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맛집, 베무쵸칸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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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멕시칸 가정식 식당, 베무쵸칸티나

근 10년간의 이명박근혜 정권을 지나오면서 이렇게 경기가 최악인 적이 또 있었나 싶습니다. 98년 IMF때 보다 더 하면 더해지 덜하지 않다고 합니다. 

만성적인 경기불황속에서 인생의 첫번째 출발인 취업부터 좌절되는 젊은이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사회진출의 첫 발걸음 조차 떼지 못한 패배감이 인간관계의 단절로 이어지고 경제난 까지 더해져 혼자 밥먹고 술마시는 혼밥, 혼술족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혼밥과 혼술이라는 신조어가 얼마간 상위 키워드가 되더니 지금은 '가정식'이라는 단어가 뜨고 있습니다. 혼밥과 가정식, 뭔가 상반된 느낌의 단어 입니다.

삽질하는 멕시칸이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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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은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를 찾아 홀로 는것인데 '가정식'은 특정 메뉴 보다는 가족이라는 '관계' 자체가 핵심 메뉴 입니다.  고소한 자반고등어와 달걀프라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 밥상 앞에 옹기종기 모인 가족들이 생글생글 웃으며 "오늘 어땠어?"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따뜻함이 담긴 단어 입니다. 

온기와 관계에 목말라 있는 고독한 요즘 세대들에게 '가정식'이 주는 애틋함에 더해 외국의 특색있는 음식을 내세운 '가족 마케팅'이 불황속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엄마가 차려주던 그 밥상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어제 지인이 톡으로 보내준 포스팅을 보고 방문한 '베싸메무쵸'가 아닌 '베무쵸칸티나'라는 멕시코가정집 식당을 다녀온 뒤, 갑자기 든 생각들입니다.

그리고 베무쵸칸티나의 포스팅도 빠지면 안되겠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리는 좁고 불편했으며 주문한 메뉴는 처음 먹어본 음식이라 특이했지만, 다소 비싼감이 들어 재방문은 '글쎄요' 입니다. 

 

식당의 위치는 요즘 집값이 올라 벼락부자들이 많아진 연남동 동진시장 뒷골목에 있습니다. 이날 중공 관광객들도 많이 다니더군요.

정문은 요리 생겼습니다.

2인 테이블 두세개, 4인테이블 두개? 암튼 작은 식당입니다.

멕시칸 스러운 인테리어들

뭐가 잔뜩 들어 붙은 메뉴판을 들여다 봅니다. 멕시코 음식이래봤자 나쵸와 타코만 아는터라 아무리 들여다 봐도 모르겠습니다. 주인장을 불러 인기있는 메뉴 추천을 받습니다. 처음 오시면 첫번째, 세번째 메뉴를 시키라고 합니다. 엔칠라다스와 프라이드치킨타코를 시킵니다. 음료도 주문하라고 합니다.  

야외 테라스에 2인용 테이블로 나갑니다.

멕시코식 라임음료, 새콤달콤하니 맛있습니다. tecate라고 쓰진 맥주, 한모금 마셨는데 맛있습니다. 그런데 비쌉니다.

베무쵸칸티나에서 인기 있는 엔칠라다스 베르데스 입니다. 닭고기와 그린토마토가 들어간 옥수수 또르띠야에 양파 샤워크림, 고수가 토핑되어 있습니다.

식빵에 소스를 듬뿍 얹어 먹어 봅니다. 청량고추인지 멕시코 고추인지는 몰라도 매콤매콤합니다. 그리고 고수향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데 이렇게 먹으니 먹을만 합니다.

닭고기는 퍽퍽한 가슴살인듯 한데, 푹 익혀서 그런지 부드럽습니다.

역시 닭고기를 넣고 옥수수 또르띠야로 말아서 튀겨내고 살사,샤워크림에 치즈와 양상추 피코 데 가요를 얹은 프라이드 치킨 타코입니다.

바싹 튀긴 옥수수 또르띠아속에는 역시 부드러운 닭고기가 들어 있습니다.

샤워크림과 치즈가 고소함을 더 합니다.

토마토, 양파, 고추, 고수와 라임쥬스를 넣은 '피코 데 가요'와 살사의 조합 입니다.

메뉴판 입니다.

영업시간도 요렇게

식당 맞은편에는 동진시장으로 들어가는 3번 입구가 있습니다. 심심하면 구경삼아...

그리고 바로 옆에 '이심'이라는 커피가게가 있는데 문을 닫아서 먹어보진 못했지만 맛있다고 합니다.

연남슈퍼라는 곳에서 만난 연탄입니다.

생소해서 더 낯선 이름, 베무쵸칸티나, 그래서 더 생소한 멕시칸 가정식 음식입니다. 멕시칸들이 평소에 이런걸 먹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입맛에는 이름만큼이나 낯설었던 음식들이었습니다. 다음에 누가 또 가자고 하면, 갈까요 말까요,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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