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것 조차 미안 했던 실미도 트래킹
김일성의 목을 따와라! 라는 명령으로 창설된 실미도 684부대와 그 실화를 영화로 만든 '실미도'때문에 유명해진 무의도의 부속섬 실미도로 가는 여행입니다.
실미해수욕장에서 보이는 수풀가득한 가혹한 지혹훈련장은 이제는 고요한 정적만이 감돌고 있습니다. 주석궁을 향한 북파만을 기다리며 3년 동안의 혹독한 훈련을 이겨온 북파공작원들은 남북한의 관계 개선으로 북파되지 못하고 살인병기라는 취급을 받습니다. 71.8월 실미도를 탈출한 공작원들은 북한의 주석궁이 아닌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군경과 치열한 전투중 지금의 동작구 유한양행 앞 도로에서 수류탄으로 폭사 당하고 말았던 역사의 아픔이 있는 곳입니다.
684부대의 상징인 무시무시한 백골입니다.
무의도 선착장에서 반대편 고개를 넘으면 실미유원지와 해수욕장이 나옵니다. 하루에 두번 물때를 기다려 건너갈 수 있는 무인도 인데요. 실미유원지까지는 차가 들어 갈 수 있지만 실미도까지는 순전히 걸어가야 합니다.
실미유원지도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전 11시가 되서야 입장을 시켜 줍니다. 왜 그런걸까요?
무의도 실미해수욕장에서 마주 보이는 실미도는 고작 80m의 낮은 언덕과 2㎢의 작은 섬입니다.
밀물때면 사라지는 징검다리입니다.
실미유원질 뒤로 한 채 몇몇 사람들이 실미도를 향해 걸어 오고 있습니다.
해안은 모래와 개펄, 바위로 되어 있습니다. 개펄에는 모시조게를 잡는 사람들이 더러 보입니다.
실미도 북쪽해안의 바위지대에는 바다가마우지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실미도부대를 상징하는 해골상징물 표지판이 있고 그 안쪽으로 오솔길을 따라가면 반대편 해안에 그들의 훈련장이 나타납니다. 지금은 영화촬영세트도 불타 없어지고 빈 공터만 있다고 합니다.
해안을 멋지게 디자인한 패각류와 바위들입니다.
실미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이처럼 신기하게 깍여나간 바위들이 보입니다. 여기서 해안선을 따라 더 이상의 전진은 위험해서 갈 수가 없습니다. 다시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그날의 실미부대원들이 돌렸던 발길에 비하면 천만분의 일도 아니겠지요…
무의도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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