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12성문 종주_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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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문에서 이은 북한산성 12성문 종주 두번째 이야기

어제는 6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대남문을 통해 구기동으로 하산했습니다. 북한산성 12성문을 종주하겠다는 처음의 의욕도 하늘이 깜깜해지니 약간 힘이 빠지는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어제 내려왔던 구기분소에서 만나 대남문을 향했습니다. 대남문까지는 한시간 정도면 갈 것 같았는데 거의 두시간이 걸렸버렸네요. 시작부터 뭔가 예감이 좋지 않습니다. 오늘안에 나머지 성문을 모두 돌기 위해서는 아무리 못해도 네시까지는 위문에 도착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다급한 마음에 때때로 함께 오는 동료들을 멀찌감치 떼어놓고  나만 발걸음이 바쁨니다. 그래봤자 함께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대남문까지 오르는 2.5km의 거리를 두시간이 걸렸습니다. 출발부터 체력적이나 시간적으로 부담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부터는 줄곧 능선입니다. 대남문에서 보현봉쪽으로 잠깐 올려친 능선은 줄곳 내려왔다 올라갔다를 반복합니다. 이 구간은 성곽복원이 마무리된 곳이어서 길게 이어진 성곽이 꽤나 볼만합니다. 아랫쪽으로 정릉과 수유리 노원구 쪽의 아파트 단지를 내려다 보면서 가볍게 걷기만 하면 됩니다.     

 

 

 구기분소에서 대남문을 향해 올라가는 길입니다. 버들치가 놀던 구기계곡은 물이 거의 말라버렸더군요.

 

북한산에는 지금 팥배나무 열매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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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 멧돼지가 땅을 파헤쳐 놓았네요. 

 

 대남문이 나타났습니다. 나무계단으로 십분 정도만 오르면 도착입니다. 

 

 대남문 앞에 나타난 산고양이 입니다. 

 

 산고양이가 간판 뒤에 숨어서 등산객들의 식사를 훔쳐보고 있네요.

 

 국기봉부터 대남문을 지나 만경대 직전 용암문까지는 성곽복원이 마무리 되어 깔끔합니다.

 

 대성문은 유일하게 천정에 단청이 있습니다.

 

  대성문을 지나 칼바위 능선으로 이어지는 성곽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바위를 둘러 성곽이 돌아 나가는 곳입니다. 

 

 북한산을 찾은 외국인들입니다. 즐거워 보이더군요.

 

  보국문입니다.

 

 대동문에 앉아 점심을 먹는데 고양이가 입맛을 다시며 다가 오는군요.

 

 넓은 마당이 있는 대동문입니다. 

 

 장군의 지휘소인 동장대입니다. 북한산성 전체가 가장 잘 보이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내부는 개방이 되지 않아 올라가 보지는 못합니다.

 

 얽히고 섥힌 소나무 두그루가 산성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북한산대피소로 가는 길목입니다. 아주 큰 중국굴참나무가 있습니다.

 

 지금은 폐쇄된 북한산대피소입니다.

 

 무인대피소 인데요,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물론 취사는 금지입니다.

 

 

 북한산대피소는 예전에 용암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무너진 용암사지 석탑만이 절이 있었다는것을 말해주는군요.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등산로의 모습입니다.

 

 만경대 직전에 있는 용암문입니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도선사가 나옵니다.

 

  

 멀리 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가 보이는군요.

 

 용암문을 지나 꽤나 가파른 바윗길을 따라가면 위문이 나타납니다. 위문은 북한산성 13성문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문입니다.

 

 왼쪽으로 노적봉과 그 뒤로 용출봉, 의상봉, 원효봉과 염초봉이 내려다 보입니다. 

 

 북한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위문입니다. 

 

 위문에서는 북한산성입구 하산로를 따라 계속해서 내려갑니다.

 

 대동사부터 단풍이 절정입니다. 

 

 대동사를 지나 원효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에서 부터 해가 졌습니다. 

 

 위문에서 원효봉 갈림길까지 내려오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지체했습니다. 이틀간의 12성문 종주로 최악의 컨디션입니다.

 

 비와 바람을 맞으며 밤길을 헤치고 북문에 도착했습니다. 북문은 문루와 문짝이 없습니다.

 

문을 넘으면 염초봉으로 이어지는데요, 염초봉은 위험구간이라서 평소에는 이곳에 관리공단 직원이 나와 있습니다.

 

 북문에서 12성문의 마지막 문이 있는 원효봉을 오릅니다. 새찬 바람과 함께 비가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원효봉 뒤로 북한산 3개의 봉우리가 보입니다.

 

 원효봉 정상부에 이르니 새차던 바람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어 합니다.

 

 원효봉에서 원효암으로 가기 위해서는 암봉을 하나 넘어야 합니다. 비바람때문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습니다.

 

바람이 너무 심해 바위밑에서 몸을 피하고 있습니다.   

 

 원효봉 아래로 보이는 고양시의 불빛은 이곳의 분위기와는 전혀 달리 평온해 보입니다. 

 

 북한산 12성문의 마지막인 시구문입니다. 시구문을 지나 효자리로 나오면 북한산 둘레길 '내시묘역길'과 만납니다. 이곳에서 북한산성입구까지는 0.8킬로를 더 가야 합니다. 가는 도중 멧돼지를 만나 심장이 벌렁거리기도 했습니다. 이틀 동안 17킬로를 돌았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틀간의 북한산 12성문 종주 였습니다. 

 

북한산 12성문 종주 첫번째 글 보기

 

북한산성 12성문 종주_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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