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을 오르는 두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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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을 오르는 두가지 방법

곰이 하늘을 보고 배를 들어내고 누운 모습을 닯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곰배령 입니다. 곰배령은 귀둔리에서 진동리 설피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입니다. 

남한에서는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 다음으로 북쪽에서 네번째 있는 고갯길 입니다.  

요즘에야 대부분 고갯길이 포장되어 접근성이 좋아 졌지만, 곰배령은 여전히 옛길 그대로 남아 있어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오지에 속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십여년 전부터 사람들이 늘면서 이제는 오지란 말도 무색하게 되어 버린듯 하죠.   

곰배령에 가는 방법은 '진동리' 와 '귀둔리' 두 곳에 등산로가 있는데요, 진동리로 올라가려면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하고, 귀둔리로 올라가려면 국립공원 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탐방예약신청을 해야 합니다. 하나의 산을 두고 등산로에 따라 관리 주체가 다른게 특이 합니다.  

진동리에서 올라가는 강선계곡 코스

강선계곡 코스는 옛날부터 곰배령을 오르는 주요 등산로였습니다. 진동리에서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5km 정도를 오르는 길로 곰배령 직전 500m 정도만 살짝 힘들며 나머지는 거의 평지 수준의 길로 아이들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시간은 넉넉히 두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진동리에서 출발해서 30분 정도 들어가면 사람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 나타납니다. 지금은 거의 팬션촌이 된 듯 합니다. 이곳에 숙소를 정한 사람들은 산림청에 예약을 하지 않아도 곰배령에 갈 수 있는 특혜를 받습니다. 강선계곡 코스는 하루 600명의 탐방예약을 받습니다. 

곰배령 야생화 산행

 

곰배령야생화와 함께한 클린원정대

천상의 화원, 백두대간 점봉산 곰배령야생화 점봉산 곰배령은 과거 강원도 인제 귀둔리와 진동리를 이어주던 평평한 고갯길 입니다. 그리고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존지역이며

simsim.tistory.com

장마철 안개에 싸여 있는 곰배령 정상의 모습 입니다. 곰배령은 6~8월 연 평균 강수량이 59%를 차지하는 '하계다우형'이라고 합니다. 동해안의 고온 다습한 바람이 백두대간에서 진동계곡의 찬바람과 만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여름에는 비가 많고 겨울에는 눈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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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둔리에서 올라가는 곰배골 코스 

곰배골 코스는  2년전인 2018년 5월에 개방된 코스로 탐방예약제로 하루 300명만 입산이 가능합니다. 탐방을 위해서는 국립공원예약통합시스템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요. 무단으로 올라가다가 걸리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진동리에서 곰배령을 댓번 정도 올랐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귀둔리 곰배골 코스를 들머리로 잡았습니다. 물론 사전 예약을 했고요. 개방과 함께 지은 귀둔리 탐방안내센터와 꽤 넓은 주차장이 인상적입니다.  곰배골 코스는 시작부터 줄곧 계곡을 따라 걷는 길로 울창한 활엽수림 속을 걷습니다. 해발고도 550m에서 출발해 정상 900m 직전 600미터 정도 경사가 좀 쎈 편입니다. 진동리 코스 보다 3.7km로  거리는 짧지만 다리품을 좀 더 팔아야 되는 코스 입니다. 물론 그만큼 경치는 더 압권입니다.      

이번 여름휴가를 맞아 가족과 함께 찾았던 곰배령 곰배골 코스 입니다. 

곰배골 코스의 들머리 해발 550m, 곰배령 정상은 해발 1164m, 2시간동안 600미터를 올라야 합니다. 

곰배령 코스는 양쪽다 원점회귀가 원칙 입니다. 

5월에 꽃을 피운, 홀아비꽃대 입니다. 꽃이 없으니 봐 주는 이도 없습니다.  

곰배계곡을 오르는 길 가로 병조희풀이 따라 옵니다.  

신밧드의 바지를 닮은 고추나무의 열매 입니다. 

광대싸리입니다. 다른 싸리나무들이 콩과 식물인데 이 녀석은 대극과입니다. 광대처럼 싸리 흉내를 낸다고 붙여진 이름 입니다. '광대싸리' 

곰배골 첫번째 조난위치표지목 입니다. 국립공원 등산로 마다 설치된 '119조난위치표지목'은 500m 마다 설치되어 있는데 각각 고유번호가 있어 위급시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신속하게 구조할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119에 조난위치 표지목의 번호를 알려주면 빨리 구조될 수 있습니다. 

울창한 활엽수림속에 있는 등산코스여서 한여름 뙤약볕 속에서 시원하게 산행할 수 있어서 좋을것 같습니다. 오늘은 구름이 왔다 갔다 하는 날씨입니다.  

간간히 데크도 설치 되어 있습니다. 

주변에 가래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대표적인 여름 야생화죠, 동자꽃

장마철로 불어난 계곡 소리가 세찹니다. 

보랏빛 광택이 나는 보라금풍뎅이 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인지 등산로 또한 원시 그대로 입니다. 

이끼융단으로 멋을 낸 고사목이 인상적입니다. 

나무그늘에서 곱게 꽃을 피운 나리꽃 입니다

 

작은 잎사귀 잎맥 끝에 물방울이 맺혔습니다. '일액현상'이라고 하죠. 잎에 난 구멍을 통해 물이 밀려나오는 모습 입니다. 

잎 모양이 특이한 '난티나무' 입니다. 그리스 병사의 투구 모양을 닮아 붙은 이름 입니다. 

노루귀도 진즉 꽃을 피워냈죠.

곰배골 마지막 크럭스가 시작됩니다. 여기서 600미터만 오르면 정상이 나타납니다.  

 

가파른 나무계단을 뛰어 올라가다 쿵쿵뛰는 심장에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드디어 곰배령 정상입니다. 역시나 정상석 앞에는 인증사진을 찍기 위한 긴 줄이 섰습니다. 곰배령에 있는 90%의 사람들이 진동리에서 올라왔습니다. 귀둔리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것 같습니다. 

곰배령 서쪽으로 가리봉과 가칠봉이 솟아 첩첩산중 산세가 펼쳐 집니다.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습한 날씨에 고생했습니다. 

희고 검은 구름이 분주하게 고갯길을 넘다가 때로는 사이사이로 쨍 한 햇살을 비추기도 합니다.  

천상화원 곰배령

본격 장마철로 들어서자 구릿대, 참취꽃, 마타리, 까치수영, 나리꽃, 물봉선, 짚신나물, 산고리풀, 동자꽃, 둥근이질풀, 애기앉은부채 같은 여름꽃 들이 피어납니다. 

 

자줏빛이 도는 꽃을 피운 여로라는 다년생 초본 입니다. 독초라고 합니다. 

줄기가 구릿구릿한 구릿대 입니다. 

참취꽃도 피었습니다. 

기린초가 제철을 맞았네요.

맑은 날에는 작은점봉산, 점봉산, 설악산 대청봉까지 훤히 보이는 곰배령 전망대크에서 점심을 펼칩니다. 

등산은 120분, 하산은 90분, 난이도는 중 하, 곰배골 원점회귀 코스 입니다. 

나를 위한 쉼표 하나, 시원한 계곡과 그늘진 숲길,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곰배령 등산코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곰배계곡 동영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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