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전시회, 국립중앙박물관 '시대의 얼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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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얼굴 전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초상화 전문 미술관인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초상화 78점을 4월 29일부터 8월15일까지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라는 이름으로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500여 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세계 역사 속에서 등장하는 시대의 아이콘들의 오리지널 초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전시는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관은 명성, 세상에 떨친 이름 "Fame" 2관은 권력, 세상을 움직이는 힘 "Power". 3관은 사랑과 상실 "Love and Loss" 4관은 혁신, 진화하는 초상화 "Innovation" 5관은 정체성과 자화상 "Identify and Self_Portrait"

저는 인터파크에서 11시30분 타임 예약을 한 터라 박물관으로 바로 들어 갑니다. 전시가 열리고 첫 번째 휴일이라서 그런지 현장 예매줄도 꽤 되는것 같네요. 성인 9천, 어린이 6천원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전시는 월,화,목,금,일 10:00부터 17:00까지 총 15회, 수,목 10:00~20:00 총 21회로 진행되며 코로나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한 회에 50명만 입장 할 수 있어서 원하는 시간에 관람을 하려면 인터파크에서 사전 예매가 필수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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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 입장 총 50명 가운데 인터넷 예매40장 현장예매 10장 이라고 합니다. 현장 예매분을 구할수는 있지만 보통 늦은 회차가 많이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증 사진 남깁니다.

열체크 하고, 큐알 등록, 엑스레이 검색까지 마친 후 박물관 입장, 그리고 특별전시관에서 예매한 입장권을 받습니다.

나의 시대의 얼굴 입니다.

전시관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대형 스크린 

영상 후반부에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가단조 BWV. 1041 1악장 Allegro moderato /David Oistrakh & Wiener Symphoniker 이 귀를 쫑긋 애잔하게 깔리면서 시대의 아이콘들이 등장 합니다. 

 

오른쪽 인물이 영국이 낳은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 입니다. 이 그림은 셰익스피어의 초상화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 있을 때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익히 알던 셰익스피어의 샤프한 얼굴에 비해 좀 너부대대해 보입니다. 

왼쪽 그림은 미국의 작곡가이자 가수이며 화가이자 작가인 밥 딜런이 평소 동경해 이름을 차용했던 '딜런 토머스'라는 시인의 초상화 입니다. 딜런 토머스는 1930년대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한 시인이라고 합니다. 

왼쪽 찰스 다윈의 초상화 입니다. 진화론의 기초를 확립했고 종의 기원이 있죠.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 앞에선 관람객

전시에는 그림뿐 아니라 사진도 있습니다. 오리지널 프린트라고 더욱 자세히 쳐다 봅니다. 비틀즈의 이 사진은 처음 보는데 링고 스타와 폴의 눈꼬리가 두드러지게 쳐져 있네요. 

'에드시런부터 셰익스피어'라는 전시 제목에도 들어간 에드시런의  초상화 입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싱어송 라이터로 'Shape of you'라는 감성적 노래로 유명하죠. 거칠게 터치한 꾸덕한 붓의 질감이 조명의 각도에 따라 이채롭습니다. 이래서 오리지널 그림을 보나 봅니다.  

19세기 최고의 스타작가, 크리스마스 캐럴로 유명한 찰스 디킨스의 초상 입니다. 작가적 능력 뿐만 아니라 인물도 출중하네요.  

17세기 영국의 극작가인 토머스 헤이우드와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 입니다. 

1485~2021, 튜더에서 윈저까지 영국 튜더 왕가의 가계도를 볼 수 있습니다. 

영국의 패션디자이너인 비비안느 웨스트우드와(왼쪽)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주인공 미국판 '보그'의 편집장 애나 윈터

오른쪽 동상은 WWW 월드와이드웹을 발명한 팀 비너스 리의 모습 입니다. 

이쪽 테마는 자화상 입니다. 가운데 세로 작품은 데이비드호크니의 자화상 입니다. 시선이 색다르죠.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인권운동가 말랄라유사프자이, 2013 UN연설문. "우리는 침묵 당할 때 목소리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말의 힘과 영향력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의 말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젤라틴 실버 프린트 위에 라흐마트 샤 세이엘의 시를 서예로 직접 썼다고 합니다. .

