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사악한 물가에 경악하다.
스위스 여행을 하다 보면 미친듯한 스위스 물가에 혀를 내두를 일이 많은데요, 그 이유가 스위스는 인건비가 비싸 사람손이 한번이라도 들어간건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위스 돌아다니다 보면 편의점같은건 없고 COOP이라는 우리나라의 동네 마트격의 상점들이 자주 보입니다. '쿱'은 우리나라에서 '아이쿱 생협'같이 생활협동조합을 말하는데, 스위스의 '쿱'은 스위스 유통체인이라고 합니다. 일반 슈퍼마켓보다 20~50% 가량 저렴하게 상품들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쿱 마트에서 파는 식재료만 봐도 우리나라랑 비슷한데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가격이 장난 아니죠. 그래서 요즘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동유럽 사람들이 레스토랑에서 많이 일하고 있습니다.
채소부터 즉석식품, 유제품, 베이커리, 초콜렛, 군것질거리, 생필품, 주류부터 담배까지 없는것 빼고 다 있는 스위스 쿱, 인터라켄 서역을 가다 한번 들어가 봅니다.
인터라켄 서역 COOP
크지도 좁지도 않은 매장안에는 계산 직원 혼자만 있습니다.
왼쪽의 공정무역 바나나는 6개 묶음 3,000원, 오른쪽 naturaplan이라는 coop자체 유기농 브랜드 바나나는 6개묶음에 3700원,
공정무역이란? 대부분의 수입산 바나나는 바나나 가격이 1천원 일때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이윤이 겨우 25원 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이윤은 중간상인이나 다국적기업들이 차지하죠. 하지만 공정무역 바나나는 1천원 중에 220원이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라고 합니다. 공정무역 제품을 많이 구입하면 할 수록 생산자들에게 좋은 일을 하는 셈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파인애플 3.95프랑, Primagusto Kiwi 0.95프랑, 애플망고 5.95프랑...
베이커리도 다양하게 많은데 가장 비싼게 3.70프랑 정도네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 입니다. 우리나라 빵 값이 워낙 비싸긴 하죠.
우리나라 신라면 입니다. 2.95스위스 프랑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3,300원입니다.
봉지라면도 있네요. 1.90스위스 프랑, 우리나라돈으로 2,100원 입니다. 아랫쪽 외국 라면에 비해 조금 비쌉니다.
베이컨, 햄류,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 피자 치즈와 냉동 스파게티, 미트볼, 피자 등도 종류가 많습니다. 베이컨 한팩에 4천원~7천원 정도 하고, 햄도 비슷한 가격입니다. 냉동 피자 한판에 4프랑에서 7프랑, 비싼건 14프랑까지 있습니다.
훈연향 입힌 바베큐 치킨 반마리에 6.50프랑, 우리나라돈으로 7300원 입니다.
와인도 6프랑부터 14프랑까지 저렴합니다.
독일맥주
파울러너 1.75스위스프랑, 원화로 1,960원
스넥류는 2.30프랑부터 4.70프랑까지
말보루 한갑에 8.70스위스프랑, 한화로 9780원 입니다. 캔트는 만원이 넘네요 ㅠㅠ 대신 징그러운 그림이 없네요.
엡솔루트 보드카 1,000미리 23.95프랑 한화 27000원, 우리나라 코스트코 보다 790원 더 싸네요. 라가불린16년이 49.95프랑, 잭다니엘 30프랑 한화 33.700원으로 우리나라 보다 술값은 싼 듯 합니다.
취리히 공항 아시아식당에서 주문한 일본라멘, 훈제 오리고기와 달걀토핑이 푸짐했지만 가격이 3만5천원이나...
레스토랑은 1인당 3~5만원 정도, 퐁듀는 1인 5만원은 줘야 제대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융프라우요흐에서 파는 한국 컵라면이 8천원이나 할 정도로 스위스는 물가가 깡패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맛이나 있으면 또 모를까 제 입맛에는 짜고 맛도 없어서 돈이 아까울 정도 입니다. 그래서 숙소를 고를때 주방이 있는 곳을 선택해 쿱마트에서 장을 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게 천만번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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