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도 복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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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로 들어서기가 무섭게 눈이 쏟아져 내린다. 으슬한 찬 기운이 옷속을 파고 들었다. 이곳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고 있어 차가운 고립감 마저 느낀다.

화천하면 '산천어축제'가 떠오른다. 축제기간에는 화천 일대가 외지인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화천읍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이 마을까지는 관광객들이 들어오질 않는다. 그래서 마을의 젊은이들이 머리를 모아 만들어낸 것이 '호랑이'였다. 이곳은 호식총(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사람의 무덤)이 아직도 남아 있을 정도로 옛날 호랑이들이 들끓었던 곳이다. 마을에는 호랑이 모형과 호랑이에 얽힌 전설들이 새롭게 만들어 지고 덧입혀 졌다. 그리고 마을을 따라 이어진 해가 떠오르는 산이라는 1194m의 일산(日山)도 호랑이산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좁다란 능선길을 걷다보면 파로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인적이 드문 산이라 원시 자연의 모습이 남아 있다.

이들의 조상은 그 옛날 호랑이와 함께 산을 누비며 쫒고 쫒기며 같은 공간에 거친 숨을 쉬어야 했다. 이방인을 바라보는 경계의 눈빛에서 옛 조상들의 DNA를 느낄 수 있다.  

멸종위기종이거나 멸종된 반달곰,산양,여우는 지금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생태계 복원은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도 함께 있어야 건강한 생태계가 될 것이다. 자연은 보이지 않는 줄로 연결되어 있다.   

 2009/12/05 화천 호랑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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