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12성문 종주_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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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성곽길 종주 어떠세요?

백두산이 우리민족의 진산이라고 한다면 서울의 진산은 북한산입니다. 전국의 유명한 명산을 다녀봐도 북한산과 비견될 만한 산은 한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북한산은 도심과 너무 가까이 있고 서울 어디에서나 보이는 탓에 오히려 산으로서의 진가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가까이에 있는것에 대한 소중함보다 남의 떡을 더 크게 보는 욕심이기도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산은 한해에 850만명이 찾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산입니다. 저 또한 북한산을 100번 이상은 올랐을 정도로 아주 좋아하는 산입니다. 또한 북한산으로 찾아오는 등산객 만큼이나 많은 등산로가 있는 산도 드물지 않을까 합니다. 북한산은 전체 둘레의 50%이상이 도심을 끼고 있기 때문인데요 곳곳에 등산로와 둘레길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북한산을 오르는 많은 등산코스 가운데 노멀한 등산코스에 싫증이 났다면 '북한산성 12성문 종주'라는 북한산 정상부의 봉우리와 능선을 따라 북한산성을 걷는 코스가 있는데요, 하루에 걷기는 다소 뻐근한 구간이지만 두번에 나누어 끊는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으면서 북한산의 골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추천 코스 입니다. 저는 몇년전 에도 북한산성 12성문 종주를 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의 감동을 되살려 보고자 다시 도전을 했습니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대서문을 출발해 가사당암문-부왕동암문-청수동암문-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용암문-위문-북문-시구문을 따라 원점회귀하는 북한산성 12성문 종주 코스 입니다. 총 길이 12.7km의 구간으로 대서문부터 나한봉까지 이어지는 의상능선 구간은 북한산의 공룡능선으로 불리기도 해서 가파르고 위험한 구간입니다. 이 구간만 잘 넘긴다면 나머지 구간은 크게 어렵지 않은 정상부의 능선길 입니다. 그런데 북한산성 12성문 종주 코스는 하루에 끝내기에는 좀 빡빡합니다. 물론 실력자들은 하루에 끝내기도 하지만 저는 이틀에 나누어 종주를 했습니다.

첫날은 대서문에서 의상능선을 지나 대남문 까지 온 뒤, 구기동으로 하산했습니다. 다음날은 다시 대남문으로 올라가서 북한산성의 나머지 구간을 이어 나갔습니다.  북한산성 12성문 종주 첫째날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북한산은 남성적인 위용으로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진 암산인데요. 의상봉에서 용혈봉 나한봉으로 이어지는 의상능선과 문수봉에서 보현봉을 거쳐 만경대까지 쭉 뻗은 산성주능선, 만경대 병풍바위아래에서 백운대를 지나 원효봉으로 뻗어내린 원효봉능선을 따라 총 둘레 12.7km의 성벽이 이어져 있습니다. 조선 제19대 숙종37년(1711)에 만든 산성인데요. 남한산성과 대응하는 뜻에서 북한산성이라 부르면서 북한산의 원래 지명이었던 '삼각산'이 '북한산'이라고 불리는 개기가 됐다고 합니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를 등산로를 따라 아웃도어 매장이 줄지어 있습니다. 요즘 아웃도어 업체들의 할인경쟁으로 등산복의 가격들이 아주 착하더군요. 

 

아이더 매장을 끝으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됩니다.

 

공사로 인해 탐방지원센터에서 대서문으로 바로 가지 못하고 서암사 복원공사가 한창인 원효봉 코스로 돌아 갑니다. 

 

단풍 절정인 계곡을 따라 얼마간 오르니 서암사 비닐 법당이 나타납니다.

 

공사로 인해 등산객들이 이 구간으로 다 몰렸습니다. 병목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왼쪽부터 백운대와, 만경대, 노적봉이 보입니다. 이 세개의 봉우리가 삼각뿔처럼 생겼다고 해서 삼각산이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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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주변은 단풍이 한창입니다. 저는 벚나무의 진한 주황 단풍이 좋습니다.

 

다시 돌아 내려와서 대서문에 도착했습니다. 몇년 전에도 대서문에서 성곽을 따라 북한산성 12성문 종주를 했었는데요, 지금은 대서문에서 성벽을 따라 의상봉으로 오르는 구간이 통제가 됐더군요. 가파르고 위험해서 통제를 했다는군요. 어쩔수 없이 대서문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곧장 올라가서 국녕사에서 대서문 다음 문인 가사당암문으로 건너뛰어야만 했습니다. 사실 대서문에서 가사당암문은 우회를 한 셈이되는 거죠.

