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해변, 비취빛 석호, 블루 라군, 수상 호텔이 연상되는 폴리네시아,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필수로 방문한다는 폴리네시안 센터에 다녀왔습니다. 폴리네시안 센터는 하와이 민속촌 같은 곳으로 하와이가 속한 폴리네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테마 관광지입니다.
폴리네시아는 그리스어로 '많은 섬'이라는 뜻으로 태평양 북쪽에는 하와이 , 남서쪽에는 뉴질랜드 , 남동쪽으로 이스터섬으로 이루어진 태평양 한가운데의 삼각형 지역을 말하는데 이 삼각지대 안에 있는 약 130개의 섬을 말합니다.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는 42헥타르, 축구장 30배 규모의 면적에 인공 운하를 통해 6개의 마을과 1개의 전시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하와이 , 타히티 , 통가, 피지, 사모아 , 뉴질랜드 마오리 아오테아로아 및 다양한 폴리네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하와이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즐기기
하와이 폴리네시안 센터는 매년 약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인기 관광지입니다. 성수기는 일반적으로 여름철(6월부터 8월까지)과 연말 휴가 시즌(11월 말부터 1월 초까지)에 많은 관광객들이 하와이를 방문하기 때문에 PCC에도 방문객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PCC가 우리나라의 민속촌처럼 정부에서 운영되는 곳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몰몬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라고 합니다. 센터에서 일하는 직원은 대부분 몰몬교를 믿는 전 세계 대학생들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한국 유학생들도 있는데 한국어 가이드를 해줘서 귀를 쫑긋 세우고 즐겁게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몰몬교라고 해서 좀 꺼림칙했는데 특별히 종교색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와이 폴리네시안 센터를 관람하는 순서
1. 입장 및 안내: 입장하면 안내 데스크에서 일정과 프로그램을 확인합니다. 지도를 받아두면 유용합니다.
2. 오리엔테이션: 짧은 영상을 통해 하와이와 폴리네시아 문화에 대한 소개를 받습니다. 이 시간 동안 센터의 다양한 전시와 활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문화 전시관 탐방: 카누에 탑승한 뒤, 각 폴리네시아 섬(하와이, 타히티, 사모아, 통가 등)의 마을과 전통 건축물을 둘러봅니다.
4. 체험 프로그램: 다양한 문화 체험 중 하나에 참여해 보세요. 예약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미리 확인 필수.
5. 게이트웨이 디너 뷔페 식사, 하와이안 전통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6. 쇼 관람: 폴리네시안 문화센터의 메인 공연인 '하쇼'를 관람하는 것으로 전체 일정이 마감됩니다.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몰몬교)가 운영하는 하와이 PCC 입구
하와이는 1,500년 전, 폴리네시아 원주민들이 처음으로 정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발전시키며, 농업과 어업을 기반으로 공동체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하와이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은 18세기 후반, 유럽 탐험가들이 하와이를 발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이 1778년에 하와이에 도착한 사건으로 서구세계와의 접촉이 본격화 됐습니다. 이후 하와이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고, 결국 1898년에는 미국에 합병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잃어가게 됐고, 이는 하와이 역사에서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인공운하의 카누는 사모아, 피지, 타히티, 하와이, 통가, 뉴질랜드의 각 부족의 건축물을 둘러본 다음 배에서 내려걸어 내려오면서 전통 공연과 체험을 하는 동선입니다.
편안하게 카누에 앉아 사진 찍고, 폴리네시안 국가에 대한 설명을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 뱃놀이입니다.
카누를 타고 가다 보면 주변 조경과 건축물들이 깨끗하고 조화롭게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코로나 전만 해도 카누 위에서 열리는 전통 공연이 볼만했다고 하는데, 여전히 중단된 상태라서 아쉽네요.
피지 족장의 집이라고 하는데, 족장의 권위만큼이나 지붕의 높이가 엄청나게 높습니다. 여자도 열명이나 거느렸다고...
체스인지 알까기? 폴리네시아 전통 게임인 듯, 머리 쓰는 게 싫어서 패쓰 합니다.
