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dv 스피드박스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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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DV 스피드박스-A110

사진 조명용 소프트박스를 구입하려고 꽤 많은 시간을 컴퓨터앞에서 보냈습니다. 국산부터 미국, 스웨덴, 중국산 등등  다양한 형태와 열배가 넘는 가격차 까지, 좋게 이야기 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지만 도대체 뭘 골라야 할지 하나하나 둘러 보기에는 많은 시간이 듭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상당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결국 두세개의 소프트박스로 정리되죠. 오랜 시간 필드에서 스튜디오 장비에 대해 관심과 정보를 꾸준히 접했다면 다르겠지만 장비라면 손부터 흔드는 저같은 사람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아무튼 고민 끝에 소프트박스를 구입 했습니다. 오늘 집으로 배송된 소프트박스는 무선동조기를 만드는 SMDV라는 국내업체의 '스피드박스'란 이름을 달고 있는 녀석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을 구입하기 까지 약간의 모험을 걸어야 했습니다. 12각의 110cm 크기의 소프트박스는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인지 이녀석에 대해 사용기가 전무합니다. 작은 플래쉬를 사용하는 스피드박스의 유용함은 익히 알고 있지만 제가 구입하려는 A110모델의 정보는 홈페이지 외에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SMDV 플래쉬웨이브 시리즈를 사용하면서 가졌던 신뢰감이 한 몫 했습니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고장없이 깔끔하고 AS까지 완벽에 가까워 한번도 실망을 주지 않았던 이유에서 입니다.           

A110스피드박스와 그리드

아웃도어용 DNA를 가진 소프트박스

 저는 실내보다는 아웃도어에서 더 많은 촬영을 합니다. 고정된 실내스튜디오가 아닌 까닭에 매번 조립과 분해라는 성가신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SMDV 소프트박스는 '스피드박스'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빠른 조립과 원터치 분해가 최고의 강점입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내가 이 장비를 사야할 이유입니다. 또한 원터치 장치로 특허까지 냈다니 믿음이 한층 커집니다. 

야외 촬영에서의 소프트박스 사용은 조립과 분해의 번거로움과 바람이라는 자연환경 때문에 안타깝게도 사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포토그래퍼들은 설치와 분해가 필요없고 바람에 강한 알루미늄으로 된 리플렉터나 뷰티디쉬 같은 장비들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사진은 완성된 한장의 사각프레임으로 모든것이 결정됩니다. 그 사각 프레임 속에는 소프트박스도 리프렉터도 바람도 저 자신도 있지 않습니다. 설명적인 과정은 사라지고 결과만 남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자연이 허락하는한 어느 장비보다도 소프트박스의 미려한 광질을 버리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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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와 전용파우치

SPEEDBOX-A110 박스 구성품, 아래쪽 가운데 호환어뎁터는 별도구매 입니다.

스피드박스의 가장 핵심인 스피드링! 모 브랜드의 스피드링처럼 투박하고 촌스러운 알루미늄일지 상당히 걱정했는데 전혀 아닙니다. 상당히 잘만들어진 느낌이고 매끈한 마무리도 아주 좋습니다.

스피드링 뒷면, 원터치 시스템, 내구성이 어떤지는 어느정도 사용해 봐야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스피드링 전면부

소프트박스의 폴대를 끼우는 부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별도 구매해야 하는 스피드링 어뎁터도 싸구려스럽지 않아서 좋습니다. 또한 보웬스, 엘린크롬, 브론칼라, 프로포토같은 해외 유명 조명들과 호환됩니다.

유격없이 딱 들어맞는 스피드링과 호환어뎁터

어뎁터 체결후의 스피드링

소프트박스의 12개의 폴대를 스피드링과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안쪽에는 고무링을 걸어줘야 합니다.  

폴대를 스피드링쪽으로 당기면 딸깍하면서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스피드박스 폴대의 텐션이 장난아닙니다. 스킨을 두드리면 북소리가 날 정도로 탄탄한 정도입니다. 그리고 소프트박스의 천은 다른 브랜드의 소프트박스 보다 뻗뻗함이 훨씬 덜 합니다.  수시로 접었다 폈다해야 하는 이유때문인가 봅니다.  

스피드박스 안쪽의 작은 디퓨즈를 연결하는 링도 깔끔합니다. 집게따위는...

보조 디퓨즈를 체결한 모습이다. 헐겁지 않고 딱 맞습니다.

겉에 덥어 씌우는 메인 디퓨즈 패널은 찍찍이(벨크로)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드를 끼울 정도의 공간을 남겨두고 디퓨즈를 돌려가며 붙입니다.

별도 구매한 전용그리드, 부직포같은 천으로 만든 격자무늬 모양인데 뭐가 이렇게 비쌀까요. 

110센치 12각 소프트박스에 격자무늬의 그리드를 설치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시판된 소프트 박스 중에 옥타곤을 넘어 12각은 처음 봅니다. 

스피트박스-A110은 전체 지름이 110센치임에도 무게는 1.6kg로 상당히 가볍습니다. 구성품으로는 강철로 만든 얇은 폴대와 소프트박스 스킨, 디퓨즈 두개,  알루미늄 스피드링과 전용파우치가 전부입니다. 저는 기본구성 이외에 전용 사이즈의 그리드와 호환 어댑터까지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허리가 휩니다. 오늘 개봉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사용기는 다음으로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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