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새우트럭, 갈릭 쉬림프는 존맛
새우를 원체 좋아해서 하와이로 여행 가면 백종원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나온 지오반니 새우트럭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하와이에 도착해 보니 별로라는 후기가 많습니다. 워낙 인기 있다 보니 웨이팅 시간이 1시간도 넘고, 맛도 다른 새우트럭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차라리 다른 곳에 가는 편이 더 낫다고 합니다.
하긴 비싼돈 들여서 하와이까지 날아가서 갈릭새우하나 먹는데 시간을 낭비하기는 너무 아깝죠, 그 시간에 하나라도 더 보고 와이키키 비치에 몸이라도 한 번 더 담그는 게 좋겠죠.
지오반니 새우트럭보다 페이머스 카후쿠 새우트럭
아무튼 지오반니 새우트럭에 대한 미련을 떨쳐 내고 83번 국도를 따라 돌아 다닙니다. 중국인 모자섬을 둘러보고 지오반니 새우트럭을 무심히 지나가다가 페이머스 카후쿠 새우트럭(Famous Kahuku Shrimp Truck)을 발견했습니다. 손으로 삐뚫삐뚫 Famous Kahuku Shrimp Truck이라고 쓴 간판 아래에 '새우요리'라고 한글로 써 놓은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알고 보니 사장이 한국사람이라고 합니다. 왠지 반가운 마음에 주차를 하고 새우트럭으로 들어갔습니다. 한국 사람은 보이지 않고 멕시칸처럼 생긴 사람이 트럭 안에서 주문을 받고 요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구사장은 비즈니스가 바쁜지 자리를 비운 것 같습니다.
새우 트럭 앞 천막에는 대여섯개의 붙박이 테이블이 있어서 앉아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주문은 1번 갈릭 쉬림프와 2번 핫 쉬림프를 주문합니다.
40년 전통, 하와이 최고의 명소가 된 하와이 새우트럭
하와이에서 새우트럭이 유명하게 된 이유가 새우 양식장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아후섬 북쪽에 새우양식이 활발해지면서 카후쿠에서 처음으로 새우트럭이 생겼고, 유독 싱싱하고 통통한 새우요리가 인기를 끌면서 하와이 전역으로 퍼졌다는 스토리 라고 합니다.
새우트럭에서 판매하는 메뉴로는 버터와 마늘로 구운 갈릭 쉬림프와 매운 칠리소스로 구운 핫 쉬림프가 인기라고 합니다.
주문하고 주위 좀 둘러 보다 보니 금세 갈릭 쉬림프와 핫 쉬림프, 캔음료가 나왔습니다.
한국사람들이 좋아 할 수밖에 없는 갈릭 베이스의 갈릭 쉬림프, 통통한 새우 열 마리와 마카로니에 두덩이 밥이면 한 끼 식사로 넘치죠.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아서 밥은 대충 먹고 통통하고 담백 고소한 새우만 집중적으로 먹었습니다.
칠리소스와 몇가지 양념으로 구운 핫 쉬림프입니다. 아주 맵진 않으면서 맥주가 당기는 맛입니다.
한참 새우를 먹고 있는데 테이블 위 아래로 병아리와 닭 놈들이 엄청 성가시게 왔다 갔다 합니다. 새우 부스러기 얻어먹으려고 주변에 서성이는가 봅니다.
새우트럭옆 치킨트럭
패이머스 카후쿠 새우트럭에서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 쪽으로 노란 트럭이 눈에 보여 가봤더니 하와이에서 유명한 훌리훌리 치킨을 파는 푸드 트럭입니다. 이름이 마이크 훌리훌리 치킨(MIKE's Huli-Huli Chicken)인데, 여기도 백종원의 푸더파이터 스트리트에 나왔던 가성비 끝판왕 푸드트럭이라고 나름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일단 점찍어 놓고, 며칠 뒤 방문 예정인 쿠알루아 렌치에 갈 때 다시 들러기로 합니다.
주라기 공원의 촬영지 쿠알로아 렌치로 가는 날, 점 찍어둔 마이크 훌리 치킨 트럭에 들렀습니다. 여기서 먹을 시간은 없고 간단하게 맛만 보기로 하고 포장을 해 가기로 합니다.
칼루아 피그, 치킨 플레이트 쉬림프 플레이트 등 메뉴가 다양합니다.
얼음 둥둥 뜬 시원한 물을 보니 머리를 푹 담그고 싶어 집니다.
치킨이 메인인 푸드트럭이라 주문한 훌리훌리치킨에 갈릭쉬림프 콤보입니다.
이미 먹어 봤던 핫 쉬림프도 하나, 갈릭 쉬림프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제대로 테이크 아웃해서 출발합니다. 맛은 뭐 그냥 먹어 봤던 그 맛입니다. 아주 대단한 맛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맛없지도 않은 그런 하와이의 맛입니다. 치킨은 맛있었고요.
주소는 56-565 Kamehameha Hwy, Kahukyu, HI 96731 영업시간은 11~19:00
하와이 맛집 보기
마우이 훌리훌리 치킨, Huli Huli Chicken in ma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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