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융프라우, 벵엔 풀레이스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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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융프라우 청정 무공해 산악마을 벵엔에서의 하루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산악기차를 타고 첫번째 역인 라우터브루넨역을 지나면 얼마지 않아 벵엔(WENGEN)이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합니다.  벵엔은 1274m 높이에 있는 산악마을로 만년설을 이고 있는 융프라우 부터  U자형 협곡에 위치한 라우터브루넨과 뮈렌이 한눈에 보이는 마을 입니다. 

벵엔은  공기가 맑아 무공해 청정 마을로도 유명한데, 마을에는 전기 자동차 외에는 자동차 운행이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가 마을까지 들어오는 차도가 없고 오직 철도로만 연결되어 있어 작은 마을에 딱히 차가 필요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마을 안에서 배기관이 달린 화물차나 경운기같은 운송수단도 몇 대 보이긴 하더라구요. 

벵엔은 겨울시즌에는 스키, 여름시즌에는 트레킹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유명한 멘리헨~클라이네 샤이덱 트레킹 코스의 출발점인 멘리헨 전망대가 벵엔에서 곤돌라로 5분 거리에 있어 스위스여행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벵엔역을 지나 마을 중심가인 도르프 거리는 상점들과 호텔, 펍 들이 길따라 들어서 있는데 밤에는 라이브 공연을 하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믿지 못할 것은 소음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것 입니다. 시간이 으스름 해질때가 되면 펍같은 가게 외에는 대부분 문을 닫고 길거리에 사람들도 잘 다니지 않습니다. 관광지 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조용할 수가 없다니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벵엔에서 유일한 소음은 정시와 30분마다 댕댕댕 하고 울리는 벵엔 교회종소리가 전부 입니다. 그런데 교회 종소리는 무슨 클래식 음악 처럼 리듬이 있는것 같아서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한번은 종소리를 따라 교회를 찾아갔더니 앞 마당에 기가막힌 조망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더군요. 웅장한 융프라우와 협곡속에 위치한 라우터부루넨 마을이 한눈에 조망되더군요. 벵엔에서 최고의 전망대라고 하더군요.      

 벵엔에서 뜻밖에 만난 축제, 풀 레이스

벵엔시내가 시끌벅적 합니다. 무슨 축제를 하는것 같은지 호기심 발동에 곤돌라 탑승장쪽으로 가 봅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맥주 한잔씩 손에 들고 다들 즐거운 표정 입니다. 올해로 20년이 된 '풀 레이스'라는 축제라고 합니다. 20년 전 눈이 너무 와서 스키를 타지 못하자 대신 풀을 만들어 이벤트를 한것이 올해로 20주년이 됐다고 합니다. 

설마 스키로 저렇게 긴 풀을 미끌어져서 갈 수 있을까? 수상스키도 아닌데... 설마설마 했지만, 언덕위에서 미끌어져 내려오는 스키는 물을 가르며 풀을 손살같이 지나  가버립니다. 

풀레이스에 출전한 선수들은 재미있고 우스꽝 스러운 의상을 입고 레이스를 펼칩니다. 어떤 선수는 일부러 물에 뛰어 들기도 합니다. 그럴때 마다 관중들은 박수를 치며 즐거워 합니다. 

벵엔교회 앞 마당에 서면 벵엔과 융프르우 라우터브루넨과 뮈렌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습니다. 

마을 중심가인 도르프 거리에서 보면 융프라우와 그 옆으로 브라이트혼이 올려다 보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다니는 도르프 거리, 그리고 융프라우 만년설

어디를 가더라도 스위스 국기와 베른주를 상징하는 곰깃발이 걸려 있습니다. 

도르프거리의 풍경

길가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거리의 풍경을 즐기기도 합니다. 

봄의 길목이여서 날씨는 그다지 춥지 않습니다. 그리고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때문에 밖으로 나와 앉나 봅니다. 

1650년에 스위스 전통 가옥인 샬레 입니다. 

작은 마을인데 극장도 있네요

유명한 치즈가게라고 합니다. 다른 지역에 없는 벵엔만의 독특한 치즈를 판다고 합니다. 

광고판에 벵엔의 숙박시설들이 붙어 있는데, 1박 가격이 40~50만원은 하네요.

뜻밖의 축제, POOL RACE 를 알리는 포스터 입니다. 

벵엔에서 유명한 축제라고 합니다. 동네사람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모두 나왔습니다. 

칼스버그가 스폰했나 봅니다. 

머리위로는 2230m 멘리헨까지 가는 곤돌라가 보입니다. 

스키를 타는 관광객들도 한 몫 합니다. 

핫팬츠를 입고 물을 가르는 묘기를 보여줍니다. 

무사히 풀을 건넌 후 환하게 웃어 보입니다. 

모델처럼 훤칠한 선수도 양복을 입고 스노우보드로 풀을 건넜습니다. 

풀 레이스를 구경하는 사람들도 다들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특이한 캐릭터 복장을 입은 출전자도 있습니다. 

이 사람은 아예 옷을 벗어 재꼈습니다. 

단체 풀레이스도 하고요.

꼬마아이들의 튜브 레이스 입니다. 생각은 좋았으나 눈 위에서 미끌어 지지 않아 낑낑 했습니다. 

풀레이스의 대미를 장식한 보트피플~

순박하고 여유있고 행복해 보이는 스위스 벵엔 주민들과 잠시나마 같은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스위스 융프라우에 며칠 있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이 바로 벵엔일 정도로 편안했고 조용했고 깨끗했으며 경치 또한 최고 였습니다.  

6월초에서 9월초, 여름시즌에는 벵엔 야외 수영장이 인기라고 합니다. 융프라우 VIP패스를 구입하면 수영장이 무료라고 합니다.  물도 깨끗하고 알프스 뷰가 아름다워 가족여행으로 꼭 오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미세먼지 가득한 우리나를 위해 스위스 벵엔의 청정 무공해 공기를 캔에 담아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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