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전체가 요새였던 강화도 강화도는 한양과 가까운 지리적 조건으로 수 많은 외침을 받아 온 곳 입니다. 강화도 전체의 해안선을 따라 6개의 문루와 6개의 암문이 있는 외성을 쌓고, 17개의 수문을 만들었습니다. 강화도에는 5진 7보 53돈 8포대 8봉수 4요망대가 설치 됐는데요, '진'과 '보'는 군사적 요충지에 설치된 군사주둔지로 '진'은 오날날 대병력이 주둔하는 곳이며, '보'는 중대병력이 주둔한 곳입니다. 그리고 '돈대'는 조금 높은 평지에 초소를 설치한 곳이었으며, 포대는 말그대로 화포를 쏘기 위한 곳이며, 봉수는 봉화를 올렸던 곳 입니다. 그 중에서 초지진은 강화 최남단에 위치해 서해를 통해 들어온 외선들이 한양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입니다. 1866년 강화로 들어온 프랑스군에 의해 함락되기도..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9. 3. 8. 13:52
강화도 전등사 그리고 정족사고 강화도는 꽤 많이 갔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는 '전등사'는 이번이 처음 입니다. 볼거리가 많은 강화도에서 전등사는 항상 뒷전이었는데요, 이번에 강화도 여행에서는 꼭 가보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거제도, 진도에 이어 네번째로 큰 섬입니다. 남북의 길이가 27km, 동서 길이 16km, 해안선의 총 길이는 99km나 되는 섬입니다. 강화도로 들어가는 길은 북쪽의 강화대교나 남쪽의 강화초지대교를 건너서 들어가야합니다. 저는 강화대교로 인 해서 초지대교로 아웃하는 동선을 정했습니다. 강화대교와 가까이 있는 강화읍에서 오전을 보내고 점심 식사 후, 전등사가 있는 강화도 남단으로 달렸습니다. 강화읍에서 15킬로 정도로 30여분이 소요되는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9. 3. 8. 12:52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공간, 강화 조양방직 요즘 복고 유행을 타고 세월에 묻혀 쓸모 없어지고 버려둔 시골의 미곡 창고나 정미소, 빈공장들을 리모델링한 인더스트리얼 카페가 뜨고 있다고 합니다. 칠이 벗겨진 콘크리트 벽과 삯은 철근, 너덜너덜한 폐목재 등 오래돼 낡고 흉하기 보이기만 했던 폐 건물들이 낡은 내장재를 최대한 보존해 빈티지한 느낌을 살려 냈습니다. 대표적인 공장과 창고 출신 카페는 순천의 '카페 브루웍스', 군산의 '카페 미곡창고', 신발공장을 리모델링한 합정동의 '앤트러 사이트'와 부산 수영의 고려제강을 개조해 만든 '테라로사' 그리고 성수동의 '대림창고', 영등포의 '경성방직' 그리고 오늘 소개할 강화도의 '조양방직' 등이 유명합니다. 오늘 소개할 강화도 '조양방직'은 작년 여름에 리모델링..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9. 3. 6. 17:37
서양과 한옥의 공존, 성공회 강화성당 우리나라에 있는 성당은 보통 서울 성공회성당 처럼 둥근 아치 형태의 천장이 있는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이거나, 또는 높은 종탑이 있는 명동성당의 고딕 건축 양식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강화도 강화읍에 있는 '성공회 강화성당'은 복층 형태의 한옥 팔짝지붕에 단청을 한 서까래가 마치 사찰이나 궁궐의 전각처럼 보이는 신기한 모습 입니다. 아무리 둘러 봐도 도무지 성당이라고 보기 어려운 한옥입니다. 그런데 유심코 보면 용마루 위의 작은 청동 십자가나 '천주성전'이라고 씌여진 현판들이 성전임을 알려 줍니다. 그런다음 건물 내부로 들어가 보면 TV에서나 나올법한 근대식의 마치 법정을 연상캐 하는 구조가 나타납니다. 이렇게 강화성당은 외부는 한옥, 내부는 바실리카 양식으로 지은 동 서..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9. 3. 5. 17:43