트라팔가 해전의 영웅, 허레이쇼 넬슨 제독가 그의 연인, 엠마 헤밀턴  외팔이 었던 넬슨 제독은 유부녀인 엠마와 사랑에 빠지고 그 후 넬슨 제독은 전사하고..등등 아이가 역사책에서 읽었다면서 이야기를 해 줍니다. 

인형같은 인물의 표현과 드레스 한올 한올의 금실 까지도 디테일하게 묘사된 작품이 그림이라기 보다 실물 드레스를 입혀 놓은 인형을 보는 느낌이다. Princess Elizabetyh, Queen of Bohemia and Electress Palatime 1610년 작품

엘리자베스는 제임스 1세의 외동딸로 1613년 그녀는 지금 독일 지역인 팔라티네이트의 개신교 통치자 프레데릭과 결혼했다. 1619년 카톨릭 합스부르크 통치자들에 대한 반란 이후, 프레드릭은 보헤미아의 왕위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와 엘리자베스는 30년 전쟁의 초기 전투 중 하나로 1년도 채 되지 않아 추방됐다. 헤이그에서 망명 생활을 하면서 엘리자베스는 이상적인 개신교 여주인공으로 여겨지게 됐다. 

남자 아이는 모두 아빠와 똑같고, 여자 아이들은 엄마 얼굴에서 사이즈만 줄인것 같다. 좀 우스운 그림이다. 

모델 케이트모스의 사진 입니다. 캘빈 클라인 향수 광고 사진으로 유명하죠.

이 사진의 사진작가는 당시 케이트 모스와 열렬한 사랑에 빠져있던 마리오 소렌티 라고 합니다. 캘빈 클라인은 두 사람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로 보내 10일 동안 광고사진을 찍게 했는데요, 그 때 탄생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맨얼굴의 꾸밈없는 모스의 젊음과 연인을 향한 매혹적인 눈빛을 담은 이 사진으로 모스는 슈퍼모델로 발돋움했으며, 소렌티 역시 패션 사진작가로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인물 사진은 피사체와의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죠. 역시 사랑하는 사이에서만 나올수 있는 사진인것 같습니다. 

외교관이자 군인인 찰스베인스튜어트는 <사진 가운데>나폴레옹 전쟁과 전후 정치적 소용돌이 한복판에 섰던 인물이다. 1812년 작품

너무나 유명한 오드리~, 이 사진은 헵번이 유명해지기 전인 1950년에 촬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는 19세기 말 문학과 예술 방면에서 활약한 인물로 시인, 극작가, 비평가 잡지 편집자로 이름을 알렸다고 합니다. 12세에 얻은 골결핵으로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한 뒤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았지만 결코 굴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인물 이라고 합니다. 아동 모험소설 '보물섬'의 외다리 존 실버는 그를 모델로 했다고 합니다. 이 흉상은 당대를 대표하는 조각가인 로댕이 헨리와의 우정의 상징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1985년 제작한 조엔 콜린스의 초상화 입니다.

앤디 워홀이 제작한 이 작품은 콜린스가 '다이너스티'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때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카메라 불빛에 밝아진 색감 때문에 얼굴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만을 단순화해 보여줍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묘사한 최초의 홀로그램 초상화 라고 합니다. 만 개 이상의 이미지를 촬영해 3차원 초상으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넬슨만델라와 철의 여인이라 불린 마거릿 대처의 흑백사진..사진적으로 의미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인물이 대단해서 의미가 더해진 작품 입니다.  

작품에 나온 인물의 목소리로 노래와 시를 들을 수 있네요. 시청각 전시입니다.

좋아하는 데이비드 보위의 Dancing in the street 를 들어 봅니다. 

비틀즈의 Please Please Me도 들어보구여.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 입니다.

토끼 캐릭터로 유명한 동화책 '피터레빗'을 듣고 있네요. 

전시장에 관련 서적들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보위의 대표적인 사진 , 글램룩과 앤드로지너스룩의 선구자였던 그가 패션에 미친 영향력은 위대했다.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의 얼굴을 그림과 사진, 조각으로 그리고 설명으로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좋은 전시 입니다.  특히 그림은 뭔지 모를 감동을 더해줍니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색채의 조화 속에서 사랑과 동정, 연민과 위대함을 느껴보기도 합니다. 작가와 모델 그리고 타인인 내가 모두 한 시대의 같은 공간에 있는 듯 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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