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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가죽 스트랩 비교

아웃도어에서/장비리뷰 by 심심한사람 2020.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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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줄질의 시작

이번에 애플워치를 구입하고 스트랩을 구입하기 위해 이런 저런 스트랩들을 알아봤습니다. 애플워치는 줄질이죠. 중국 짝퉁 쇼핑몰 알리에 는 수 백가지 스트랩이 몇천원 부터 몇만원까지 정품에 비해 1/10에서 1/100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개를 구입해 봤는데, 딱 그 가격 정도의 퀄리티라는것을 알게 됐습니다.

애플워치 줄질하는 많은 사람들의 종착지는 결국 에르메스로 가더군요. 그런데 에르메스 애플 워치의 가격이 스트랩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150만원에서 168만원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동일한 기능의 스테인레이스 워치에 비해 스트랩 가격이 60만원 이나 더 비싼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품 가죽 스트랩과 에르메스 워치 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재고가 없을 정도로 판매량이 많다고 하네요.   

 에르메스 가죽 스트랩의 대안

저는 그렇게는 못 하겠고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서너개의 가죽공방이 나옵니다. 모두 에르메스 정품 가죽 스트랩과 같은 재료를 사용해서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용후기를 찾아 봅니다. 블로그와 유투브를 보니 심심찮게 정보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99%가 제품협찬이나 원고료를 받고 올린 바이럴 업체의 작품들 입니다. 사실 이런 컨텐츠는 100% 믿고 거르지만, 달리 정보를 찾을곳이 없습니다. 썰마 거짓말은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몇몇 공방의 제품들을 비교해 봅니다. 

지양하는 바가 에르메스 스트랩 이기에 만드는 제품들도 대부분 비슷하고 가격대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 내는 제품이라 주문을 따라 가지 못하는지 제작 기간이  보통 10일에서 15일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그렇게 기다려서 구입할까 했지만, 결국에는 저도 결제를 덜컥 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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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계는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임가스트랩

이번에 구입한 임가스트랩이라는 가죽공방의 스트랩 입니다. 다른 공방에 비해 배송기간이 조금 빨라서 선택했습니다. 이 업체에 따르면 미싱이나 어떠한 자동화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전 공정을 핸드메이드로 제작한다고 합니다. 한땀 한땀 손으로 만든다는 말이죠.에르메스와 같은 프랑스산 송아지 가죽 중 가장 최고 등급인 바레니아 가죽에 안쪽에는 발수력과 방오력이 뛰어난 체르마트 가죽으로 한땀 한땀 견고하고 미려한 새들스티치에 이태리산 고급 엣지코트 페니체 마감...어쩌구 저쩌구
알리발 에르메스 스트랩임가스트랩에서 가죽 스트랩을 구입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에르메스 스타일 가죽 스트랩을 받고난 후 입니다. 이가격에 이정도 퀄리티면 가성비 하나는 끝내주네 하는 자조감이 들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영롱하게 반짝이는 애플워치와 함께 하기에는 무리수 입니다.   뻣뻣한 질감, 이가 나간 미싱으로 박은듯한 스티치, 가죽인듯 아닌듯 그 경계에 걸친 언듯보면 볼 만하지만 계속 보면 꼴보기 싫은 그런 시계줄로 판정내렸습니다.

알리에서 구입한 검은색 에르메스 스타일 디버클 스트랩 입니다. 

피부와 닿는 안쪽면 입니다.

미싱으로 박은듯한 스티치가 싼티나 보입니다.  

가죽인듯 아닌듯한 질감까지

자세히 보면 피부에난 땀구멍 같기도 합니다. 

실을 꿴 구멍이 모두 쩍쩍 갈라져 있는 모습입니다. 

스트랩 컨넥터와 엣지코트 마감 입니다. 자세히 보지말걸 그랬나 봅니다. 

그나마 버클에 음각으로 새겨놓은 에르메스 각인은 또렷하고 멋지네요. 

애플워치 임가스트랩

국내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손꼽아 기다려 보긴 처음인것 같습니다. 이쪽 저쪽 주말 포함해서 15일이 걸렸습니다. 애플제품의 포장 퀄리티 때문에 요즘은 어지간한 제품들도 포장이 상향평준화 됐죠, 임가 스트랩도 꽤나 포장에 신경을 쓴 듯 합니다.  

뚜껑을 열면 명함이 나옵니다.

스폰지를 들어내면 가죽 스트랩이 나타납니다.

스트랩 안쪽으로 limga라는 음각이 나타납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 그 자체 입니다. 생각보다 스트랩이 얆아서 놀라고 부드러워서 놀랍니다.

임가 스트랩 한달 사용 후

아무리 보기에 좋은 제품이라도 실사용을 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법이죠. 특이 24시간 몸에 걸치고 다니는 웨어러블 제품인 경우에는 한달이면 충분한 시간입니다.

한달이 지난 임가스트랩 애플워치 가죽스트랩입니다. 겉표면에 스크레치가 생기면 손으로 쓱쓱 문지르면 지워지기도 합니다. 천연 송아지 가죽이여서 시간이 지나면서 색깔이 진해지기도 한다네요.  

스트랩 안쪽면 

슬쩍 보기만 해도 알리에서 구입한 스트랩과는 하늘과 땅 차이 입니다. 

정말 한땀 한땀이 꼼꼼합니다. 가죽의 질감도 다릅니다. 감탄 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스트랩 안쪽은 피부와 직접 닿는 면이라 땀과 수분에 강해야 겠죠. 역시 방수가죽으로 불리는 '체르마트'가죽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마감처리 또한 군더더기 없습니다. 

스트랩 옆면을 마감하는 엣지코트는 고급 이태리산 엣지코트를 사용해 신축성이 좋으며 잘갈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트렙 컨넥트로 연결되는 부분도 한치의 오차 없이 잘 들어 맞습니다. 

프랑스 바레니아 가죽의 질감입니다. 프랑스산 송아지 가죽 중 최고 등급의 가죽이라고 합니다. 

에르메스 각인은 알리제품과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가 봅니다. 

오메가 씨마스터 007 페이스(징워치)

에르메스(징워치)

   에르메스(징워치)

100% 핸드메이드, 옆면 기리메 엣지코드 마감, 정교한 사선스티치, 에르메스에서 사용하는 바레니아 가죽을 동일하게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동대문 창신동 골목에 있는 작은 가죽공방을 들렀던 적이 있습니다. 이 곳에는 가방부터 지갑같은 작은 소품들을 핸드메이드로 만들어 판매도 하고 원데이 클라스도 열고 있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 애플 에어팟 가죽 케이스라고 하더군요. 

첨단의 과학과 손 끝, 극과 극이 만나 골목의 작은 공방들까지 신이 났습니다. 제가 구입한 임가스트랩 뿐만 아니라 다른 스트랩들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한땀한땀의 장인정신이 변치 않고 계속 되길 바라며... 

임가스트랩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실제 내 돈으로 구입후 쓰는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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