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일어난 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엊그제 기억에서 사라졌던 '계엄령'이라는 단어가 소환됐습니다. 충격적인 비상계엄령은 싱겁게 끝난 듯했지만,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반 인륜적이며 반국가적인 계엄령의 발포로, 통수권자는 궁지에 몰린 듯 합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물 듯, 있는 힘을 다해 대항하는 게 인간의 본성입니다.
일부에서는 지금의 궁지를 타파하기 위해 제2, 제3의 계엄령과 전쟁도 불사할 망국적인 상황 까지도 예상된다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 조국 대표의 말 대로 '전쟁 시작 버튼'을 누르는 것 입니다. 황당한 계엄령으로 한반도가 전쟁의 포화 속으로 들어가는 것만은 막아야 할 텐데 정말 걱정입니다.
계엄령의 공포가 전쟁의 공포로
만약, 정말 만약이지만, 조국 대표의 말 대로 전쟁 시작 버튼이 눌러진다면 어떻게 대처 해야 할까요? 우리가 나라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꼭 알고 있어야 할 준비와 행동지침들을 정리해 봅니다.
전시동원령이 내려지면 18~45세 남성의 출국금지와 함께 인적 자원과 차량,항공기 등의 물적 자원, 도로, 항만, 건물 등의 시설에 동원령이 내려지며 국외 체류 중인 병역 의무자들에게는 즉시 귀국 명령이 내려집니다.
특히 예비군을 포함한 특정 연령대의 남성들은 전시 상황에서 동원령을 받았다면 지체 없이 집결지로 이동해야 하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반국가적 행위로 간주되어 무거운 처벌을 받습니다.
모든 주유소가 국가소유로 지정되며 차량은 피난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대피소와 집을 중심으로 정부의 TV,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면서 국가의 안내에 따라야 합니다. 단전, 단수, 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해야 합니다.
생존휴대품과, 생존배낭, 장기 생존 대비 물품목록
전쟁시작과 함께 북한의 장사정포의 집중포격으로 수도권의 건물과 도로가 파괴되고 주유소 및 도시가스 등이 연쇄적으로 폭발되어 말 그대로 불바다의 아비규환이 연출됩니다.
최고의 생존 방법은 피난입니다. 전쟁발발과 함께 파주, 문산, 의정부, 철원 등 접경지역 주민들은 즉각적인 대피 및 피난이 이뤄져야 합니다. 사전에 주변 대피소와 방공호의 파악과 피난 경로와 방법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생존배낭 꾸리기
피난 다음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은 식량입니다. 전쟁이 개시되면 대부분의 사람은 마트로 달려가 생활필수품을 닥치는 대로 사재기합니다. 이때는 이미 늦었고 사전에 비상대비 국민행동지침에 의거해 30일 분의 식수와 비상식량, 가스버너 및 코펠, 포터블 라디오, 구급 용품 등의 생존물자를 사전에 준비해야 합니다.
물 없이는 3일을 버티기 힘듭니다. 그만큼 중요한 식수는 부피와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필요량을 모두 비축해 두기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오염된 지하수나 강물을 마셔야 할 경우도 있는데, 이때를 대비해 아웃도어용 정수기나 휴대용 정수 알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전투식량 비상식량
식량은 조리하기 편리하거나 보관이 간편한 전투식량이나 쌀, 라면, 통조림 등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화기가 필요 없는 비화식 발열도시락 등이 판매되어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생활용품 및 비상용품
피난을 떠나 집 이외에서 취사를 해야 할 경우에 대비해 코펠(냄비)과 소형 가스스토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겨울이라면 추위에 대비해 경량 텐트와 침낭, 패딩 등의 의류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 랜턴과 라이터, 칼, 포터블 라디오와 태양광 충전기 등의 비상용품이 필요하며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소염진통제 등의 비상약과 드레싱, 위생, 처치 도구 등의 전문 응급처치 용품(넥스트세이프)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의 백팩이 있어야 합니다.
생존자금
생존식량과 용품이 준비됐다면, 생존 자금이 필요합니다. 전시에는 정상적인 은행업무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현금이 있어야 합니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에는 미국달러나, 파운드 같은 기축통화 또는 금 등의 안전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 문서나 증명서
생존과 전후 복구 과정에서 내 재산과 나를 증명하기 위해 여권, 가족관계 증명서, 신분증, 통장, 집문서, 증권, 사업 관련 서류 등이 필요합니다.
통신수단
전쟁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표적이 되는 것이 통신· 네트워크입니다. 상대 군대의 지휘 · 통신 체계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 때도 우체국 전화국 등 건물은 물론 전화교환시설과 통신선로 등이 철저하게 파괴됐습니다.
국가 기간통신망이 마비될 시 휴대용 전화기의 사용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 대비해 단거리 무선 통신인 생활무전기 정도는 구비해 두어야 합니다.
전쟁 발발 시 행동지침
국가에서 제시하는 전시국민행동요령은 정부의 통제를 잘 따르고 대피소나 집에 머물라고 하죠, 하지만 이번 계엄사태에서 봤듯이 국가나 정부가 자신을 보호해 주기를 기대하고 따르는 것보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담장을 넘었던 것처럼, 냉철한 판단력이 우선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생존의 최우선은 위험지역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하면 주요 도로는 통제 또는 파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전이라도 피난차량들이 몰려 도로가 마비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생존배낭을 메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의 안전한 장소를 확인한 뒤, 걸어서 이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냉철한 판단력과 튼튼한 두 다리가 생존에 가장 큰 요소입니다.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황들이 나와 나의 가족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투표를 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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