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훌리훌리 치킨, Huli Huli Chicken in maui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간 마우이 훌리훌리 치킨(Maui Rotisserie Chicken)

마우이 호오키파에 거북이 구경을 하고 파이아 마을에 들러서 구경한 다음 해변가 도로( 카훌루이 비치로드(Kahului beach road)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도로는 해변을 벗어나 메인도로를 만나고 얼마 되지 않아 고향집이라는 한국식당 간판과 그 앞으로 휴게소처럼 생긴 넓은 주차장이 있는 장소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고향집은 휴무인지 폐업인지 문을 닫았고 휴게소 한쪽에는 바베큐를 굽는지 연기도 많이 나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이유를 알았습니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마우이의 홀리홀리치킨을 파는 곳입니다. 이 주차장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차 타고 통닭 사러 온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구루마, 아니 캠핑 트레일러 같은 곳에 숯을 깔고 그 위에 모터와 체인으로 연결된 꼬치에 치킨이며 백립이 고소한 냄새를 풍기면서 노릇노릇 돌아갑니다. 

백종원이 극찬한 하와이 훌리훌리 치킨

 

그런데 주인분이 아시안이어서 일본사람인가 했더니 한국아주머니입니다. 오하우도 아닌 마우이에서 한국분을 만나니 반갑더군요. 

 

바로 옆에서 구워지고 있는 통닭(훌리훌리 치킨)과 백립에서 나오는 고소한 냄새와 하얀 훈연향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합니다. 통닭, 아니 훌리훌리 치킨을 한 마리 시키고 먹기로 합니다. 

 

훌리훌리치킨은 백종원이 스트리트 푸트 파이터 프로그램에서 극찬한 치킨입니다. 물론 지금 이곳은 아니고 하와이 본 섬인 오하우에 있는 '훌리훌리치킨'입니다. 오하우섬에는 훌리훌리 치킨을 파는 곳이 여러 곳이 있지만 마우이에서는 처음 만났습니다.   

 

훌리훌리치킨이라는 게 별다른 치킨이 아니고 고기를 꼬치에 끼워 돌려 가면서 굽는 로티세리 치킨( Rotisserie Chicken)을 말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길거리 트럭에서 파는 전기구이 통닭 같은 느낌입니다. 훌리훌리 치킨은 하와이어로 '춤추다'는 뜻의 '훌라'에서 따온 '훌리' 즉 춤추는 치킨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이라서 사람들이 줄 서 있는건지 유명해서 줄 서 있는 건지 아무튼 동네는 유령도시처럼 조용한데 여기에만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마우이 로티세리 치킨(Maui Rotisserie Chicken)은 노상 점포, 즉 노점상입니다.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Kihei에서, 금요일은 Wailuku에서 장소를 옮겨가면서 영업한다고 합니다. 지금 이곳의 주소는 740 Lower Main St, Wailuku, HI 96793 , 입니다. 수요일에서 토요일에는 13 Nohokai St, Kihei, HI 96753, 이곳으로 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리어카 처럼 생긴 바퀴 달린 트레일러에 숯을 가득 붓고 그 위에 양꼬치 구이처럼 모터로 회전하는 기다란 꼬치에 치킨이며 백립들이 고소한 냄새를 풍기면서 돌아갑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이 '훌링'이라고 한다네요. 그래서 훌리훌리 치킨인가 봅니다. 

 

 

이 불타는 바베큐 트레일러에는 항상 두 사람이 서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숯불에 기름이 떨어지면 불이 확 올라오는데, 이때 꼬치를 들어 올려서 타지 않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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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판 처럼 생긴 돼지 등갈비인 빽립과 다리를 쩍 벌린 치킨이 전용그릴에 들어가서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파인애플 주스와 간장, 마늘, 흑설탕 등 갖가지 비법 양념으로 럽한 백립과 훌라훌라 치킨이 숯불의 간접 열과 연기, 즉 훈연으로 오랜 시간 구워지고 있습니다. 

 

마우이 훌리훌리 치킨은 하와이와 북미에 자생하는 아까시 같은 콩과 식물의 메스키트(Mezquite)나무의 숯으로 구워 메스키트 특유의 훈연향이 입혀져 풍미를 더해 준다고 합니다. 

 

단맛과 고소한맛 간간한 짠맛과 여러 가지 향신료에 염지한 통닭에 특재 양념을 얇게 시즈닝 해서 구워내면 훌라훌라 치킨이 됩니다. 

 

사실 저는 구운 통닭보다는 튀긴 치킨을 더 좋아 하는데 메스키트 나무 숯불로 구운 거라서 그런지 아니면 배가 고파서 그런 건지 맛있습니다. 가슴살도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좋습니다. 사람들이 줄 선 곳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마우이 하나마을에도 고든램지가 와서 극찬하고 갔다고 엄청 유명해진 훌리훌리치킨이 있다고 하는데 그곳도 궁금해지네요.  

 

깔루아 포크도 먹고 Poi, Poke도 먹고 오늘 훌리훌리 치킨도 먹었으니 하와이 전통 요리는 전부 먹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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