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일출 명소 하조대에서 본 해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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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일출 명소, 하조대에서 본 일출과 일몰 풍경 

동해의 일출 명소는 정동진, 강릉항, 경포해변, 경포호수, 사천해변, 추암해수욕장, 하조대, 남애항, 포항 호미곶, 간절곶, 송정, 다대포 등이 유명합니다. 

지난달에는 경포해변에서 짧게나마 해돋이를 볼 수 있었고, 이번에는 하조대 일출을 보기 위해 강릉으로 떠났습니다. 

피서철이면 몰려오는 피서객들로 홍역을 치러야 하는 하조대 해수욕장, 아직은 한적하고 조용한 6월 중순, 이곳에서는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 내륙에 사는 저에게는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는 일출을 조우했습니다. 

시계가 새벽 5시를 찍음과 동시에 짙푸른 수평선 끝에서 부터 붉은 태양의 머리가 솟아오릅니다. 어둡고 깜깜했던 천지는 어느새 주홍빛으로 변신을 합니다. 붉디 붉은 태양의 둥근 모습이 수평선에서 거침없이 떠 오릅니다. 오늘 일출은 그 어떤 구름의 방해도 없습니다. 혹시라도 태양이 바다에 비춰져 잔영으로 남는 '일출오메가'라도 볼 수 있을까 숨소리도 멈춘채 기다립니다. 그러나 끝내 기대했던 오메가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메가일출은 년중 10번 도 채 되지 않는 아주 진귀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잘 익은 홍시처럼 붉디 붉은 해는 바다를 떠나 순백의 일광으로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알립니다. 

그리고 저녁 7시24분, 하조대 뒤로 병풍처럼 뻗어 있는 높은 백두대간 설악산의 주봉인 천왕봉에서 일몰의 감동이 시작됐습니다. 바다에서 시작된 태양의 탄생과 소멸을 함께 본 최고의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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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핑한 일출의 모습입니다. 역시 오메가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해가 바다를 떠나자 일렁이던 파도가 눈부신 물보라를 날리며 더욱 거세게 몰아 쳐 옵니다.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하조대 해수욕장에 나온 사람들은 저 빼고는 세명 입니다. 

설악산 천왕봉에 걸린 해넘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새벽에 보았던 그 태양이 어느새 일과를 마치고 뒷산에 걸려 있습니다. 사실 해넘이까지는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번쩍 하고 보란듯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조망이 영 아닙니다. 눈앞에는 기다란 전봇대와 전선들이 지나갑니다. 빨리 높은 곳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해는 점점 산 뒤로 넘어갑니다. 정신없이 길을 달려 5층 건물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보기싫던 전봇대는 사라지고 멋진 조망이 나타났지만, 아쉽게도 해는 넘어가 버렸습니다.  

 

한낯의 태양이 힘을 잃고 설악산 천왕봉 뒤로 넘어가 버린 직후의 모습입니다. 천왕봉 주위는 온통 일출의 모습처럼 주황색 물감을 풀어 놓은듯 환상적입니다. 어쨋든 하루의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본 기억에 남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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