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서순라길 주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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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종로 나들이 그리고 서순라길

휴일을 맞아 조선시대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서울 종로로 향했습니다. 종로는 나에게 오랜 시간의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해서 올 때마다 옛 기억을 떠 올리곤 하는 추억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오늘 종로 나들이의 목적은 새로 오픈한 을지면옥과 세계유산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아름다운 궁궐 창덕궁 입니다. 을지면옥과 창덕궁은 걸어서 오분이면 갈 정도로 가까운 거리이기도 합니다. 

 

을지면옥에 도착하자 대기줄에 깜짝 놀라 창덕궁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화사한 봄을 맞은 창덕궁에는 후원관람부터 낙선재, 궐내각사 해설, 궁궐의 아름다운 나무와 꽃이야기, 어린이 왕세자 낙선재 숲에서 힐링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습니다. 궁궐 전각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프로그램에 미리 예약해 전문 해설가와 함께 동행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창덕궁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서 전각을 좀 둘러 봅니다. 시간이 좀 남아 2022년 복원된 창경궁-종묘 연결 길을 따라 종묘 담장길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합니다. 

 

종묘 서순라길 핫플레이스가 되다

종묘 서쪽 담장길과 접해 있는 동네는 종로구 권농동이고 사이 담장길을 '서순라길'이라고도 부르는데 오랫만에 왔더니 완전히 핫플레이스로 바꿨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작은 액세서리 공방이나 가게 몇 군데에 불과했던 인적도 별로 없는 조용한 길이었는데, 지금은 길을 가득 채운 영피플들과 주변으로 펍과 카페들이 새로 생겨나서 별천지가 됐습니다. 

 

삼청동과 북촌, 그리고 서촌에서 익선동으로 번진 레트로 유행의 핫플레이스가 결국 종묘 담벼락, 서순라길까지 침범했습니다. 주말 차 없는 거리라서 그런지 좁은 도로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종묘 돌담 축대에 기대거나 올라앉아 사진을 찍습니다. 길가까지 의자들이 나오고 테이블 위에는 근사한 와인잔이며 수제맥주에 막걸리까지 다양한 술과 음식들을 파는 카페와 식당들이 생겨났습니다. 

서순라길

외국감성, 야장(야외시장)감성나는 비틀비틀, 비틀스타코... 

MZ세대를 사로잡은 레트로 

휴일 권농동 서순라길을 찾는 90%이상은 젊은 MZ세대입니다. MZ세대들은 거침없습니다. 냄새나고 꾸리 한 할아버지들의 메카였던 탑골공원도 MZ세대들이 넘보고 있는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습니다. 탑골 담벼락 대폿집의 야외 테이블에는 할아버지들과 등을 맞댄 MZ세대들의 모습도 이제는 익숙한 광경이 됐습니다. 

 

주말이면 광장시장의 포차에서 동묘시장의 골동품 가게에서 먹자골목의 노포에서 빈티지함과 투박한 감성을 느끼며 낮술을 즐기는 MZ세대들로 가득합니다. 그중에서 서순라길은 MZ세대들의 핫플레이스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핫 플레이스입니다. 

서순라길 주차장

서순라길 주차장

주차는 종묘공영주차장 (10분당 400원으로 주변에서 가장 저렴)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 합니다. 주차장에서 서순라길 입구까지는 걸어서 오분정도입니다.

서순라길 차 없는 거리

종묘 담벼락을 따라가다 보면 본격적인 서순라길이 나타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자동차 진입이 금지라고 합니다. 

서순라길 봄

주말 차 없는 서순라길은 젊은 친구들이 독차지합니다.  

서순라길 돌담

MZ 친구들이 종묘 돌담 축대를 의자 삼아 테이블 삼아 한가로운 주말 오후를 즐기고 있습니다. 

서순라길 돌담길

돌담뷰 야외테이블과 카페뷰 돌담에 앉아 서로를 보는 모습이 독특합니다. 

서순라길서순라길

서순라길, 노천카페, 릴랙스체어, 돌담길...

서순라길

노포, 가맥 분위기의 종묘해장국, 해장국 빼고 다 있는 술집이라고 합니다.

서순라길

 서순라길 아나떡볶이, 작은 분식집인데 길가 테이블이 최고 인기입니다.  

서순라길

골목 중간중간에는 여전히 건재한 주얼리 공방들의 흔적들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순라길이 핫플이 될수록 기존의 공방들은 카페나 펍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서순라길

인기 있는 카페에는 영락없이 긴 웨이팅을 볼 수 있습니다. 

서순라길

영국스타일 '퀸즈가드'라고 하는 카페인데 영국의 음식과 술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도 웨이팅이 엄청납니다.  

서순라길 살롱순라

담벼락뷰가 아닌 골목길뷰 살롱순라,  한옥을 리모델링해 동서양의 레트로 감성이 있는 캐주얼한 맥주, 와인바입니다. 

서순라길

요즘같이 좋은 날씨에는 야외테라스가 더 좋은 법.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야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서순라길

서울집시라는 펍입니다. 종묘 돌담길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한잔, 감성 끝판입니다.

서순라길

실험적인 수제맥주들을 맛볼 수 있는 서울 집시, 가게 이름처럼 주인장이 집시처럼 세계를 유랑하며 얻은 영감으로 맥주를 만든다고 하네요.

서순라길

주말이면 좁은 차도와 인도가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사람을 보는지 돌담을 보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서순라길

 

조선시대 순라군들의 순찰코스인 서순라길에는 변두리 골목길감성과 레트로한 조선감성, 돌담감성에 야장감성까지 느낄 수 있는 종로 뒷골목의 숨은 진주 같은 곳입니다.

 

좁디좁은 순라길에 주말이면 SNS를 타고 사람들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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