 보물섬처럼 찾기 힘든곳은 아니더군요.  

네비가 이끌어준 장소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감으로 길을 찾아야 합니다. 지도나 이정표 따위는 없습니다. 푸른 잣나무가 가득한 산속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타납니다. 눈덥힌 길에는 크고 두툼한 바퀴자국이 겹겹히 찍혀 있습니다. 그런데 코너를 한번 돌아 두번째 코너에서서 난관에 부딪힙니다. 가파른 경사지가 얼어있습니다. 아무리 4륜이라고 해도 빙판이된 오르막은 어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잣나무숲까지는 걸어가면 15분이라고 했는데, 고민에 고민을 하다. 밑져야 본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마을로 진입합니다. 비좁은 마을길을 따라 몇몇 집을 지나니 한 아저씨가 여기까지 웬일이냐는 듯 눈인사를 합니다. "혹시 잣나무숲 캠핑장가려는데 길을 몰라서요~"라고 삐죽 인사를 대신했더니 "쭉~ 올라가서 첫번째 90도로 꺽이는 왼쪽 산길로 가던지 그 다음길로 가"라고 합니다. 산속에서 귀인을 만나다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실개천을 거슬러 올라 마을을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마을 위쪽에는 캠핑장이라는 간판도 보이고 조금더 올라가니 아저씨 말마따나 왼쪽으로 심하게 꺽인 황톳길이 나옵니다. 길이 좁아 도저히 한번에 회전을 할 수 없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왼쪽으로 올라가는 포장길이 나타납니다. 뭐지? 웬 포장길? 일단 길이 좋으니 가 봅니다. 쫄래쫄래 부릉부릉 가다 보니 뭔가요?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 끝에 부대가 나타납니다. 그러면 그렇지... 부대앞에서 차를 돌려 다시 내려와 90도로 꺽인 길로 들어갑니다. 반대편에서 진입하니 거의 직진이 됩니다.

급하게 비탈진 사면을 깍아 만든 비포장 길은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 입니다. 살금 살금 오분 정도 갔을까요? 비탈진 잣숲 사이에 개마고원 처럼 생긴 완만한 잣숲이 나타납니다. 한눈에 봐도 "여기가 바로 보물섬"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잣나무숲이 요래오래 생겼습니다. 생각만큼 넓지는 않습니다.

감악산 잣나무숲으로 가는 감골입구 입니다. 감악산 낚시터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감골입구 버스정류장입니다. 의정부에서 25번을 타고 오면 됩니다. 

낚시터를 지나서 얼마지 않아 잣나무숲으로 올라가는 숲길이 나타납니다.

겨울엔 눈길과 빙판길이 적절히 섞여 있어 안전을 기해야 합니다.  

잣나무숲까지는 차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가파르게 꺽인 산길을 가다 보면 한 두 곳은 꽤나 위험스러운 비탈이 나타납니다.  

하늘이 뻥 뚫린 곳에는 흰 눈이 밀가루처럼 뿌려져 있습니다. 

감악산 잣나무숲을 통털어 이곳만 움푹한 평지로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곳까지 찾아 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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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어 햋볕이 잘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상당히 춥고 여름에는 시원할것 같습니다.  

족히 50년은 되어 보이는 잣나무숲입니다. 

파주 잣나무숲 찾아가는 방법

파주 감골길 48번지나 감악산낚시터를 네비에 찍으면 371지방도에서 왼쪽 샛길로 빠져 낚시터에 도착해서 백미터 정도를 더 가다 보면 왼쪽 산으로 올라가는 비포장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올라가도 되고 다음 왼쪽 길로 올라가도 됩니다. 이 길은 잣나무 숲으로 올라가는 오르막 길이어서 4륜 차가 아니면 올라갈 수 없으며 노면이 얼어 있거나 상태가 좋지 않을때는 상당한 등판력을 요하기도 합니다. 

오르막 길이 자신없을때는 계속 진진해서 마을을 지나면 왼쪽으로 급하게 꺽이는 비포장길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부터는 오르막이 아닌 내리막길이어서 4륜이 아니어도(승용은 바닥 나감) 갈 수 있을만큼 완만한 길이 이어집니다. 길을 따라 오분여 가다보면 가파른 잣나무숲 가운데 푹 파인 안부가 눈에 보입니다. 안부는 이곳밖에 없으니 여기가 맞을까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험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라면 잣숲까지 내려가도 되지만 자신이 없다면 길가장자리에 바짝 붙여 주차를 하고 적당한 박지를 찾으면 됩니다. 

 

대중교통으로 파주 감악산 잣나무숲 가기

나올때 보니 감악산 잣나무숲 입구에 버스가 서더군요.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려면 서울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의정부역이나 가능역, 녹양역, 양주역에서 하차해서 의정부에서 파주로 가는 25번 버스를 타고 감골입구에서 하차한뒤 넉넉잡아 30분 정도 걸으면 잣나무숲에 도착합니다. 버스의 배차간격은 평상시에는 30분 입니다.

파주 감악산 잣나무숲 백패킹 

청설모가 먹고 버린 잣방울이 미니 화로대의 훌륭한 땔감이 됩니다. 

어떤 잣방울에는 송진이 잔득 배여 있어 마치 기름을 태우듯 화력이 쎕니다.  

조용한 잣숲의 밤풍경입니다. 

저는 주말이 아닌 평일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잣나무숲 넘어에 있는 무건리 사격장에서 딱콩딱콩하는 총소리와 간간히 들리는 포 소리가 꽤나 성가십니다. 그리고 건너편 부대에서 들려오는 군인들의 구령소리와 확성기를 통해 나오는 군가소리를 나도 모르게 따라부르고 있더군요.  지겹게도 잊혀지지도 않는 군가입니다. 물론 평일일때만 이렇게 요란한거겠죠. 

잣숲은 대체적으로 쓰레기도 없고 깨끗한편 입니다. 그런데 군데군데 돌을 둘러놓고 모닥불을 지핀 자국이 보입니다. 차로 접근이 가능하다 보니 장작까지 싣고 오나 봅니다. 이왕이면 화롯대도 같이 가져와서 흔적을 남기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겨울에는 많이 춥네요. 계곡이나 물은 없지만 여름에는 잣숲이 그늘이 되어 해먹하나 걸어 놓으면 단잠을 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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