운하를 이동하는 카누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긴 장대를 바닥에 찔러 넣고 이동하는 '장대배'입니다.
마오리 신화에서 최초의 인간인 티키(Tiki)를 들고 있는 원주민? 학생? 폴리네시아 문화에서 티키는 조상 숭배를 상징하며 중요한 장소의 경계나 신성한 곳에 둔다고 합니다.
각 부족별 민속춤 공연과 관광객을 불러내 춤을 따라 하게 하는 참여 형태의 공연입니다. 저는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 이렇게 무대에 불러 내는 공연은 트라우마가 될 정도로 공포에 가까워서 젤 뒤에 앉아서 구경 했습니다.
나뭇잎으로 머리띠 짜기, 문신하기, 창 던지기, 불꽃 만들기, 봉 돌리기 등등의 폴리네시안 전통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둥근 지붕이 특이한 사모아 게스트 하우스, 여기서도 전통 공연이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넓은 PCC를 돌아다니다가 만난 하와이안 져니 시어터, 하와이 섬들의 풍경을 아이맥스로 보여주는 영화가 시간별로 상영되는데, 중간에 입장해도 상관없습니다. 계속 걸어 다니다가 시원하고 넓은 극장에 앉으니 잠도 오고 피로가 확 풀립니다.
폴리네시안 센터 디너 뷔페
저는 게이트웨이 디너 뷔페와 하쇼관람 패키지로 예약했는데, 비용이 인당 20만 원 정도? 게이트웨이 디너뷔페 운영시간은 오후 4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로 오후 2시에 PCC 입장해서 5시까지 돌아다니고 영화도 보고 체험도 하다가 뷔페에서 식사를 하고 저녁 7시 30분에 열리는 하쇼를 관람하면 폴리네시안 문화센터의 일정이 끝나게 됩니다.
뷔페는 하와이 전통음식인 포케(Poke), 로코 모코(Loco Moco), 그리고 하와이안 피자를 비롯해 로스트 포크, 닭고기, 소고기에 참치회, 새우 같은 신선한 해산물과 샐러드, 과일,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넓고 높은 게이트웨이 뷔페, 족히 천명은 들어갈 수 있는 공간 입니다.
식사와 함께 전통 공연도 진행되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과 함께 멋진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벽면에 폴리네시아의 역사가 그려진 게이트 웨이 뷔페
게이트 웨이 뷔페 씨푸드 코너
얼리지 않은 신선한 참치회는 참을 수 없죠.
참치로 만든 하와이 전통 음식인 포케
바지락은 우리나라 것과 같네요.
치킨 요리와 신선한 샐러드 코너
광활하리만큼 넓은 식당 내부에 압도됩니다.
여기에 있는 화려한 열대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폴리네시아 신화를 바탕으로 한 디즈니 영화 '모아나'의 주인공을 코스프레한 아이가 오늘 인기입니다. 귀엽네요.
디너 뷔페를 마치면 오늘 대망의 메인이벤트 'Ha Show' 공연이 기다립니다. 시작하자 마자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사진촬영 불가라고 하네요. 그래서 하쇼 사진은 이거 한장이 전부 입니다.
하쇼는 저녁 7시 30분 시작해 8시 45분 막을 내리는 공연으로 폴리네시아의 신화, 전설, 역사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폴리네시안 센터에서의 하루는 다소 피곤하기도 했지만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서, 폴리네시아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쉽게 오기 힘든 하와이에 오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와이 폴리네시안 센터에 가는 방법
1. 자동차 이용: 호놀룰루에서 출발하는 경우, H-1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H-2 고속도로로 진입합니다. 이후는 킬라우에아 지역으로 가는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2. 셔틀 서비스: 호놀룰루에서 센터까지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미리 예약하면 편리합니다.
3. 대중교통: TheBus(하와이의 대중교통 시스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55번 버스를 타면 폴리네시안 센터 근처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센터는 오아후 북쪽에 위치해 있으니, 시간 여유를 두고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소: 55-370 Kamehameha, Hwy Laie, Hawaii 96762
공식 사이트: https://www.polynesia.com/
하와이 볼거리 먹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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