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를 가장 쉽게 경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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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다는 에베레스트의 베이스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머리는 어지럽고 속은 매스꺼웠으며 가슴은 어찌 그리 벌렁벌렁 그리던지 정말 힘들었던 기억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은 8,848m의 에베레스트 입니다. 네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기 위해서는 카트만두까지 비행기를 타고 다시 산행기점인 루클라까지 경비행기로 이동해서 트레킹을 시작해야 합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는 비용은 300만원이 넘으며 기간도 13일 이상의 트레킹을 합쳐 총 15일 정도가 소요되는 비싸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수백만원의 경비와 힘든 여정을 훌쩍 뛰어 넘어 서울에서 두세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강원도 속초에서 5,500m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를 경험했습니다. 

여기가 어딘가 하니 설베레스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설악산 초입에 있는 국립산악박물관 고산체험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고소쳄버가 있는 곳은 경희대와 국립산악박물관 두 곳 인데, 일반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곳은 국립박물관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경험하기

정상 산소농도 21%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10.65%, 해발 5,500m, 9.6도의 고산 체험장에서 10분간의 고산체험 입니다. 처음에는 한라산 정상의 높이인 1,950m에서 고소적응을 잠깐 한 뒤, 바로 옆에 있는 5,500m의 고소체험실로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별 느낌이 없지만, 서서히 조금씩 멍 해지는 느낌과 함께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또한 런닝머신을 밀면서 직접 산행을 하는 환경을 만들어 보니 고소체감은 곱절이 되는것 같습니다. 

고소체험실에 들어가기 전 혈중산소농도는 98에 맥박이 94이었는데 5분 가량 5,500m 고소에서는 혈중산소농도가 72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80까지 올랐고 맥박은 107까지 올랐습니다. 

어질어질하게 매스꺼운게 마치 술먹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10세 이하의 어린이나 65세 이상 성인, 임산부, 심장이나 뇌, 폐, 고혈압 등 고위험군 환자, 심혈관계환자, 현기증, 멀미환자, 음주흡연자, 심심허약자, 노약자, 당일 컨디션이 안좋은 사람은 출입이 제한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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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방으로 나눠진 고산체험실 입니다. 오른쪽방은 한라산 정상의 높이인 해발 2,000m 환경이며, 왼쪽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의 높이인 해발 5,500m 환경입니다.

평균 산소농도가 21%인데 5,500m에서는 절반인 10.65%라고 합니다. 헉헉헉~수치만 봐도 숨이 턱턱 막히네요.

오늘은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는 길고 긴 일정 입니다. 

첫번째 한라산으로 갑니다. 예민한 사람은 이 높이에서도 고소를 느낀다고 하는데 우리는 전혀 예민한 사람이 아닌것 같습니다.

산악박물관 에베레스트 체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순간이동 했습니다. 방으로 들어서고 문을 닫자, 환기구에서는 마치 산소를 빨아들이는 것 처럼 쓕쓕~하는 굉음이 들렸다 말았다 합니다. 그럴때 마다 정말 호흡이 가빠져 옵니다. 점점 공포가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래킹을 하듯 트레드밀을 붕붕~하고 밀어 봅니다. 

체험전 혈중산소포화도가 98, 맥박이 94이었는데 5,500m 고소에서 5분 후의 혈중산소포화도는 72까지 훅 떨어졌다가 다시 80까지 올랐고 맥박은 107까지 올랐습니다. 저는 예전에 3,950m 옥산 정산에 가 본 경험이 있는데 3,400m 배운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냈던 느낌과 비슷합니다. 하루종일 멍멍멍멍~했던 느낌.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인 마무트에서 기증했다는 아이거북벽의 VR체험도 해 봅니다. 마치 등반자의 배낭속에서 보는 기분 입니다. 

고산체험을 마치고 클라이밍 체험까지 해 봅니다. 10m높이인데 아무도 끝까지 올라가지 못하네요...

자동 확보장치가 되어 있어서 손을 놓기만 해도 천천히 하강 할 수 있습니다. 

꼬마들에게 인기인 전동 클라이밍장비 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리던 홀더가 무한궤도로 돌아 가는 방식이네요.

2층에는 설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카페테리아가 있습니다. 

산악박물관 옥상에는 멋진 설악산 뷰를 볼 수 있습니다. 

멋진 설악산 파노라마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전날 내린 눈으로 골짜기가 희끗희끗합니다. 

박물관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암벽,빙벽,설벽을 오르는 산악인의 조형물을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1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있으며 2층에는 산악문화와 역사, 산악안전 등에 대한 교육을 하는 산악교실고, 고산체험실, 암벽체험장이 있으며 3층에는 등반의 역사와 산악인물, 산악문화를 전시하는 전시실이 있습니다. 

국립산악박물관 전경

얼마전 개교한 국립등산학교도 바로 옆에 있습니다. 초대 교장이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라고 합니다. 

국립산악박물관 고소체험실은 히말라야 트레킹을 계획중인 분들이 많이 찾아 온다고 합니다. 고소는 뇌가 기억한다고 하니 원정 트래킹 전에 미리 경험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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