북한산성 승군의 총대장인 총섭을 지낸 성능대사가 북한지에 수록되어 있는 북한산성 지도라고 합니다.

 

우리가 가야할 북한산성 12성문 종주 코스 입니다.

 

과거에 식당이 바글바글하던 북한동마을을 지나니 계곡길 주변으로 데크를 까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야생식물원을 만든다고 하네요.

 

북한산 단풍이 계곡에서 절정을 맞고 있습니다.

 

단풍절정의 북한산성 계곡입니다.

 

 

법용사가 나오면 오른쪽 의상봉으로 올라야 합니다.

 

법용사 요사채를 돌아 국녕사 방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전문가의 솜씨가 느껴지는 돌탑도 보입니다.

 

올해 대부분의 산에는 가뭄덕분에 이렇게 말라버린 단풍이 많았습니다. 

 

국녕사 국녕대불입니다. 멀리 백운대나 염초봉 원효봉에서 보았던 불쌍이 이렇게나 거대합니다.

 

국녕대불은 동양최대의 합장좌불로 높이가 24m나 된다고 합니다. 규모가 너무나 커서 헬리콥터로 3등분해서 옮겼다고 합니다. 대불 뒷편으로는 만개의 불쌍이 줄지어 앉아 있다.

 

국녕사를 지나 얼마 가지 않아 대서문 다음인 가사당암문이 나타납니다.

 

가사당암문 위로 일부 복원된 성곽이 나타납니다.

 

나머지 구간은 여전히 유실된 그대로의 성곽길이 계속됩니다.

 

가사당암문에서 용출봉까지는 쇠난간을 붙잡고 올라야 하는 암벽구간이 계속 됩니다. 겨울이 오고 눈이 쌓이면 위험해서 쉽게 오르기 힘든 구간입니다.

 

용출봉을 오르면서 보는 북한산의 전경입니다. 왼쪽부터 의상봉, 원효봉, 염초봉, 백운대, 망경대와 노적봉이 겹쳐 보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이기도 합니다.

 

용혈봉과 나한봉으로 이어지는 의상능선입니다.

 

북한산 정상부 능선

 

의상능선과 응봉능선 사이 삼천사 골짜기의 단풍입니다.

 

용출봉에서 준비한 점심을 까먹습니다. 산에서 가장 맛 없는것이 사온 김밥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구파발역에서 **도시락을 구입했습니다.

  

7,000원짜린데 꽤 먹을만 합니다.

 

카페라테도 서비스로 끼워 줍니다.

 

용출봉에서 다음 봉우리인 용혈봉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철계단으로 내려간 뒤, 다시 바위 구간으로 올라야 합니다.

 

지나온 용출봉의 모습입니다.

 

2007년 7월 이곳에서 낙뢰로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곳입니다.

 

부왕동 여장의 총안입니다. 총안은 성벽 가까이 접근하는 적을 공격하는 구멍입니다.

 

부왕동암문입니다. 암문은 거의 비슷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한창 복원공사가 진행중인 성랑지터 입니다. 성랑은 성곽에 딸린 초소 건물인데요 북한산성에는 143개의 성랑이 있었다고 합니다.

 

무시무시한 장수말벌의 사체 입니다. 겨울이 다가오니 여기저기 많이 보이더군요.

 

의상능선의 끝, 나한봉 뒤로 지나온 공룡의 등짝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청수동암문 주위로 복원공사가 한창입니다.

 

성곽 복원공사와 성랑지 발굴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군요. 어떤 모습으로 복원될지 궁금합니다.

 

청수동암문에 이르니 뉘엇뉘엇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놀면서 오다 보니 시간이 꽤나 지체됐습니다.

 

대남문 성벽입니다. 청수동암문에서 대남문으로 이어진 성곽이 한창 복원공사중입니다.

 

 

대남문에서 하산하다 보면 임금을 위해 지어진 행궁터가 나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버려지기 시작하다 100년전, 대홍수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대남문과 보현봉입니다. 오늘의 산행은 대남문을 끝으로 마치기로 합니다. 구기동으로 하산한 뒤 귀가 합니다.

 

문수사 석굴입니다. 석굴 오른쪽에 샘터가 있습니다. 당일 12성문 종주를 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는것이 좋습니다.

 

대남문에서 100미터거리에 있는 문수사 화장실 입니다.

 

북한산성 12성문 종주( 대남문에서 시구문까지)두번째 이야기 보기

 북한산성 12성문 종주_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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