강화도 서문김밥, 침 샘을 자극하는 소금의 맛 지난해였던가 강화도 서문김밥이 생활의달인에 방송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강화도로 갈 일이 있어서 점심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찾아간 서문김밥, 재료가 다 떨어져서 영업이 끝났다는 청천병력같은 소리에 헛헛한 마음을 쉽게 달래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3월의 첫 휴일, 강화도로 떠난 당일 여행에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이 서문김밥입니다. 오늘도 재료가 다 떨어졌으면 어떻하지? 혹시 문을 닫는 날은 아닐까? 혹시 멀리 이사를 가 버린것은 아닐까.. 하는 온갖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전화번호를 검색해서 걸었습니다. 휴~다행히 전화를 받습니다. 그리고 영업을 한다는 말에 얼마나 고맙던지... 네비에 서문김밥을 검색하니 강화읍 사무소 공영주차장으로 안내 합니다...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9. 3. 4. 21:17
이름꽤나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사람들로 붐비는 오월의 휴일 입니다. 오늘따라 미세먼지도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런날 집에 있는건 우울하죠. 눈이 시원한 산으로 갈까, 바람이 시원한 들판으로 갈까, 아니면 속이 시원한 바다로 갈까 고민 끝에, 산과 바다, 너런 들판이 골골이 차 있고 거리도 멀지 않은 강화도로 향했습니다. 강화도는 섬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다리로 연결됐기 때문에 육지나 다름없습니다. 크기도 서울의 반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큰 섬이며 전등사와 마니산이 유명하고 동막해수욕장과 멋진 까페, 펜션들이 많아서 가족끼리 연인끼리 여행지로도 좋은 곳입니다. 산들바다가 좋은 강화도에서도 우리가 찾은 목적지는 진달래로 유명한 고려산 자락에 위치한 청련사에서 백련사로 가는 숲길 입니다. 이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7. 5. 6. 23:13
추천 강화도 젓국갈비 맛집, 외내골 가든 강화도에 가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는데요. 바로 '젓국갈비'라는 생소한 음식입니다. 젓국과 갈비, 도저히 교집합이 없는 둘이 어울어져 꽤 그럴싸한 음식으로 탄생했습니다. 젓국갈비의 유래는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왔다고 합니다. 고려 무신정권시절 유럽과 아시아 전역을 재패했던 몽고에 대항하기 위해 수도를 개성과 가까운 강화도로 옮겼다고 합니다. 기마부대인 몽고군이 해상전투에는 약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척박한 강화도에는 왕에게 진상할 음식이 딱히 없었다고 합니다. 이때, 강화의 특산물을 모아 왕을 대접할 음식을 만들게 됐는데 이것이 바로 '젓국갈비'의 유례가 됐다고 합니다. 돼지갈비와 강화에서 자란 나물과 채소, 그리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시원하게 끓이는데..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12. 23. 21:12
낙조와 함께 걸었던 강화도여행 미세먼지가 짙게 낀 날, 강화도여행을 갔습니다. 그냥 여행은 아니고 강화도 이곳 저곳을 걸어다니는 강화나들길 여행입니다. 화남 고재형 선생이 1906년 강화도의 역사와 자연을 노래하며 걸었던 길을 잇고 또는 잊혀진 길을 찾아 연결한 길입니다. 총 19개의 코스 20개 구간, 310km의 나들길 코스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중에서 걷기편하고 경치 좋은 7코스 '갯벌보러 가는길'을 갔었습니다. 화도공영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성공회 내리성당-하늘재 등산로-여차리-갯벌센터-갯벌전망대-제방길을 따라 일몰조망지까지 걸었습니다. 여기서 버드러지마을과 만모길입구를 지나 화도공영주차장까지 원점회기하는 7코스 총길이는 20.8km로 총 6시간40분이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그런데 출발을 좀 늦게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5. 12. 15.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