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냉면, 황해도의 맛

황해도식 평양냉면 옥천 냉면

오래전부터 양평을 지날때면 한번씩 들러곤 했던 옥천냉면, 이동네 냉면골목이 만들어지게 된 원조라네요.

옥천냉면에 대해서 살짝 이야기 하자면 한국전쟁때 황해도에서 경기도 양평으로 월남하신 분이 차린 황해도식 냉면집인데 처음에는 '황해식당'이라는 이름이었다가 나중에 옥천냉면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평양냉면이나 함흥냉면은 주변에 흔해서 익숙한데 황해도냉면은 상당히 생소하죠? 저도 이곳 옥천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곳에서는 본 적도 없고요.

옥천냉면은 소고기나 닭, 꿩, 돼지육수를 섞는 평양식 냉면과 달리 돼지고기로만 육수를 만든다고 하네요, 면발도 다소 굵은 편인데요 메밀과 감자전분을 섞어서 탱탱하고 쫄깃합니다.

저는 옥천냉면에 처음 왔을때 반이나 남겼는데요 이유는 콤콤한 냄새때문이었어요, 씹으면 씹을 수록 나는 돼지고기 특유의 콤콤한맛때문에 첫 인상은 별로였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년에 한번 정도는 옥천냉면을 맛보러 온답니다. 평소 냉면을 좋아하기도 하고 황해도식 냉면에 입맛을 길들여 볼까 싶은 생각에서랍니다.

작년 여름에는 분점에 갔었는데요 거의 일년 만인 오늘은 본점에 왔답니다. 물냉면을 시키고 특유의 맛인 그 맛을 찾았는데요 역시 콤콤한 그 맛이 나더군요. 오늘 처음 옥천냉면에 온 일행도 콤콤한 맛이 영 별로라며 반도 먹지 않더군요. 괜히 미안해지더라구요.

워낙 유명하다고 난리를 치니 한번씩 찾게 되긴 하지만 사실은 그 콤콤함이 나에겐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돼지고기 완자나 편육도 있는데 맛에 비해 비싼게 아닌가 싶더군요.

냉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양평에 맛집이라고 하는 옥천냉면, 꼭 한번은 가보세요, 오리지날 황해도식 냉면이라고 합니다.

삼대째 하는 황해도식 냉면집 간판이 너덜너덜 빛이 바랬습니다. 식당의 세월만큼이나 간판의 세월도 느껴지네요.

가게 앞으로 차를 세울수도 있고, 옆쪽에도 무지넓은 주차장이 있어요.

무진장 넓은 식당 내부, 단체 손님도 마구 마구 들어 오더군요.

전체적으로 가격이 좀 비싼듯 합니다.

본점 보다 길가에 있는 아신분점이 더 손님이 많은것 같더라고요.

황해도식 냉면의 비주얼, 돼지육수에 삶은달걀 오이채가 전부랍니다.

단무지처럼 생긴 무김치, 무김치와 단무지의 중간쯤 되는 맛인데요. 냉면보다 더 점수를 주고 싶었어요.

굵고 통통한 면발, 좀 질긴듯 아닌듯합니다.

질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가위로 삭뚝

둘째,넷째 월요일은 휴무, 오전 11시부터 8시30분까지 영업한다고 합니다.

양평 놀러 가실때면 한번은 들러 보세요. 양평에서 손꼽히는 맛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