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상징이자 대화의 현장, 남북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현장 판문점 관광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그 중심에 있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개최지이자 북미 정상회담의 후보지 중 한 곳, 판문점 관광 신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며칠 있으면 60여년전 정전협정을 조인했던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 집니다. 이제야 비로소 전쟁이 끝나고 남북이 평화의 미래로 한 발 내 디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금강산과 개성공단이 열리고 개마고원으로 백두산까지 갈 수 있는 날도 그리 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내일 모레 남북의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 현장,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일반인은 방문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는 판문점도 평화 무드와 함께 머지 않아 누구나가 갈 수 있는 역사의 공간이 될 수도 있겠죠.
몇몇 국가를 제외한 외국인들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판문점, JSA를 분단국가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목적이 아니면 허용이 되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장소입니다.
우리나라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 어룡리, 북한 행정구역상으로는 개성특급시 판문군 판문점리지만 공식적으로는 남과 북 어느쪽의 영토도 아닌 곳 입니다.
오래된 폴더에서 판문점 사진들을 꺼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건 병사들의 군복 정도 입니다. 강산도 변하는 십년이 흘러도 유독 판문점 만은 그대로 인 것 같습니다.
남북회담이 열리는 회담장과 북측의 판문각
북한의 판문각과 북측 경비병
판문점 관광은 어떻게 갈까?
한국을 찾는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전쟁과 분단의 장소인 판문점, DMZ 관광을 가장 인상적인 한국의 여행지로 손꼽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신청 후 3~4일이면 갈 수 있는 판문점이 우리나라사람에게는 복잡한 절차와 신원조회를 거쳐 6개월여가 걸리는 쉽지 않은 장소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판문점을 관광, 견학하는 방법은 개인은 불가하며 만 10세 이상으로 최소 30명 이상, 45명 이하로 방문 희망일 60일 전까지 국가정보원 홈페이지 (http://www.nis.go.kr/CM/1_1_2.do?type=01)에서 온라인 견학 신청을 해야 합니다.
최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으로 견학 신청 단체가 급증해 견학 신청 후 견학 일정 배정까지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몇몇 국내 여행사의 DMZ 투어 JSA 관광상품을 이용하면 단체가 아닌 일반 개인이나 가족단위의 견학도 가능 한데 1인당 15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 하며 기간도 6개월이 소요됩니다. 이 상품은 임진각 누리공원에 집결한 뒤, 통일교를 통과해 제3땅굴과 도라산 전망대 관람 후, 오후에 JSA 견학이 진행됩니다.
판문점을 견학하려는 우리나라 단체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입니다.
북한 황해도 개풍군 기정동 마을의 대형 인공기
판문점
1953년 7월 27일, 6,25 전쟁의 정전협정이 이루어졌던 판문점은 군사분계선상에 동서 800m, 남북 400m로 이루어진 장방형의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입니다. 정전협정 조인은 현재의 판문점에서 개성 쪽으로 약 1Km 떨어진 지점에서 이루어졌지만 1953년 군사정전위원회 양측이 군사분계선상에 공동경비구역을 설정하면서 지금의 판문점이 탄생했습니다.
판문점의 원래 이름은 ‘널문리’였는데, 한적한 밭과 몇 개의 초가집, 주막을 겸한 조그마한 구멍가게가 전부였던 마을이 정전협정 장소로 결정되면서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널문리가 ‘판문점’으로 바뀐 이유가 널문을 한자로 쓰면 ‘판문(板門)’입니다. 여기에 구멍가게, 즉 점방을 회담장으로 섰다며 '판문점'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됐다고 합니다.
멀리서 바라 본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이 다리 남쪽의 유엔군 제3초소 앞에서 미군장교 2명이 북한군에게 도끼와 쇠망치로 사망한 '미루나무 도끼만행사건'이 벌어진 곳 입니다.
이 다리는 목포에서 시작해 서울을 지나 개성과 평양을 거쳐 신의주까지 연결됐던 1번 국도의 연장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전협정이 체결되어 남북의 포로들이 이 다리를 건너 한국으로 또는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남과 북, 한번 결정하면 돌아올 수 없기에 '돌아오지 않는 다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비무장지대 북한군 경계초소(GP)에서 북한 경비병이 대형 망원경으로 남측을 관측하는 모습입니다.
작년 북한군 병사 1명이 귀순하는 과정에서 이 북측 초소 앞에서 총격을 받고 부상하기도 했죠.
남과 북의 군사분계선 위에 세워진 군사정전위 본회의장 내부 입니다. 이곳은 남과 북의 방문객들이 모두 들어 올 수 있는 곳이지만 시간을 달리해서 서로 만날 수는 없습니다.
국군의 소위와 같은 계급인 북한군 소좌, 사진을 찍었더니 절 째려 봅니다.
분단이 만든 상품, 판문점 관광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북한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판문점 여행상품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보통의 우리나라 판문점을 포함한 안보관광 투어가 75,000원 정도인데 비해 북한여행사의 판문점 관광 코스는 200만원대라고 하네요. 외화벌이에 효자 상품 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북측 판문각에서 한번 내려다 보고. 다음으로 판문점 회담장 앞에서 보다가. 마지막으로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는 코스 입니다.
이곳에 오면 긴장감과 적막감 또는 일촉측발의 위기감 같은 싸늘한 감정들이 느껴집니다. 남북 분단의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는 장소에서 평화가 공존하는 만남의 장소로 바뀌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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